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7.8일
살아가면서.. 새롭게 맞닥뜨리는
셀 수 없이 많은 식료품들...
재테크에 능하고 먹방에 올인하는 MZ 세대들이 특히나 좋아하여 다양한 음식에 토핑으로 등장하는 매콤 칼칼한 HOT 소스는 정말 그 종류가 부지기수다..
나도 핫소스라면..
피자라도 한 판 구우면 맥코믹의 크러쉬드 칠리파우더와 함께
옛날부터 주야장천 먹어오던 시큼 매큼한 타바스코가 있었고
쌀 국수라도 만들면 없어서는 안 될 최애 핫소스 닭표 스리라차를 애용했었는데
우연히 아들네 냉장고에 굴러 다니고 있는 아이들이 먹다 남은 생뚱맞은 핫소스를 발견했다..
이건 뭥 미?
때 마침 타바스코 소스도
떨어지고 없어 난감하던차
냉장고 문짝에 처 박혀있는
소스병..맛을 보아하니 타바스코와 사촌지간쯤 되는 전혀 새로운 핫 소스가 임시 대용품으로 빤짝하고 등장하였으니 그 이름하여
프랭크 RedHot 칠리소스...
카이엔 페퍼로 만든 짙은 맛의 핫소스에 나는 그만 단번에
hol. 까닥 반해 버리고 말았다.
코비드로 몇 달 동안 고생하며 취각과 후각을 잃어버린 내게
입 맛을 찾게 해 준 일등공신..
제주가 메주인 내게도 다~~
먹고사는 방법이 있더라니
그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그날부터 아들은 퇴근할 때마다 이 늙은 노모의 입맛을 찾아주는
데 필요한 재료인 로메인과 바나나와 토마토 등.등.등.을
사다 나르기에 일신이 고단하고 바빴다더라~~~ (후문)
로메인과 토마토는 그렇다 치고 물컹대는 바나나까지 합세한
아주아주 생뚱맞은 샐러드의 조합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아들이 무색하게도 나는 넉 달 동안 꾸준히 단 하루도 빼지 않고 우적우적 만들어 먹은 천상의 맛
그거슨 바로 레드.핫소스를 뿌린 로메인 샐러드였던 것이다. .
그 샐러드가 그케나 맛있냐는 듯 이상한 표정으로 바라보는
아들 and 손녀들의 이상 야릇한 표정을 기념사진으로 찍어 뒀어야 하는데 아쉽도다.~~~
어떤 음식이건 두 번 먹으면 질려서 석 삼 년은 쳐다보기도 싫어하는 내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한 사발 가득 무찔러내는 샐러드는 RedHot칠리소스가 있었기에 가능 했었다.
카이엔 페퍼로 만들어 칼칼한 매운맛과 적당한 辛맛 간도 내 입에 딱 맞아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핫윙 소스로 유명한
프랭크 RedHot 칠리소스는
올리브오일과 매실청과 피시소스의 조합으로 내게 더할 수 없는 경이로운 신세계의 맛을 선사해 주었다..
귀국하기 전 한국에서 칠리소스를 구할 수 있나 검색해 보니
세상에나 완전 놀랠 노짜
소스라치도록 高價에 팔리고 있는 레드핫 소스...
안 되겠다 싶어 아들에게
한국에 머무는 동안 사용할 대형 플라스틱 통에 든
레드핫 소스를 무조건 구해 오랬는데 때 마침 품절인지 서너 군데 마켓을 돌아다녀도
작은 병뿐이라고 겨우 4병을 사 가지고 왔네.
귀국짐을 싸면서 유리병이라 깨질까 봐 어찌나 신경을 썼는지..
그게 그리 애지중지할 물건이 냐는듯 바라보는 아들을 쳐다보니
이상야릇한 노모의 편식이 걱정된다는듯한 표정으로 마지못해 건네는 말
핫소스라도 입맛붙여서 한국에 계시는 동안 맛있게 드시다 오라고..
내 참..
니가 이 어미가 조합한 비법 핫소스의 참 맛을 알아?
한국땅에 도착하자마자
쿠팡에다 주문 한 로메인과
토마토와 바나나를 한 무더기씩
냉장고에 쟁여놓고
주구장창
주야장천
하루도 빠짐없이 와작와작 샐러드만 아작내고 있네.
지금까지 배달받아 먹어 없엔
로메인이 몇 킬로인지 알면 아들 딸 며느리들 너도 나도 다 까무러치지 싶다..ㅎㅎ ㅎ
코로나 후유증으로 비실대면서 원치도 않는 살은
왜 또? 또 왜? 자꾸만 옮겨 붙는건지 탄수화물 금지하니 다리도 후들 거리는구만 웰빙 웰빙
외쳐가며 로메인만 불러들인다..
카이엔 페퍼의 효능을 보면 정말 나 같은 사람에겐 찰떡궁합이다.
토마토의 이로움은 말할 것도 없고 바나나의 효능도 두말하면 잔소리..어쩌면 이리도 딱 맞는 음식 궁합은 오로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닐까?
오늘도 나는 내게 딱 맞춤 1000% 명약처방..
천리만리 도망갔던 내 입맛을 되찾아 준 한 사발 가득 담은 로메인샐러드 덕분에
희희낙락 먹방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어 행복하다. .
진정 내 인생은 달콤 하다니까
Dolce Vita~~~~~!!!
한국에 도착하자 말자
1병 휘까닥~
만인들의 입맛에 부응하는
닭표 스리라차 미쿡에서10병 들고와서 8병은 지인들에게 골고루 나누어주고 2병 남았음 이것도 이번에 들고왔어야 하는데..
오리지날 레드핫소스를
베이스로 비법제조한
sopia by 가리지날
레드핫오일소스. . .
1k 9800 원
속 빈 강정같은 로메인.
그래도 아삭대는 맛이있어 계속 계속 구매 할 수밖에..
와일드루꼴라.비싸도 한 입맛하는 매콤 향긋 쌉싸름한 매혹의맛
휘리릭 뿌리기만 했을 뿐인데..맛 있어서 어쩌나..
소스가 완전 짱 이라니까
더러가다 구운 두부를 올리고..
미쿡나라 1병에 3$
우리나라 1병에13250원 흑흑..
이건 위에거 보다는 좀 싸네
이건또 뮈시냐 스위트잖이여
그래서인지 가격도 제 각각. .
수십군데 회사에서 제발 우리것사먹어 보라고 난리 난리들이네
얘들아 걱정마라
나도 가져온것 떨어지면 니들이 한 들통 사서 EMS로 보낼까봐 서리 독보적으로 낮은가격 있길래 1갤런들이 오리지날 핫소스
로켓직구로 사다 놓았으니
출국할때까지 끄떡 없을팅게로
괜한 걱정 안해도 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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