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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 우리가족

드디어 시카고에 도착

2023.10.29. 일요일

귀국한 지 5개월 만에 드디어 출국이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옛집으로 다시 돌아가서 기뻤고
여기저기 아프던 것 2년여를 종합병원 검진을 여러 번 했지만 특별한 원인을 몰라
나이 탓 이거나 또는 코로나 후유증이라 생각했는데
이번기회에 복부초음파 1장으로
담낭적출 수술을 받으니 어지럼 증상과 등 아픈 증상이 사라지니 살 것만 같다.

명의도 알아채지 못한 병소를
한 장의 사진이 들어내 주니 영상 과학의 신비 앞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아직은 조금 부족하지만
완쾌에 가깝게 건강을 회복하고 출국을 하게 되니 한결 마음 편하다.

인천에서 시카고 오헤아공항까지 12시간 30분 비행시간이라는 기장의 안내방송처럼 이번 비행은
다른 때와 달리
단 1분의 오차도 없이 제시간에 시카고에 안착했다.

공항로비에 마중 나온 둘째
5개월 만에 만나는 혈육이어서
더욱 반가웠고 십 년은 더 젊어지고
더욱  건강해 뵈는 모습이  가슴 뭉클함을 안겨준다.

마침 유리의 오페라 공연을 참관하러 와있던 며늘아이와도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어 기쁨이 더욱 컸다.

나 없는 동안 새들은 무얼 먹고살았나 싶어 짐도 풀기 전에 부리나케
도자기 접시를 깨끗이 씻어 모이를 담아 놓았더니 부르는 듯
기다렸다는 듯 동내 참새들 비둘기들
청설모에 다람쥐들까지 반가운 얼굴들을 들이밀고 인사를 건넨다.

때로는 바게트나 식빵을 잘라 주기도 하고 때로는 잘게 썬 사과를 주기도 하면 기다렸다는 듯 달려와 두 손으로 움켜쥐고 먹는 청설모들의 재롱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넓은 앞마당에 대여섯 마리의 청설모들이 술래잡기를 하듯 맴을 도는 모습도 환상의 구경 꺼리다.

시카고가 주는 이렇게 평화로운 풍경..

자연환경이 사람들에게 아무런 대가 없이 베풀어 주는
맑고 싱그러운 공기며 피톤치드 소슬바람에 일렁이며
가을 향기를 머금어 노랗게 물든 단풍들을 떨구어내며
가을 정취를 풍기고 있는 키 큰 나무들과
각가지 동물들의 재롱은
우리들의 찌든 삶에 활력소가 되고 기쁨과 웃음을 선물로 받는 것 같아
마음이 푸근하고 평온해 짐을 느낀다.

맑고 푸른 하늘과 구름이 아름다운
시카고에 잘 도착해서
인사드립니다.
잘 지내다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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