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2박3일 폭풍 먹방 회덮밥 2024.5.2 폭풍 먹방 회덮밥.. 그 옛날 염장 꽁치 고등어에 독조기만 먹던 경상도 영주 촌여자 생선회덮밥이 땡기다니 세상에나 이건 또 무슨 일??? 아들이 어제 퇴근하면서 사부인께서 주셨다며 싱싱한 회 1팩을 들고 왔다. 흰 살 생선인데 이름이 안 적혀 있으니 민어인지 광어인지 아니면 도미인지? 어쨌든 미국땅에서 한팩 수북하니 담긴 생선회는 처음 만나는 상품이다. 한국 마켓은 물론이고 미국 마켓에도 생선 코너가 있어 어느 때는 상어고기도 돔베기처럼 썰어 나오고 문어와 대구 냉동고등어와 새우등도 파운드로 가격이 표시되어 있지만 생선회 코너는 내게 무용지물의 코너였기도 하다. 바닷가 태생인 사부인 은 생선을 좋아하셔서 틈만 나면 싱싱한 전복에다 킹클랩등을 보내 주시는데 이번에는 생각지도 못한 싱싱한 생.. 더보기 PROM,PARTY 2024.5.4. 손녀유리의 주니어 프롬 가는 날. 11학년 유리 프롬파티를 위해 한 달 전부터 준비해 둔 드레스 기장을 자를까 하다가 차랑 차랑한 기장도 괜찮아 보여 어젯밤 다리미질도 마쳤고 아침에 도착한 코르사주도 혹시라도 꽃이 시들까 걱정했는데 똑똑한 우리 유리가 냉장고 야채실에 넣어 놓았네. 에미가 있었으면 제대로 챙겨 주었겠지만 아무런 불평 없이 제스스로 프롬파티를 준비하는 모습이 대견하다 못해 코끝이 찡 해진다. 직장에 출근했던 아비도 유리를 파티장소까지 데려다준다며 일찍 퇴근했고 파티 가기 전 현관 앞에서 드레스로 성장한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7학년인 12살 정민이는 속눈썹도 붙일 줄 알고 메이크업에 네일아트도 아티스트처럼 기가 막히게 잘하는데 정작 11학년이라 정민이 보다 네 살이나 더 .. 더보기 손큰 할매 간짜장 20 인분 뚝딱 2024.5.6일. 짜장면 타령을 듣고도 며칠이나 게으름을 피웠더니 오늘은 마음잡고 짜장소스를 만들기로 작정했다. 열흘 전에 사다 논 양배추.. 회덮밥 해 먹느라 옆구리 돌려가며 야금야금 썰어 먹었더니 이제 반통밖에 안 남았다. 양배추 없어지기 전에 짜장소스를 볶는 게 정답인 듯싶어 아이들 하교하기 전 부지런히 야채 썰기.. H마트에서 사 온 돼지고기 수육용 삼겹살 왜 그리 비싼지 고기반 기름덩이가 반이네 그래도 순살보다는 지방이 있으면 튀기듯 익혀놓으면 고소하고 맛있다. 고기는 큼직하게 깍둑썰기를 해놓고 양배추 양파 호박도 적당하게 잘라주고 마늘 1줌 생강 1쪽도 적당히 챱챱챱챱. 한쪽 프라이팬에 고기를 제기름에 노릇하게 튀기듯 볶고 한편으로는 웍에다 센 불어 야채 덜어 볶아내고 지글지글 튀기다시피 한.. 더보기 세상에나.. 돼지안심이 1근에 5000 원? 2024.5.1일 코스트코를 다녀온 아들이 바리바리 싸들고 온 시장보따리.. 그중 가장 묵직한 덩어리는 신선한 돼지안심이었는데 7.94파운드 kg으로 환산하면 거의 7근인데 가격은 17불 39 전 큰 덩어리에도 놀랐지만 한국돈으로 환산해 보니 1근 가격이 5000원이 채 안 되는 너무나 싼값에 두 번 놀라게 된다.. 똑 같은 소고기나 돼지고기 한국 H마켓에서 사게되면 어찌나 비싼지 되도록이면 고기종류는 코스트코나 미국마켓에서 구입하게 된다. 돼지고기가 있으면.. 짜장면도 만들고 탕수육도 만들어 먹일텐데 하는 소리를 귀담아 들었는지 퇴근길에 들러 고맙게도 엄청시리 커다란 고깃덩이를 안겨주네.. 손녀들에게 돼지고기로 만드는 음식 중 무엇이 제일 먹고싶으냐니까 돈가스와 돼지고기 육전이라고 한다. 하룻밤 냉장고.. 더보기 추억의 맛 명동교자 칼국수 따라하기 2024.4.30일. 퇴근하는 아들이 H마트를 들러 시장을 봐 왔단다. 엊그제부터 명동교자의 칼국수와 마늘 잔뜩 들어간 칼국수집 김치가 먹고 싶다고 귀국하면 1착으로 달려가야지 케쌌더니 오늘은 못 참겠는지 뜬금없이 풀무원 칼국수 1 봉지를 사 들고 왔네. 엄니가 명동칼국수 비슷하게 만들어 보라면서.. 명동칼국수는 닭국물에 끓이는 것 같은데 나야말로 닭튀김은 OK 지만 닭국물은 아니올시다.. 해서 담백한 멸치국물을 우려서 칼국수 2인분을 삶았는데 전분 때문인지 국물이 너무 뻑뻑하고 국수가닥도 끈적댄다. 그렇거나 말거나 오랫만에 먹는 저 뻑뻑하고 끈적한 2인분 칼국수를 맛있다고 깨끗이 비운 아들이 너무 불쌍해서 밀가루 반죽을 시작했다. 옛날에는 집집마다 국수미는 안반과 홍두깨가 갖춰있었지만 요즘세상에 안반은.. 더보기 살얼음 동동뜨는 엄마손맛 냉면 2024.4.29일 여름이면 더욱 생각나는 얼음 보숭이 시각대는 육수에 호로록 넘어가는 탱글한 면발.. 닝닝,밍밍한 국물맛이 은근한 그리움으로 남는 평양냉면, 새콤 달착 쨍한 육수의 매력만점 우리 동네 부원냉면 매콤달 착 새콤한 새빨간 비빔장이 입맛 돋우는 비빔냉면, 회냉면, 생각만 해도 입안 가득 군침 도는 계절의 여왕 같은 냉면. 비단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리 생각만 해도 군침 돋우는 우리 식구 최애식품이 바로 냉면이다. 1986년.. 스무 살 어린 시절 부모슬하를 떠났던 둘째 아들.. 유학생활을 끝내고 미국땅에 자리 잡은 지도 어언 35여 년.. 아직도 잊지 못하는 고향의 맛 냉면이기에 그 옛날에는 청수냉면을 끊임없이 져다 날랐고 지금은 세월이 좋아 10인분짜리 숙면이 1분이면 호로록 넘어가는 .. 더보기 밥값 한번 해보려는구만 2024.4.27 일. 봄이 되고 날씨가 풀리니까 정원의 잔디가 하루가 다르게 웃자라기 시작한다. 지난 늦가을 잔디 깎는 일이 멈춘 후 봄이 왔다고 처음으로 잔디 깎는 젊은이가 요란한 소리로 앞마당을 가로지르고 있다. 언제나 지저분한 낙엽을 바람으로 날리는 잔디밭 외곽 청소는 수건을 깊게 두른 뚱뚱한 여성이어서 모자가 한 팀 인가 생각했는데 오늘 가까이서 보니 모자가 아니라 부부인 것 같았다. 웬일인지 오늘은 뒷설거지가 아닌 잔디 깎는 기계에 올라타고 능숙하게도 운전을 잘하네 겨울 동안 잔디 깎는 실습을 한 것인가? 안마당과 도로에 면한 드넓은 잔디밭을 부부가 나누어 순식간에 다듬어놓고 길 건너 앞집 옆집 할 것 없이 우리 동네 잔디는 도 맡아 깎아주는 것 같다. 아들에게 물어보니 두 부부가 큰 작업차를.. 더보기 모전자전 김치 갱시기 2024.4.25일 때때로 생각난다. 김치갱시기.. 가난하고 배 고프던 어린 시절 겨울이면 김장김치 쑹덩쑹덩 썰어 넣고 멸치 한 줌 손바닥으로 쓱쓱 비벼 넣은 시큼하고 구수한 국물에 밥알보다는 밀가루 수제비가 듬성듬성 섞인 주린배를 달래주던 추억의 김치갱시기.. 김치건더기는 이리저리 제쳐두고 밥 알갱이를 찾아 그릇을 휘젓는 철없는 막내딸에게 눈치를 주던 울 엄마가 생각난다. 어릴 때는 하얀 입쌀밥이 그리도 맛있었는데 6.25. 동란을 거치며 고래등 같은 99칸 저택도 폭격으로 무너지고 농지개혁으로 논밭도 부치던 사람들에게 다 넘어가고 하루아침에 몰락한 우리 집은 제대로 얻어먹지 못해 내 얼굴은 오래도록 가시지 않는 마른버짐에 땟국 흐르는 가느다란 목덜미가 바람만 불어도 꺾일 듯 위태로웠었지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하면 어찌 살.. 더보기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3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