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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theran Church of Master First Sunday 크리스마스 칸타타 2023.12.3. 일요일. 벌써 12월이다.. 12월 첫 번째 맞이하는 일요일은 아주 특별하게도 성당의 미사가 아닌 독일계 루터란 교회의 일요예배에 참석하게 되었다. 손녀 유리학교인 코난트 하이스쿨의 음악부 지휘선생님을 비롯 합창부의 남녀학생 10 명이 루터란교회 크리스마스 음악회에 특별 출연하게 되었다기에 라이드도 할겸 10시 예배에 참석했다. 아주 고풍스럽고 오래된 루터란 교회는 성가대원들이 모두 노인들로 구성되어있어 코난트 하이스쿨의 음악감독님이 다니는 교회라 특별히 합창부원 열명이 오늘의 칸타타를 위해 오래도록 연습을 해왔다고 한다.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열두 살까지 우리 집과 담장을 마주하고 있던 영주 중앙교회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거기서 연극도 하고 합창도 했던 기억도 있지만 그 이후 거.. 더보기
큰며느리 베로니카의 감동의 미리 크리스마스 선물.. 2023.12.7일 어느덧 12월이다. 12월이면 한 해의 마지막을 되돌아보고 마무리하는 달이며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기쁨과 행복을 선사하는 크리스마스가 있기에 더욱 설레는 뜻깊은 달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벌써 10여 년째.. 아이들이 살고 있는 미국땅을 오고 가며 일 년이면 반 이상을 삼 남매들 곁에서 머물게 되니 본의 아니게 아이들의 생활에 불편을 끼칠 때가 많다. 효성 깊은 샴버그의 둘째 내외는 엄마가 머무는 동안 심심하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는 게 층계를 오르내려야 하는 거실의 TV를 내 방으로 옮겨 놓아 손녀들의 귀가 후 휴식시간을 빼앗은 것 같아 여간 미안한 게 아니었다. 그러다 어느 날 11학년인 유리친구 4명이 영화를 같이 보기로 했다며 각자 먹을 간식들을 한 보따리씩 안고 놀러 왔는.. 더보기
샴버그에서 막걸리 담기 2023.11.14일. 20년쯤 전에 우연한 기회에 관운장이란 철학원에서 한 말 내 사주팔자에 술 酒자가 들어있단다. 술 酒 가 들어있어 된장 고추장 할 것 없이 모든 발효식품이 내 손안에 들어있다고 하는 뜻밖의 말을 들었다. 술이라면 단 한 모금도 못 먹는 내게 술 만드는 기술을 가지고 태어났다니 그 당시에는 믿어지지 않아 코웃음 쳤던 게 기억나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느끼는 건 바로 내 안에 있는.. 사주팔자로 타고났다는 술 만드는 기술이 사실이란 거여서 놀랍다. 찹쌀로 고두밥을 쪄 만든 동동주며 쌀로 만든 막걸리며 온갖 말린 과일을 첨가해 시험해 봐도 언제나 감칠맛 기가 막히는 짜르르한 술이 만들어지니 관운장의 사주팔자 운세가 놀랍기 그지없다. 요즈음은 버리거나 말거나.. 거라지에 있는 냉장고 설합에 .. 더보기
천하일미 막걸리식초 만들기 2023.11.4일 지난 5월 찹쌀동동주를 만들어놓고 출국했는데 이번 귀국해서 보니 둘째가 먹다 남은 동동주를 막걸리 식초병에 부어 놓았다는데 해파리처럼 생긴 초밑이 엄청난 두께로 불어나 있었다. 2010년도 가을 지금은 고인이 된 마르시아 함께 외삼촌댁인 영암에 가서 처음으로 막거리식초를 접하게 되었는데 홍어회를 막걸리식초로 무쳤는데 그 향취가 발사믹 저리 가라 싶게 맛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입안에 침이 고인다. 너무 맛있는 것이라 양념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외숙모님이 막걸리식초라고 알려주셨다. 너무나도 맛있기에 조금 나누어 주십사 부탁을 드렸더니 뿌연 막걸리식초 한 사발에 흡사 초밑이라며 해파리같이 생겨 흐늘흐늘한 걸 손바닥만큼 잘라 주시면서 막걸리 한 되 사다 넣고 이삼일에 한 번씩 잘 저어주란다. .. 더보기
델라웨어에서 날아온 희소식 2023.11월 18일. 토요일 하나뿐인 외손자 줄리안 민서 Appoquinimink high school 10학년에 재학 중인 민서가 올 가을시즌 극작가 닐 사이먼의 루머스라는 연극공연 오디션에서 10학년으로는 유일하게 글렌 쿠퍼라는 시의원에 출마하려는 정치가 역할로 뽑혀 오늘 마지막 공연의 휘나레를 장식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난봄에도 줄리안 학교의 공연을 구경한 적이 있지만 학생들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프로페셔널한 연기와 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무대장치는 모두 학부형들의 재능기부와 수고로 이루어진다고 했다. 지난봄에도 연극무대를 거쳐간 끼가 넘치는 줄리안.. 미국의 하이스쿨은 1년에 2~3번의 연극공연과 1년에 1번 뮤지컬 무대가 펼쳐진다고 한다. 원작자의 소설이나 극본을 거액의 사용료를 주고 .. 더보기
경기장의 꽃 치어리더.. 2023.11.16일 막내둥이 정민이가 다니는 Margaret Mead Junior High school과 Dwight D.Eisenhower Junior High School 학교와의 농구경기가 16일 아이젠하워 스쿨에서 열린다기에 중학생 치어리더들의 응원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난생처음 농구경기를 관람하게 되었다.. 그린색의 유니폼을 입은 마가렛 미들스쿨과 빨간색의 유니폼으로 단장한 아이젠하워 미들스쿨의 이글스 치어리더들이 경기장을 가운데 두고 마주 서서 응원하는 모양새였다.. 치어리더들이 펼치는 치어리딩은 중학교 1학년 들이란 것이 믿어지지 않게 귀여움에 더 하여 깜찍하고 재치 있는 일사불란 하고 절도있고 현란한 안무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세상에나~~~ 아니 아니 부끄럼쟁이 올리비아가 저리도 활.. 더보기
시카고불스 경기장 오프닝 미국 국가 노래한 손녀유리 에이프릴 시카고불스 농구경기 오프닝2023년 11월 15일. 수요일 시카고가 자랑하는 농구팀 시카고 불스와 마이애미 매직의 농구경기가 열리는 날 11월15일 수요일이었다. 경기 시작 전 미국 국가를 부르는 건 언제나 ..당연히 유명가수들의 몫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15일 시카고불스경기에 참으로 뜻밖에도 우리 유리가 재학하고 있는 James B. Conant High School의 하이 소프라노 파트인 유리를 포함한 성악부 학생 3명이 고교 재학생으로는 최초로 4중창으로 국가를 불러달라는 농구연맹의 영광스러운 러브 콜 초청을 받았다. 세상에 이게 웬일인가 싶다. 그 유명한 경기의 서막을 여는 아무나 부를 수 없는 특별하고도 특출한 유명인이 어야 그 자리에 설 수 있는 꿈의 무대가 이제 하이스쿨 11학년에 재학중인.. 더보기
다컷네 다컷어 ~ 귀염둥이 정민 올리비아~ 2023.11. 이번 시카고에 도착하고 가장 큰 변화는 정민 올리비아의 모습이다 한국으로 말하면 이제 중학교 1학년.. 샴버그의 미들스쿨 7학년 재학 중인 올리비아는 우리 집안의 막내둥이로 부끄럼이 많고 내성적인데 다가 작년부터 인가 질풍노도 같은 사춘기로 접어 들어서 되도록이면 올리비아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보고도 못 본채 할 때가 많았다. 활발하고 사교적인 유리와는 달리 수줍음이 많은 정민이는 누구랑 말을 섞는 것을 불편하게 여겨 문을 닫아걸고 있을 때가 허다 하기에 그저 옆에 있어도 없는 듯 그림자 놀이 하듯 지내왔는데 세상에 중학생이 되고 나니 어찌나 활발해지고.. 인사성이.. 사교성과 친화력이 밝아졌는지 이제는 할머니를 찾아다니면서 까지 인사를 한다. 지난 5월만 해도 작은집에 놀러 온 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