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Birthday Surprise 2. 2023.11.12. 추기경새 홍관조의 방문. 날이 추워 남쪽으로 이소 한 줄 알았던 홍관조가 오늘 그 반가운 모습을 나타냈다. 멋진 투구를 쓰고 눈부신 선홍색의 깃털은 마치도 群鷄一鶴 인 듯 황홀한 자태를 여 보란 듯 뽐낸다. 올해는 그 예쁜 모습 만나지 못할것으로 체념하고 내년을 기다리던 내게 홍관조를 만나볼수 있다는 것은 생일 아침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며 축복의 선물처럼 느껴진다. 《*북아메리카의 로키 산맥 동부에 분포하는 명금류(鳴禽類). 참새목, 되새과에 속한다. 깃털 색이 추기경이 입는 붉은 수단과 비슷해서 카디널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오늘따라 참새들도 떼 지어 날아들고 검은 눈 방울새 한 마리가 하얀 꽁지털을 까딱이며 참새들 틈을 조심조심 비집고 든다. 다람쥐 다섯 마리가 잔디밭을 뛰어.. 더보기 아주 특별한 Birthday Surprise 2023.11.12. 일요일 미시간호수의 일출 모처럼 아들이 쉬는 일요일 곤히 잠든 새벽 4시 예고도 없었던 다운타운 미시간 호반의 일출을 보러 가잔다. 두 손녀들은 오늘의 해돋이가 이미 약속이 되어 있는 듯 두툼한 옷으로 중무장을 한 채 꼭두새벽임에도 환하게 웃는 얼굴로 내려온다. 한 시간을 달려 다운타운 미시간호수의 일출 명소를 찾았더니 벌써 6대의 차가 어둠 속에서 해 뜨기를 기다리고 있었고 주차장엔 계속 차 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이리저리 좋은 자리를 찾아다니기도 하고, 호수바람이 차가운데 반바지 차림으로 조깅하는 젊은이도 있네.. 6시부터 동쪽하늘이 붉게 물들어 금방이라도 해가 솟아오를 듯 애를 애를 태우더니 40분쯤 해서 강열한 붉은빛을 내 쏘는 한가운데 지평선과 맞닿은 .. 더보기 3년째 동거중인 다람쥐 2023.10.30. 월요일 알록달록 다섯 줄의 등무늬가 귀여운 다람쥐 우리 가족 호적에만 안 올려졌지만 3년째 앞마당에 5백 원 동전 크기의 구멍을 파고 동거동락하고 있는 다람쥐 아니 徐, 람쥐.. 얼마나 부지런하고 재빠른지 먹이를 주면 두 볼이 미어터져라 물어 나른다. 삼 년째 짝꿍도 없이 혈혈단신 암놈일까 수놈일까 궁금하기 짝이 없다. 청설모들은 여러 마리 떼 지어 노니는데 徐람쥐는 언제나 홀로 먹이 물어다 나르는데 하루를 보낸다. 곧 동면할 시기가 다가오는데 다람쥐 굴 가까이에 도토리라도 가져다 둬야 하나? 그래도 이곳을 떠나지 않고 삼 년을 한날한시처럼 한결같이 집을 지켜온 그 끈질긴 인내심이 아름다워 특별한 애정이 가는 귀염둥이 徐람쥐 람쥐야 내년에는 너처럼 귀엽고 예쁜 짝꿍 꼭 데리고 와서 .. 더보기 드디어 시카고에 도착 2023.10.29. 일요일 귀국한 지 5개월 만에 드디어 출국이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옛집으로 다시 돌아가서 기뻤고 여기저기 아프던 것 2년여를 종합병원 검진을 여러 번 했지만 특별한 원인을 몰라 나이 탓 이거나 또는 코로나 후유증이라 생각했는데 이번기회에 복부초음파 1장으로 담낭적출 수술을 받으니 어지럼 증상과 등 아픈 증상이 사라지니 살 것만 같다. 명의도 알아채지 못한 병소를 한 장의 사진이 들어내 주니 영상 과학의 신비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아직은 조금 부족하지만 완쾌에 가깝게 건강을 회복하고 출국을 하게 되니 한결 마음 편하다. 인천에서 시카고 오헤아공항까지 12시간 30분 비행시간이라는 기장의 안내방송처럼 이번 비행은 다른 때와 달리 단 1분의 오차도 없이 제시간에 시카고에 안착했다.. 더보기 해저리 미자의 방문 2023년 10월 26일. 출국이 사흘 앞으로.. 미국에서 찾기 쉽지 않은 대중목욕탕 거리도 멀거니와 가격 또한 만만치 않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사우나탕이 시카고 나일스 H마켓옆에 자리하고 있지만 사우나탕 데려다 달란 말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출국 전 대중탕 가는 것이 마지막 남은 숙제였건만.. 내가 금호동을 떠나있는 동안 3개의 대중 사우나탕이 코로나로 인해 영업부진으로 폐업을 하고 대중탕을 찾기가 힘들었다. 대우 아파트의 상가 지하에 있던 사우나탕도 이번에 외서 보니 실내 테니스장으로 변신 어린이서부터 중년의 남녀들 까지 회원들이 어찌나 많은지 성업 중에 있고 대도빌딩 4층의 혜성사우나탕이 문을 닫은 그 자리엔 대형 병의원들이 자리하고 있어 금호동 사람들이 받는 의료서비스의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다행.. 더보기 홈 메이드 싱싱 회덮밥 2023년 10 월 13일. 할 일 없어 집안에 빈둥대며 TV 시청 삼매경. 때 마침 맛집 탐방에 잃었던 입맛이 살아난다. 맞아 회덮밥이 있잖아 E마트에 가면 싱싱한 회를 살 수 있을 거야 되도록 오후 느즈막은 세일가격으로 판매된다고 했지 느지막이 6시쯤 E 마트행 마을버스에 올랐다. 아직도 북적대는 마트 안을 하릴없이 쭝긋거리며 돌다 보니 싱싱 코너에 여자직원이 새 가격표를 붙이고 있었다. 세상에나~~ 양도 엄청 많은 생선회가 원래가격에서 7000 원 가량이 디스카운트 이거야 말로 횡재다~~ 연어가 섞이지 않은 생선 1팩을 담고 야채코넌로 씽씽씽 직진.. 양배추 반통 그리고 각가지 새싹채소가 담긴 4000원짜리 야채팩도 한통 담았다. 여기다 맛있는 초고추장만 있으면 회덮밥은 자동으로 완성되니 이거야 말.. 더보기 백년만의 외출.. 2023.10월 10 일 삼성동 현대백화점 푸드코트. 출국날을 받아놓은 나를 떠나기 전 얼굴 한 번은 더 봐야 한다며 귀한 시간 쪼개어 달려와 준 네 명의 여고동창생들 멀리 혁신도시 김천으로 이사한 오랜 절친 광희. 유일하게 동창생 중 자연그대로인 백발머리는 나와 광희뿐.. 그래서인가 더욱 절친인 광희 대체 우정이 무엇이라고.. 교통편이 서울과 달라 불편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번 걸음 하기도 어려운데 벌써 세 번씩이나 먼 길 마다하지 않고 나를 만나러 와줘서 고맙기 짝이 없다. 5월 말 내가 입국하기 전 갑자기 쓰러져 뇌종양 판독을 받고 수술을 받은 후 연락이 끊어져 친구들의 애를 무지무지 태웠던 숙자~ 뇌 수술 후 몇 달간 요양병원에서 재활치료받느라 어느 누구와도 소통이 단절되어 환후가 어떤지 가슴 .. 더보기 60년만의 반가운 해후 2023년 10 월 15일 60년 만의 꿈같은 만남.. 해저리의 미자는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사슴 같은 눈망울에 참하고 이쁘던 해저리의 미자는 1963년 영주에 처음으로 생긴 타이프 학원에서 만났다. 집이 봉화의 해저리였고 공무원인 아버지의 장녀로 안동여고를 졸업하고 타이프를 배우러 등록해서 만나 절친으로 인연을 이어 온 미자는 예로부터 의성김 씨 집성촌 해저리 양반가문의 맏딸이었다.. 행신범절이 나와 비슷해서인지 그 많은 수강생 중 특별시 친한 친구로 발전한 미자 미자가 은방울 굴리는 듯 아름다운 목소리로 금발의 제니를 부르면 바람에 금발 나부끼며 달려오는 제니의 환영이 흡사 손에 잡힐 듯 진한 감동을 주던 꾀꼬리 미자.. 그 보고 싶고 그립던 미자와 어렵게 통화를 하고 보니 세상에.. 서울하늘.. 더보기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3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