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새로운 발犬 . 델라웨어 이야기~ 2023.6.1. 델라웨어를 떠난 지 어언 2개월 델라웨어 딸의 집에 새 식구가 입성했다는 뉴스와 함께 전혀 생각지도 못하던 망아지를 닮은 강아지 루나의 변화는 믿어지지 않는 톱 뉴스였다. 천방지축 루나 통제불능 루나 마구다지 날뛰는 犬괄 량이 루나 아직도 숫처녀인 루나에게도 이런 모성애가 숨어 있었다니 신기방기.. 내가 델라웨어를 떠난 후 딸네 집엔 새 식구로 새끼 고양이 한 마리를 입양했다고 한다. 태어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아주 작고 귀염 뽀작뽀작하는 새끼 고양이.. 휴일 하루종일 시간을 내서 분양소에서 같이 놀아 주면서 입양을 결정했다는데 작명가도 아니면서 사전까지 찾아보며 이름을 짓는데 고심했다고 한다. (등에 젖소처럼 점이 있어서 황소 별자리를 찾으니까 독일어로 보에테스라는 황소 별자리가.. 더보기 쏠리스트 . 에이프릴 유리 SUH 2023.5.15일 James B. CONANT SPRING ORCHESTRA CONCERT. 오늘은 참으로 영광스럽고 특별한 날이다. 우리 유리가 코난트 하이스쿨 스프링 오케스트라 공연에 쏠리스트로 협연을 하게 된 날이다. H마트 뉴저지 본사로 발령이 나서 두 손녀를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안타까움 속에서도 유리와 정민이는 학교가 알아주는 첫 손가락 꼽히는 모범 학생이어서 자랑스럽기 그지없고 아들 내외에겐 두 손녀가 주는 크나큰 기쁨이 세상의 보물을 다 얻은 것 같은 인생 최대의 선물들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4SBb2fGZEow 한 달에 두어 번 집에 올까 말까 회사의 중책을 맡고 있는 며늘아이가유리의 오케스트라 협연을 보러 토요일 밤늦게 시카고에 도착했다. 참으.. 더보기 가슴저리는 슬픈 작별의 시간.. 2023.5.10. 사랑하는 내 손자 준원 SecurityMetrics에 취직이 되어 멀고 먼 남쪽 콜로라도로 떠나야 하는 가슴 아픈 손자와의 작별의 시간이 다가왔다. 대학 4년 동안 그리고 대학원 2년 동안 6년 동안을 집을 떠나 있었지만 같은 시카고 하늘 아래였었고 내가 시카고에 오면 언제나 만나볼 수 있는 기쁨에 가슴 설레었는데 이제부터는 열다섯 시간을 운전해 가야 만나볼 수 있는 콜로라도주로 이사를 해야 한다니 이제 떠나면 언제 또다시 손주를 만나볼 수 있을까 싶어 눈물이 앞을 가린다. 오랫동안 공부하여 적성에 맞는 좋은 직장에 취직이 되어 떠나가는 손자를 축하해 줘야 함이 마땅하건만 내 가슴이 통째로 무너져 내리는 듯한 슬픔은 왜일까? 떠나는 전날까지도 성당의 미사도 함께하고 마지막으로 정답게 .. 더보기 연 (鳶) 날리는 소년들 2023.5.9일 네이퍼빌... 길 건너 잔디밭에 소년들의 즐거운 비명소리... 바깥을 내다보니 이웃 소년들이 모여 하늘로 날아오르는 연(鳶)을 보며 좋아라 외치는 함성이 주방 문 밖에서 들려온다. 참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연 날리는 소년들.. 내 어릴 적 정월이면 아버지께서 대나무 살을 깎아 창호지를 입혀 방패연이며 꼬리연을 만드시고 대나무 얼개에 튼튼한 무명실을 감아주면 오빠들이 좋아라 신나서 연을 날리러 학교 운동장이나 너른 들판을 달리며 하늘로 연을 띄우던 생각이 난다.. 몇 번씩이나 뱅글뱅글 제자리에 맴을 돌다가 땅바닥 풀썩 떨어지며 오빠들의 애간장을 녹이던 연.. 어찌어찌 연줄을 잡고 뛰어다니다 보면 불어오는 세찬 정월바람을 타고 세 개의 긴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하늘높이 연이 솟아오르면 그제.. 더보기 호기심천사 회색개똥지바귀. 2023.5.9일 회색개똥지바귀. 우리 집에 생전처음 날아든 오통통하고 귀여운 새 회색개똥지바귀.. 이렇게 예쁘고 귀여운 새를 누가 왜? 하필이면.. 개똥 지바귀라고 이름 지었을까? 회색개똥지바귀는 흡사.. 다섯 살 소년처럼 호기심 많은 천사 같다. 뿌려놓은 먹이를 먹을 때도 고개를 까딱이며 이리재고 저리 재는 듯.. 나무에 걸려있는 알록달록 예쁜 유리병인 허밍버드의 피더를 보더니 고개를 쳐들고 신기하다는 듯 한참을 바라본다 아니면.. 빨강색에 매력을 느끼는 걸까? 포르르 나뭇가지에 날아올라 피더를 바라보며 한참을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가느다란 두 발로 철사줄을 움켜쥐고 매달려 보다가 거꾸로 매달려 보다가 유리병 위에서 온갖 재주를 다 풀어놓는다. 나와 눈을 마주치면서도 피더에 대한 멈출 수 없는... 호.. 더보기 아름다워라 네이퍼빌의 5월. 2023.5.6일.향기롭고 화사한 봄 꽃 들.. 하얀색 분홍색 진분홍색 마치도 꽃 대궐을 이룬 듯 가로수가 아름다운 네이퍼빌의 봄은 향기롭기 그지없다.. 복사꽃 사과꽃 배꽃들이 저마다의 향기를 내뿜으며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듯 자랑 하더니 어느 사이 불어오는 봄바람에 아쉽게도 어여쁜 꽃잎들을 비처럼 떨구어내고 있네.. 거리마다 집집마다.. 꽃나무 가로수들이 쉴 새 없이 떨구어내는 붉은 꽃잎으로 도로는 온통 분홍빛 융단을 펼쳐놓은 듯 곱기도 하다. 가지마다 예쁜 꽃 매달고 천년 만년 반겨주면 좋으련만... 더보기 자랑스러운 손자와 숲길 걷기 2023.5.5일. KNOCK KNOLL.S FOREST WSLK 자랑스러운 손자 준원.. 재택근무 중인 손자가 할머니가 된장 거르느라 수고했다며 오늘 일과를 끝냈으니 할머니랑 같이 맑은 공기 쐬자며 네이퍼빌 다운타운 부근 숲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오른쪽 오솔길 걷기... 한 시간여 할머니의 보폭에 맞춰 팔짱까지 끼고 느린 걸음걸이로 주거니 받거니 옛날이야기로 祖孫의 정다운 산책길이 세상에 둘도 없는 꿈결처럼 행복하게 느껴진다. 지난가을 단풍잎 쌓여있던 숲길은 5월의 신록이 싱그러운 풀 냄새가 오솔길 산책로에 가득하고 바닥에 다닥다닥 피어난 야생화들의 함초롬한 아름다움은 나도 몰래 가던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나무들은 어찌 이리.. 겨우내 숨겨두었던 초록빛 잎들을 이렇게 싱싱하.. 더보기 네이퍼빌에서 된장 거르기 2023.5.5일 4월 30 델라웨어의 딸 가족과 아쉬운 작별을 뒤로하고 필라델피아 공항에서 아메리칸 에어라인을 타고 오후 8시 한 시간 느리게 가는 시카고 오헤아에 내려 둘째 아들의 마중을 받았다. 40 여일 동안 동생이 얼마나 잘해주었으면 얼굴이 많이 좋아졌다고.. 집에 오니 고맙게도 이 늙은 할미를 두 손녀들이 달려들어 얼싸안고 그동안 할머니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모른다고 방방 뛰며 반겨주니 주책 맞게도 그칠 줄 모르는 눈물 콧물이 시도 때도 없이 흘러내린다. 아이들에게 맛있는 것 해 먹이기 며칠.. 지난 3월 13일 네이퍼빌 큰집에 담아놓은 된장이 생각났다 장 담은지 거의 50여 일 이제는 된장을 걸러야 하겠기에 네이퍼빌에 내려왔다. 50 여일 지나도록 하얀 찔레꽃 같은 곰팡이가 점점이 떠있는 .. 더보기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3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