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화기애애 우리가족

아주 특별한 Birthday Surprise

2023.11.12. 일요일

미시간호수의 일출

모처럼 아들이 쉬는 일요일
곤히 잠든 새벽 4시
예고도 없었던 다운타운 미시간 호반의 일출을 보러 가잔다.

두 손녀들은  오늘의 해돋이가
이미 약속이 되어 있는 듯
두툼한 옷으로 중무장을 한 채
꼭두새벽임에도 환하게 웃는 얼굴로 내려온다.

한 시간을 달려
다운타운 미시간호수의
일출 명소를 찾았더니
벌써 6대의 차가 어둠 속에서
해 뜨기를 기다리고 있었고
주차장엔 계속 차 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이리저리
좋은 자리를 찾아다니기도 하고, 호수바람이 차가운데 반바지  차림으로 조깅하는 젊은이도 있네..

6시부터 동쪽하늘이 붉게 물들어
금방이라도 해가 솟아오를 듯
애를 애를 태우더니 40분쯤 해서
강열한 붉은빛을 내 쏘는 한가운데
지평선과 맞닿은 호수를 가르고
눈부신 광채를 내뿜으며 서서히 모습을 나타내는 아침해의 장관에 가슴이 두 방망이질 벅차오르는데
갑자기 두 손녀와 아들의 생일축하 노래가 조용히 물결치는 호수로 미끄러져간다.

아.. 이런 생일 축하도 있구나..

떠 오르는 태양처럼 변함없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곁에 있어 달라는
아들의 축하의 인사에 가슴 먹먹해진다

할머니 생일이라고
머리 맞대고 궁리한 서프라이즈..
새벽잠 설치면서도 싫은 내색 없이 얼굴 가득 웃음 띈 손녀들이 왜 그리 대견스럽고 이뻐 보이는지..

모처럼 고요에 깃든 다운타운의 새벽을 가르며 손녀들이 좋아하는
멕시칸 그릴 삐에뜨로에서
메누도와 ,까니따스, 타코,
찐 한  맥시칸 커피를 곁들인
맛있는 아침식사로
생일 아침의 서막을 열었다..

Thank you my dear fami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