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갈비구이 밥 두공기 뚝딱 2023.12.23일 갈비구이 밥 두 공기~ 사부인께서 보내주신 갈비.. 갈비찜 용으로 두텁게 잘라오신 고기를 3덩어리 덜어내 1센티 두께로 돌려가며 썰어 너비아니를 만들었다. 조그만 병 바닥에 눌어붙어있는 꿀 한종지를 넣어 양념장을 만들어 재워놨다 팬에 구우니 온 집안이 갈비 굽는 냄새로 가득하다. 5시쯤 하교한 유리가 갈비구이를 너무 좋아해서 어찌나 맛있게 잘 먹는지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인다. 연신 할머니 맛있어요를 연발하는 착한 손녀 유리~ 열여섯 살 아직도 사춘기 나이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십상일 텐데 우리 유리는 특별한 성품을 가졌는지 들고 날 때면 늘 허그해 주고 어느 하루도 빠짐없이 제 방을 두고 꼭 할머니방에 와서 침대에 엎드려 공부도 하고 휴식도 취하고.... 더보기 어마무시 사부인의 통 큰 크리스마스 선물... 2023.12.21. 사부인이 보내주신 크리스마스 선물 기름기 발라낸 튼실한 찜갈비 1박스 꺼내기 바쁘게 뒷걸음질로 도망가는 랍스터 10 마리 서로 들러붙어 떼어 내기도 힘든 활 전복 12마리 작은 수박만큼이나 큰 한국산 상감마마배 1 상자. 싱싱한 시트러스 1 상자 쌀 2포대를 차에 싣고 오셨네 크리스마스에 갈비찜 해서 손녀들과 드시라고 바리바리 싸 들고 오시고는 일거리만 자꾸 드려서 죄송하다시며 선물 보따리 건네주시며 계속 계속 미안하다고 하신다. 나야말로 하는 일 없이 하루종일 넷플릭스나 보고 있는데 손녀들 좋아하는 음식 만들 재료만 있다면 심심소일하기 딱 좋은데 오히려 거금 들여 사 오신 선물 놓고 가시면서 미안해하시는 사부인 볼 면목이 없다. 선물이 너무 많아 냉장고도 초만원이라 부피 큰 랍스터.. 더보기 복 터졌네 복 터졌어 2023.12.16일 우리 집 청설모와 참새들 비둘기와 검은 눈 방울새 들 모두모두 복 터졌네~ 우리 사부인께서 청설모와 새들의 1년 동안 먹고도 남을 먹이를 보내주셨다. 지난봄에도 자루가 찢어져서 판매가 불가능한 쌀을 보내주셨는데 이번에 귀국하니 새 모이 가 떨어지기 일보직전.. 혹시 라도 파손된 상품이나 곰팡이가 비치는 쌀 있으면 버리지 마시고 우리 새 먹을 양식으로 주시라고 부탁드렸더니.. 세상에나 ~ 열 포대 가까운 새 먹이를 보관하셨다가 보내주셨다. 쌀 포대마다 귀퉁이를 여기저기 쥐들이 쏠아서 쌀알갱이들이 졸졸 빠져나오는.. 그래서 똑바로 눕히거나 새워 놓지 못하는 상품가치는 고사하고 버려 지는 쌀 들이 이렇게나 많은지 처음 알았네. 한국도 경기미 20킬로 72800원 쌀값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더보기 사부인께서 보내주신 선물보따리 2023.12.16일 사부인께서 보내주신 사랑 깃든 선물보따리 시카고에 도착 후 아직도 만나 뵙지 못한 사부인 께서 퇴근하는 둘째 편에 선물을 보내셨다. 꼬리찜이나 꼬리곰탕에 안성맞춤인 탱글탱글 육질이 살아있는 소 꼬리는 꼬리곰탕으로 끓였더니 저녁이면 뜨끈하고 진한 국물이 맛있다며 두 손녀가 엄지를 치켜들고 맛있어요~ 를 연발한다.. 유리와 정민이가 좋아한다고 보내주신 향기롭고 달콤한 시트러스도 한 박스 보내주셨다.. 한국의 귤과 달리 나뭇가지와 청청한 푸른 잎이 달려있어 보기만 해도 싱싱함을 자랑하는 캘리포니아산 시트러스는 당도 또한 높아 매력적인 과일이라 매일 도시락에 2개씩 넣어가곤 한다 사부인 덕분에 생전 처음 접하게 된 몸에 좋은 오리알은 계란말이 하려고 깨트려보니 계란보다 큰 것은 둘째치고 노.. 더보기 끝날때 까지는 아무도 모르는 아슬아슬 역전승 2023.12.15일 아슬아슬 역전승ㆍㆍ 볼수록 재미나는 7학년 농구경기 15일은 정민올리비아네 학교와 아이젠하워 미들스쿨의 농구경기가 열리는 날이라 경기가 끝나면 정민이를 라이드 할 겸 세수만 부리나케 하고 애비를 따라 아이젠하워 스쿨로 달려갔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다른 학교의 경기가 거의 끝날 때였고 7 시 경기시작 벨과 함께 정민이 학교인 마가렛 미들스쿨의 머스탱과 아이젠하워의 이글스가 접전을 벌이게 되었다. 농구경기 관람이 서 너번되자 어중이 같은 내 눈에도 새록새록 농구의 묘미가 보이는 것이 중학교 1학년짜리들의 운동신경이 예사롭지가 않다. 공경수가 비호처럼 적진을 파고들면서 공을 치는데 빼앗으러 달려드는 날제비 같은 상대방을 견제하면서 볼은 손바닥에 스프링을 붙여놓은 것처럼 바닥을 치고는 .. 더보기 시카고 성.김대건 성당 대림2주일 미사 2023년. 12월 14일 목요일. 시카고에 도착한 지 어언 45일 아이들이 남다른 직장에 책임자로 있다 보니 보편적인 근무와 달라 겨우 일요일 시간을 내는 것이 손녀 유리의 성악레슨이 있어 두 달이 가까워 오지만 주일미사 참석이 용이하지 않다. 오늘 모처럼 둘째가 하루종일 쉬는 날이라 어제부터 목요일 10시 30분 미사를 가자고 보챈다. 우리 집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성. 김대건성당.. 유리와 정민이의 첫 영성체도 유리의 견진성사도 성. 김대건 성당에서 받았으니 우리 성당이나 마찬가지다. 둘째의 직장도 그러하지만.. 어쩌다 보니 코로나 이후 한 번도 성당을 찾지 못하였다고 오늘은 꼭 어머니 모시고 성당을 가고 싶다고 했다.. 부지런히 준비해서 미사 10분 전 도착한 성당은 평일 미사지만 50여 명의 .. 더보기 스파르탄과 머스탱의 격돌.. 2023.12.14일 스파르탄과 머스탱의 격돌.. 정민이 소꿉친구 래감이네 학교인 FROST SPARTANS와 정민이학교인 MEAD MUSTANGS 7학년 농구경기 가 ROBERT FROST 스쿨에서 열렸다. 겨울시즌 동안 6개 미들스쿨이 우열을 결정하는 막바지에 온 것 같다. MEAD팀의 치어리더들의 열띤 응원전에도 불구하고 게스트인 마가렛의 머스탱을 누르고 홈팀인 스파르탄이 우승을 차지한 날이다. 머스탱이 이긴 날은 정민이 도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는데 경기를 지면 뭔지 모르게 표정이 어두워 보인다. 자자~ 오늘 응원하느라 애써서 배 많이 고팠지? 맛있는 거 뭐 사줄까? 애비가 건네는 말에 함박웃음을 보내며 Cane's에서 치킨을 사 달라고.. 점심으로 싸 간 샌드위치 한 조각으로 하루종일 버티느라 .. 더보기 코난트 하이스쿨 송년음악회. 2023년 12월 13일 코난트하이스쿨의 송년음악회가 열리는 수요일 저녁 7시 학교 음악강당은 꽃을 든 부모님들과 형제자매 친지들로 초만원을 이뤘다. 낯익은 음악각독님께서 무대 마이크 음향시설을 몇 번씩이나 꼼꼼히 확인하시고 7시 정각이 되자 음악회가 시작되었다. 관람석 하단 양쪽 통로를 통해 학생들이 입장하고 저마다의 갈고닦은 연주를 아낌없이 보여준다. 우리 유리는 2개의 솔로를 맡았다는데 언제 어떻게 전개가 되는지 마음 조리며 기다렸다. 합창부도 남성 4 중창 여성 합창 남녀 혼성합창 그리고 유리가 속해있는 11학년 프로급 합창단의 연주가 이어졌다. 1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 줄을 모르는 연주.. 이 학교의 마지막 휘날레는 연주홀 입구 계단에 합창단원들이 둘러서서 커튼콜처럼 앙코르송을 부르는 것이었는데.. 더보기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3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