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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친동기보다 더 깊은정 이웃사촌들

이사한 지 17일
이제야 겨우 정신이 드네.

옛집으로 다시 돌아오니
고칠 곳 손 볼곳이 쉴사이 없이 나타나  주머니 가벼운 백수 할머니의 심장을 두드려댄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2년 동안의
본의 아닌 세입자 생활을 벗어나  내 집으로 돌아와
만끽하는 평화로운 휴식..
창밖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에 새로운 힘을 얻는다.

거실 중앙에 마주 보이는 곳에 나 보란 듯 버티고선 위용을 자랑하는 롯데타워
오후 5시쯤이면 태양빛을 받아 마치도 우주선에서 뿜어져 나오는 듯 눈부신  광채를 뿜어내는 롯데타워의 웅장한 모습도
층층이 겹쳐 보이는 성수대교 영동대교 청담대교..
맑은 날이면 잠실대교도 수묵화처럼 아지랑이처럼 내 눈을 유혹한다
널찍한 교각 사이로 굽이쳐 흐르는 강물과 때때로 여유롭게 떠 다니는 유람선을 보는 것도 나에게는 안성맞춤 힐링이다.

모든 것을 녹일듯한 한낮의 뙤약볕 아래서도 줄기차게 울어대는 매미들의 합창도 전에 없이 정겹게 들린다.

귀국하고도 두 달 여가 넘었지만 작년에 앓은 그놈의 코로나 후유증  오래도 가네
어질어질 돋보기를 쓴 것 같이 시야가 굴곡져 보여 혹시 나도 모르는 이명이나  잘 안 들리기 시작하는  청각의 이상으로 오는 증상일까 싶어 거금 들여 이비인후과 회전의자 검사까지 받았지만 청력이 떨어진 건 나이로 오는 자연적 현상이고  다른 질환은 찾아볼 수 없는 지극히 정상이라고 한다.

7월 말까지 받으라는 건강검진
위내시경도 수면 내시경일 경우 보호자가 있어야 한다고
우리 구역 구역장님이 보호자로 사인하고 검사완료 하였고

그동안 디스크수술받은 순천향의 정형외과 보훈병원 신경과와 손가락 관절 염증으로 찾은 手部 정형외과..
20여 년 가지고 있는 녹내장과
2년 전 우연히 진단받은 포도막염도 이번 순천향 안과진료에서 다행스럽게도 포도막염이 치유된 상태지만 과로와 스트레스는 재발의 위험이 있다고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휴식하는것이 재발을 막는 비결이라며 위급한 상황일때도 어려운 일이 있을때마다  찾아뵙는 이 시대의 진정한 히포크라데스의 정신을 이어가시는 이성진교수님의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에 또 다시 감동
그밖에 위내시경 대장 내시경
복부초음파 등등등...

일주일에 한 번은 병원순례하면서 의료시설  의료보험 잘 되어있는 대한민국에 감사감사 하면서 자고 일어나면 현관문 앞에 쌓이는 이웃사촌들의 선물 보따리들이 나를 감동 속으로 몰아넣는다.

혼자라서..
세끼 식사 제대로 챙겨 먹지 않아 서 병나는 거라고 안달복달 신경 써주는 지인들이 있어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 마음 든든하다.

이사 들어와 손 볼 곳 정리할 것
하다못해  그림 하나를 걸 일 이 생기면 이럴 땐 만능 해결사
우리 남편 불러서 해결하라고 동생이 존재하는 거라며  먼 길 달려와 도와준 게 벌써 몇 번째인 하경숙 미카엘라 내외분..

올 때마다 농사지은 것 바리바리 싣고 와서 얼른 먹고 또 갔다 드린다고 성화대는 미카엘라의 듬직한 모습을 보면 고마움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마음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이 모든 분들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귀하신 분들이며 하느님께서 보내주신 수호천사 들이는구나 싶어 하루하루가 감사기도 속에 저문다.

내 일생을 불의로부터 지켜주시고 선한 이들을 통해 한결같이 보호해 주시는 사랑 깊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오늘 하루도 내가 행복한 것은 모두가 이웃사촌 지인들의
세심한 배려와 따뜻한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한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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