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딸이 살고있는 델라웨어 이야기

Faculty and Friends Concert.

2024.3.1 금요일

Faculty  and Friends Concert.

사위 앤디와 딸부부가 근무하는
씨썰 칼리지가 새 봄맞이
교수음악회가 금요일 열린다 고한다.

미국의 대학들도  몇 년 동안 계속된
코로나의 직격탄으로 학생들의
수가 줄어들어 엄청난 손실을 입게 되고  새로운 직장을 찾아 학교를 떠나는  교수들도 많아서 작년 가을
학교로 돌아오는 학생들이 있어
음악대학의 명맥이 그나마 이어지고
있단다.

씨썰의 음악부를 총괄하는
사위 앤디가 새로운 콘셉트로
음대생들과 그 부모들을 위해
교수들과 씨썰출신 학생들이
출연하는 새로운 무대를 계획했단다.

1착으로 연주하게 된 딸은
세인트 마크 하이 스쿨과
씨썰 칼리지를 오가는 강행군의 스트레스로
작년부터 갑상선 저하증으로 고생을 하는데
제일 큰 문제는
목소리가 제대로 안 나온다고 고민고민 한다.
이러다가 소프라노가 아닌
알토로 전락할 것 같다고..

하긴 꽃 같은 20대도 아니고
열정이 무르익은 30대도 아닌
50대에 지금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것도
축복이라고 생각 하라며
달래줄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3월 1일 연주회는

1792년 2월 29일 생인
조아키노 로씨니를 기념하며

Cavatina from the Barber of Seville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로지나의 아리아
una voce poco fa
:방금 들린 그대  목소리

La Promessa
약속

를 선택했다는

모처럼 들어보는 딸의 노래는
가슴 깊은 곳에서 잔 물결치듯
귀에 익은 멜로디가 반향을
불러일으킨다.

마지막 곡은
하나뿐인 아들 줄리안보다
이쁜 냥이 들인
니나와 니뇨 를 세상천지에
제일인줄 알며 죽기 살기
사랑하는 딸이 직접 고른
로씨니 작곡의
흥겨운 고양이 이중창
(Duetto buffo di due gatti)
이렇게 재미있는 노래가 있는 줄
오늘 처음 알았다.

작은 콘서트홀에서 열린
교수들과 친구들의 음악회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가슴 따뜻한 포근한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