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3.5일.
오후 16시 30분 하교한 줄리안.
내 방문 두드리며
나 배 고파 라고한다.
원래는 먼데이 치킨을 해 달라고 했는데 닭이 냉동상태라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어제 반죽해 놓은 피자를 만들어 준다고 하니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인다.
어제 사용법을 배워놓은 오븐을
360 도 예열을 시켜놓고 부지런히 도우를 밀어 피자 한판을 만들어 오븐에 넣었다.
10분쯤 지나자 피자 굽는 고소한 냄새가 온 집안에 기득 하고.
오븐을 가리키며 10분만 더 기다리면 맛있는 피자가 완성된다고 했더니 줄리안 두 눈을 휘둥그레 뜨고
우와~ 니 했어? 한다.
하하 딸과 나누는 한국말
지레짐작으로도 90%는
알아채는 눈치 100단 줄리안
한국말을 못 하는 게 정말 아쉽다.
우와~니 했어? 는
내가 해석하기로
우와
이거 할머니가 직접 만든 거야?
의 줄임말이다.
우습지만 줄리안에게는
영어에서 you가 한국말 표현
' 니'가 된다.
그래도 배고파. 맛있어. 고마워.라는 말은 사용
할 줄 아니 그것만도 다행이다
한국말로 제 흉보는 건 어찌나
잘 알아채는지
눈치가 1000단인 줄리안이다.
완성된 피자를 상에 올리니
입이 함지박...
이런 피자 상상을 못 한 것 같아
할머니가 샴버그 에선
에브리데이 피자를 구웠다니까
경의의 눈초리로 바라보며
입맛을 다신다.
얼른 뚝딱 피자 8절을 내고
한쪽을 접시에 담아 가더니
한 입 베어 물더니 얼굴에
웃음꽃이 피네 맛있었나 보다.
저녁 9시 퇴근한 딸 曰
민서가 카톡으로 내가 할머니한테
피자 만들어 달라고 한 것 아니고
할머니가 먼저 만들어 주시겠다고 했는데 지금껏 이렇게 맛있는
피자가 진짜로 처음이라고
계속계속
grand good
이라고.. 했다네.
이쁜놈 진짜로 맛있었나 봐...
어쨌든 그 큼직한 피자 5쪽을
한자리에 앉아서
죽여낸 걸 보면
까다로운 줄리안 입맛에
쏙 들었나 보네...
입때꺼정
이 장소피아 할머니를
뭘로 본격 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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