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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쏘는 사이다맛 열무김치 2023.8.1일 여름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리밥에 열무김치가 생각난다고 한다.. 육이오를 겪은 나는 집안의 갑작스러운 몰락으로 지겹거도 지겹게 꽁보리밥으로 살아왔기에 제아무리 보리밥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 한들 내 소원은 평생토록 잡곡한 톨 섞이지 않는 새하얀 쌀밥 먹는 게 그토록 소원이었다. 그런데도 나이를 먹어서 인지 인지기능에 이상이 생겨서 인지 요즈음 뜬금없이 보리밥에 열무김치가 먹고 싶어지는 걸 보니 죽을 때가 된 것인지 아니면 코로나 후유증이 내 입맛을 바꿔놓은 건지... 우선 쿠팡에서 늘보리쌀 1킬로를 4000원인가에 사다 놓고 시장에 나가 콩밭열무 두 단을 샀다. 어릴 적부터 들어온 귀에 박힌 이야기는 콩밭열무가 고소하다는 친정엄마의 이야기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고 기억 저 편에 고스.. 더보기
친동기보다 더 깊은정 이웃사촌들 이사한 지 17일 이제야 겨우 정신이 드네. 옛집으로 다시 돌아오니 고칠 곳 손 볼곳이 쉴사이 없이 나타나 주머니 가벼운 백수 할머니의 심장을 두드려댄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2년 동안의 본의 아닌 세입자 생활을 벗어나 내 집으로 돌아와 만끽하는 평화로운 휴식.. 창밖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에 새로운 힘을 얻는다. 거실 중앙에 마주 보이는 곳에 나 보란 듯 버티고선 위용을 자랑하는 롯데타워 오후 5시쯤이면 태양빛을 받아 마치도 우주선에서 뿜어져 나오는 듯 눈부신 광채를 뿜어내는 롯데타워의 웅장한 모습도 층층이 겹쳐 보이는 성수대교 영동대교 청담대교.. 맑은 날이면 잠실대교도 수묵화처럼 아지랑이처럼 내 눈을 유혹한다 널찍한 교각 사이로 굽이쳐 흐르는 강물과 때때로 여유롭게 떠 다니는 유람선을 보는 것도 나.. 더보기
세상 어디에도 견줄수 없는 맛 RedHot 칠리소스의 변신 2023.7.8일 살아가면서.. 새롭게 맞닥뜨리는 셀 수 없이 많은 식료품들... 재테크에 능하고 먹방에 올인하는 MZ 세대들이 특히나 좋아하여 다양한 음식에 토핑으로 등장하는 매콤 칼칼한 HOT 소스는 정말 그 종류가 부지기수다.. 나도 핫소스라면.. 피자라도 한 판 구우면 맥코믹의 크러쉬드 칠리파우더와 함께 옛날부터 주야장천 먹어오던 시큼 매큼한 타바스코가 있었고 쌀 국수라도 만들면 없어서는 안 될 최애 핫소스 닭표 스리라차를 애용했었는데 우연히 아들네 냉장고에 굴러 다니고 있는 아이들이 먹다 남은 생뚱맞은 핫소스를 발견했다.. 이건 뭥 미? 때 마침 타바스코 소스도 떨어지고 없어 난감하던차 냉장고 문짝에 처 박혀있는 소스병..맛을 보아하니 타바스코와 사촌지간쯤 되는 전혀 새로운 핫 소스가 임시 대용.. 더보기
이렇게 사랑 깊으신 교구장서리 신부님도 계십니다. 2023년 7월 11일 마산교구 원로 사목자이시며 2022년 8월 27일 마산 교구장 서리에 임명되신 진실로 착한 목자 신은근 바오로 신부님께 감사드리며... 신은근 바오로 신부님 전 상서 2023년 5월 8일 찬미예수님~ 성모님의 달.. 아름다운 꽃들이 다투어 피어나는 향기로운 5월입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만인의 어버이이신 바오로 신부님 평안무사 하신지요? 쏜살같이 지나가는 세월 속에 신부님 모시고 후쿠오카 성지순례로 행복했던 날들이 파노라마처럼 떠 오릅니다.. 늘 모든 이들의 근심걱정 덜어주시는 마음 따뜻하시고 사랑 깊으신 신부님을 알게 되어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신부님께 간청드릴일이 있어 염치 불고하고 서신 올립니다. 저희 집 하나뿐인 손자 95년생 준원이가 콜로라도 에 있는 직장에 취직이.. 더보기
자랑스러운 내 조국 대한민국 2023.7.6일. 이사를 2주일 앞두고.. 2년 동안 언니집에 월세를 살면서 내가 필요로 해서 설치했던 12자 장롱과 싱크대 하단 정리장은 새로 이사를 들어올 사람을 위해 제거를 해야 했고 그리고 십 년 넘어 사용했던 4인용 가죽소파도 이참에 정리하고 다시 금호동 내 집으로 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아 대형 폐기물 스티커를 신청하러 불광2동 주민센터를 찾았다. 친절한 미소로 맞이해 준 폐기물 카운터 직원분의 공손하고 예의 바른 상냥스러운 응대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단지 주민센터뿐 아니라 요즈음의 관공서는 어디를 가던지 민원인을 우선시하는 자세하고 친절한 서비스가 무언가 대접받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우선 카운터에 구비되어 있는 서류에 버릴 품목을 적으라는데 오른쪽엔 장애인 또는 국가유공자 등 표시.. 더보기
얘들아 생일 축하한다.. 2005.8.7일 생일 축하 합니다 생일 축하 합니다 사랑하는 우리 그림이 생일 축하 합니다 그리고 또 7월 30일 지나갔지만.. 사위 앤디 금방 다가올 준원아비 연준이 생일을 한꺼번에 합동으로... 생일 축하 축하 합니다. 얘들아~~~ 밑에 한상 가득 채려 놓았으니까 마음껏 배불리 먹거라.. 보내준 아버지 생신 선물 잘 받았다. 올해는 뭐든지 셑트로 닥쳐오네 앤디 생일날은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 생신날은 그림이랑 겹치고... 또 무신 일이 겹칠지 무섭네? 둘째 며느리 그림아 ~ 시집와서 첫 생일인데 제대로 축하 못해줘서 미안하다. 디스크 수술 후유증이 미쳐 가라앉기도 전에 무리를 해서인지 가만있어도 등뼈에 찌르르르~전기가 막 오는 게... 그렇네 어쩐지 먼저번 커튼 보낼 때 니 생일 선물 미리.. 더보기
이런 선물 감히 받아도 되는걸까? 2023.6.10. 일요일 모처럼 찾은 고향의 품속 같은 금호동성당.. 아기예수님을 품에 안으신 자애로운 성모님이 반겨 맞아 주시는 녹음 푸른 성모동산을 찾아 손자 가브리엘과 식구들의 보호와 은총을 기원하는 촛불을 밝히고 성체성혈 대 축일 미사에 참례했다. 7개월 만에 들린 본당미사.. 제단에 흰 제의를 걸치신 두 분의 신부님을 바라만 보아도 눈물이 나는데 이날 따라 하얀 드레스에 화관을 쓴 천사같이 예쁜 어린이들의 첫 영성체예식과 재롱이 있어 더욱 뜻깊은 하루였다. 미사가 끝나 성당 마당에서 신부님께 반가운 인사를 드리고 지인들과도 재회의 기쁨을 나누며 커피잔향 가득한 카페에서 수녀님으로 부터 건네받은 뜻밖의 선물 꾸러미.. 오늘 내 본명을 아로새긴 뜻깊은 선물을 받고 보니 몸 둘 바를 모를 만큼 감사.. 더보기
효도커피 생각이나서.. 2023.6.2일 효도 커피.. 귀국하고 나니 아침마다 간절히 생각나는 건 아이들이 엄마를 위해 내려주던 효도 커피의 그윽한 향기가 불현듯 그리워진다.. 바쁜 출근길에도 엄마를 위해 내려주는 커피는 50대 중반의 아이들의 섬세한 배려와 지극한 효성이 깃들어 있어 더욱 향기로움을 느낀다. 귀국해서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 아침마다 효도 커피의 아련한 추억에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커피 그라인더를 열심히 찾아봤다. 내가 얼마나 더 산다고.. 나를 위해서도 투자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데 인색하지 않으려고 마음을 바꾸고 나니 왠지 삶이 더욱 즐거워지는 느낌이다.. 나 원 참~ 내가 언제부터 드립커피 그라인드 커피를 즐겼다고.. 대책 없는 입맛의 간사함 혀끝의 간사함이란.. 너무나 웃으운건 그동안 몇십 년 동안 즐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