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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HT&SOUND Theatres. 성극 다니엘 (DANIEL) 2024.3.28일. 성극 다니엘 (DANIEL) 부활 성주 간.. 성 목요일을 뜻깊게 보내기 위한 딸의 세심한 서프라이즈는 내가 미국에 입국한 작년 11월 미리부터 준비된 행사였다. 시카고의 두 아들집에서 보낸 3개월 그리고 온갖 핑곗거리를 만들어 델라웨어로 불러들인 지난 2월 4일부터 주말이면 어김없이 벌어지는 엄마를 위한 생각지도 못한 과도한 이벤트엔 지레 어지러움증에 빠지고 만다. 아마도 작년 혼자서 큰 수술을 받게 된 내게 미안한 마음 때문인가 죽어도 미국 시민이 되는 걸 거부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딸로 살고 싶어 하는 딸의 만료된 여권 때문에 내 수술에 보호자로 참석할 수 없었고 델라웨어에 사는 딸이 필라델피아의 영사관에서 새 여권을 발급받는데 소요된 시간이 두 달을 넘었다고 했다. 모든 .. 더보기
깐풍기 Monday Chicken. 2024.3.6.Wednesday. 일주일 5일 근무 중 늘 앤디의 도시락을 2개씩 싸는 것이 딸의 제일 큰 숙제다. 사위 앤디는 죽어라고 도시락을 고수하기에 두 군데 학교를 뛰는 딸은 도시락 때문에 새벽 3시 30분이면 기상이다. 더러 가다 맥도날드니 와퍼 등등 맛있는 햄버거도 먹어주면 좋겠구먼 홈메이드만 주야장천 찾아 대는 눈치코치 없는 앤디야 제발 쫌~ 입맛도 고급이라 유기농만 찾고 고기를 안 먹으니 일요일이면 참치며 샐몬을 꾸러미 꾸러미.. 요즈음 값이 올라 장바구니에 담기도 만만치 않은 날치알이며 게살이며 새우 등등.. 코스트코를 따라가면 괜스레 비싼 것들만 좋아하는 사위 때문에 괜스레 부아가 치민다. 천날만날 먹는 초밥 질리지도 않는지.. 그래도 딸은 제 남편 역성 밥으로 만든 음식 질린다 소.. 더보기
니 했어??? 2024.3.5일. 오후 16시 30분 하교한 줄리안. 내 방문 두드리며 나 배 고파 라고한다. 원래는 먼데이 치킨을 해 달라고 했는데 닭이 냉동상태라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어제 반죽해 놓은 피자를 만들어 준다고 하니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인다. 어제 사용법을 배워놓은 오븐을 360 도 예열을 시켜놓고 부지런히 도우를 밀어 피자 한판을 만들어 오븐에 넣었다. 10분쯤 지나자 피자 굽는 고소한 냄새가 온 집안에 기득 하고. 오븐을 가리키며 10분만 더 기다리면 맛있는 피자가 완성된다고 했더니 줄리안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우와~ 니 했어? 한다. 하하 딸과 나누는 한국말 지레짐작으로도 90%는 알아채는 눈치 100단 줄리안 한국말을 못 하는 게 정말 아쉽다. 우와~니 했어? 는 내가 해석하기로 우와 .. 더보기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고? 2023.3.2일. 모처럼 일요일. 크리스티아나 몰의 코스트코에서 일주일치 시장을 보고 가까운 노스트롬 쇼핑센터를 찾았다. 나이가 들면서 무릎이 아프기 시작했고 전에 없이 운동화를 즐겨 신는 나를 눈여겨본 딸이 오늘은 엄마 운동화를 살 거니까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골라 잡으라고 운동화 전문점으로 나를 데려갔다. 아니.. 나도 요즘 필이 꽂힌 운동화 스케쳐스가 3켤레나 있는데 무슨 놈의 운동화를 또 사라는 거냐고.. 스케쳐스는 명함도 못 내미는.. 진짜 발 편한 온 러닝 클라우드 몬스터라는 슈즈를 엄마가 몰라서 그런다고.. Hoca라는 프랑스 신발도 앤서방이 신어 보고 정말 발 편하다고 소문났으니 이 참에 엄마한테 색색가지 컬러별로 사 드릴 거라면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맘에 드는 컬러로 고르기만 .. 더보기
Faculty and Friends Concert. 2024.3.1 금요일 Faculty and Friends Concert. 사위 앤디와 딸부부가 근무하는 씨썰 칼리지가 새 봄맞이 교수음악회가 금요일 열린다 고한다. 미국의 대학들도 몇 년 동안 계속된 코로나의 직격탄으로 학생들의 수가 줄어들어 엄청난 손실을 입게 되고 새로운 직장을 찾아 학교를 떠나는 교수들도 많아서 작년 가을 학교로 돌아오는 학생들이 있어 음악대학의 명맥이 그나마 이어지고 있단다. 씨썰의 음악부를 총괄하는 사위 앤디가 새로운 콘셉트로 음대생들과 그 부모들을 위해 교수들과 씨썰출신 학생들이 출연하는 새로운 무대를 계획했단다. 1착으로 연주하게 된 딸은 세인트 마크 하이 스쿨과 씨썰 칼리지를 오가는 강행군의 스트레스로 작년부터 갑상선 저하증으로 고생을 하는데 제일 큰 문제는 목소리가 제대.. 더보기
고액 기부자들을 위한 감사기도회 2024.2.15일. 오늘은 저녁 7시부터 주교좌성당에서 William E. Koenig 주교 님의 집전으로 델라웨어 교구 고액 기부자들을 위한 기도회와 디너파티가 열린다고 한다. 딸 글라라가 작년부터 근무하기 시작한 ST. MARK'S HIGH SCHOOL 역시 교구관활에 속해 있으므로 크고 작은 행사가 있을 때는 합창부 학생들의 연주무대가 열리곤 한단다. 딸이 부임 후 실력이 부쩍 늘어난 합창부들의 연주를 듣고 싶어 하는 많은 신부님들의 청원이 있어 오늘 저녁도 참가 가능한 단원들을 며칠 전부터 연습시켜 무대에 오르기로 했단다. 6시 30분 현장에 도착해서 나는 성당의 기도회로 딸은 친교실에서 연주에 필요한 준비를 하기로 했다. 7시부터 시작인 은총기도회가 열리는 성당에는 수많은 명찰을 준비해 놓고 .. 더보기
폭.풍.먹.방 . 스테이크 야미야미. 2024.2.25일. 델라웨어에 도착한 지 20 여일 그동안 너무나 많은 스케줄 때문에 엄마 모시고 레스토랑 한 번을 제대로 못 갔다며 오늘 저녁은 스테이크가 맛있는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잔다.. 무슨 놈의 레스토랑? 4 식구가 저녁 한 끼 하려면 식사비에 팁까지 뭐 때문에 돈 낭비하냐고.. 새벽 6시부터 출근해서 두 군데 학교 뛰고 오면 집에 도착이 밤 9시인데 하루종일 죽어라고 벌어오는 피 같은 돈을 레스토랑에 가져다 들이밀 일이 아니지.. 스테이크 원하는 앤디와 줄리안을 위해 내가 스테이크 구울께.. 하며 코스트코에서 6쪽 들어있는 스테이크 고기 42$ 에 구입했다. 3토막을 덜어 소금 후추 뿌려 1시간 두었다가 버터와 올리브오일에 튀기듯 굽고 10분간 휴지 시키면서 고기 구운 육즙에 발사믹 글레이.. 더보기
이쁜 놈~ 잘난 놈~ 멋진 놈 2024.2.24일 이쁜 놈~ 잘난 놈~ 멋진 놈 내 눈에 콩깍지가 단단히 씌었나 봐... 171명의 합창단원 중 단연 돋보이는 줄리안 민서 몽실몽실 피어나는 방년 16세 이팔청춘 줄리안 도련님~ 그래서 그런지 노래하는 모습도 귀여운 데다 이쁘기 짝이 없네.. 누가 저리 이쁘게 낳았을까? 집에서는 아직도 우리 아기 집을 나서면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귀티 좔좔 흐르는 늠름한 귀공자 줄리안 민서 니 최고!!! 니 멋진 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