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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 우리가족

인천공항에서 손자를 떠나보내고 2024.7.7일요일 다시 혼자 남았다.. 일주일 휴가를 할머니를 위해 한국으로 날아온 손자 준원.. 초등 5학년때 한국을 떠난 후 네 번째 고국방문이다. 이제 다 큰 어른이 되어 다시 찾은 한국은 어릴 때의 추억의 장소들이 사라지고 있음에 가슴 아프단다. 그래도 다행인 건 유치원 때 절친인 구철이가 출국전날까지 준원이와 함께 청와대며 고궁이며 명동이며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명소들을 찾으며 새로운 기쁨을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한다. 길거리음식이며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맛집을 순방하기엔 일주일이란 너무나 짧은 기간이었지만 한국에 대한 사랑을 새록새록 느끼며 다시 와서 살고 싶은 나라 살기 좋은 한국땅이라고 한다. 왜 이렇게 살기 좋은 나라를 두고 이민을 보냈냐고.. 가기 전날은 정말 떠나기 싫다고 한국에.. 더보기
난생처음 사위에게 보낸 편지 언제나 다정하고 친절한 사랑하는 사위 앤디에게 To my beloved son-in-law Andy, who is always kind and affectionate 앤디가 나의 사위가 된 지 어연 20여 년. 언제 보아도 늘 웃음 가득한 얼굴로 진심 어린 사랑을 베풀어주는 앤디 너무 고마웠어. 한국과 미국이라는 전혀 다른 세상에서 나고 자란 두 사람이 결혼을 약속했을 때 나에게는 많은 걱정과 망설임이 있었지만 줄리안이 태어나고 지금껏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가정을 이끌어 온 앤디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 It's been about 20 years since Andy became my son-in-law. Andy, who always gives me sincere love with .. 더보기
Happy Mother's Day 2024.5.12. 미국의 어머니 날.. 5월 8일이 어버이날인 한국과는 달리 미국에서는 해마다 5월의 두 번째 일요일이 마더스데이 다.. 옛날 아이들 어렸을 적 엔 학교에서 색종이로 접어오는 분홍 카네이션을 받으면 고사리 손으로 접었을 카네이션 꽃이 너무나 대견스러워 새해가 되어 5월 8일 새 카네이션을 접어 줄 때까지 벽에다 붙여두고 흐뭇하게 바라본 기억이 있다. 아이들이 중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을 졸업하고 만리타향 미국땅에 자리 잡고 살면서도 해마다 어버이날이면 사랑 가득 담아 보낸 보따리 보따리... 아파트 현관 앞에 도착한 해외선물이 늙은 어미를 때로는 감격으로 때로는 기쁨으로 때로는 잘 키웠다는 보람으로 눈물짓게 했지.. 그런데 말입니다.. 하아~ 80을 바라보는 이제는 감동이 앞서면 그놈의 .. 더보기
사랑하는 손자 준원 2023.12.31. 사이공그릴식 누들볶음 휴가 온 손주에게 집에 온 김에 먹고 싶은 것을 적으라고 했더니 사이공 누들볶음이라고 하네. 15년 전 뉴욕의 사이공그릴에서 먹어보고 흉내 내서 만들어 준 누들볶음 우리 집 손주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최애요리는 사이공 누들볶음이라 불리는 쌀국수 볶음이다. 이 누들에는 꼭 들어가야 맛을 내는 향신채가 바로 타이 바질이다. 계절에 따라 손주들의 식성에 따라 재료를 달리하기도 하지만 오늘은 숙주와 청경채 새우를 고명으로 누들볶음을 만들었다. 몇 달 동안 혼자 자취하느라 집밥인들 얼마나 그리웠을까? 더구나 할머니 손맛에 길들여진 이제 새해에 스물아홉 살 다 큰 어른인 손자가 내 눈에는 아직도 서너 살 귀염둥이로 보이는데 이 일을 어쩌지? 휴가차 집에 있는 동안 매일같이 .. 더보기
레스토랑 GIA MIA 2023.12.28. 네이퍼빌 레스토랑 GIA MIA 23일 콜로라도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준원이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귀향했다고 할머니 보고 싶다고 준원이가 목이 빠지게 기다린다며 24일 퇴근하는 길에 큰아들 내외가 데리러 왔다. 이렇게 큰집 작은집 다니다 보면 한 달이 언제 지났는지 날 가는 줄 모를 때가 많다. 준원이는 5학년까지.. 귀하디 귀한 첫 손자라고 안고 업고 귀하게 키웠는데 아직도 어릴 때 사랑받은 기억을 잊지 않고 할머니에겐 천하의 둘도 없는 자랑스러운 효손이다. 크리스마스라고.. 이젠 직장 생활한다고 할머니 선물도 준비해 왔고 시간이 날 때마다 나를 앞세우고 외출이다. 오늘도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예약 없이 들렀더니 세상에 그 넓은 홀이 만석이라 발 들이밀 틈이 없어 한 시간 후로 예.. 더보기
큰며느리 베로니카의 감동의 미리 크리스마스 선물.. 2023.12.7일 어느덧 12월이다. 12월이면 한 해의 마지막을 되돌아보고 마무리하는 달이며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기쁨과 행복을 선사하는 크리스마스가 있기에 더욱 설레는 뜻깊은 달이기도 하다. 그러고 보니 벌써 10여 년째.. 아이들이 살고 있는 미국땅을 오고 가며 일 년이면 반 이상을 삼 남매들 곁에서 머물게 되니 본의 아니게 아이들의 생활에 불편을 끼칠 때가 많다. 효성 깊은 샴버그의 둘째 내외는 엄마가 머무는 동안 심심하지 않도록 신경을 쓴다는 게 층계를 오르내려야 하는 거실의 TV를 내 방으로 옮겨 놓아 손녀들의 귀가 후 휴식시간을 빼앗은 것 같아 여간 미안한 게 아니었다. 그러다 어느 날 11학년인 유리친구 4명이 영화를 같이 보기로 했다며 각자 먹을 간식들을 한 보따리씩 안고 놀러 왔는.. 더보기
Birthday Surprise 2. 2023.11.12. 추기경새 홍관조의 방문. 날이 추워 남쪽으로 이소 한 줄 알았던 홍관조가 오늘 그 반가운 모습을 나타냈다. 멋진 투구를 쓰고 눈부신 선홍색의 깃털은 마치도 群鷄一鶴 인 듯 황홀한 자태를 여 보란 듯 뽐낸다. 올해는 그 예쁜 모습 만나지 못할것으로 체념하고 내년을 기다리던 내게 홍관조를 만나볼수 있다는 것은 생일 아침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며 축복의 선물처럼 느껴진다. 《*북아메리카의 로키 산맥 동부에 분포하는 명금류(鳴禽類). 참새목, 되새과에 속한다. 깃털 색이 추기경이 입는 붉은 수단과 비슷해서 카디널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오늘따라 참새들도 떼 지어 날아들고 검은 눈 방울새 한 마리가 하얀 꽁지털을 까딱이며 참새들 틈을 조심조심 비집고 든다. 다람쥐 다섯 마리가 잔디밭을 뛰어.. 더보기
아주 특별한 Birthday Surprise 2023.11.12. 일요일 미시간호수의 일출 모처럼 아들이 쉬는 일요일 곤히 잠든 새벽 4시 예고도 없었던 다운타운 미시간 호반의 일출을 보러 가잔다. 두 손녀들은 오늘의 해돋이가 이미 약속이 되어 있는 듯 두툼한 옷으로 중무장을 한 채 꼭두새벽임에도 환하게 웃는 얼굴로 내려온다. 한 시간을 달려 다운타운 미시간호수의 일출 명소를 찾았더니 벌써 6대의 차가 어둠 속에서 해 뜨기를 기다리고 있었고 주차장엔 계속 차 들이 들어오고 있었다.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이리저리 좋은 자리를 찾아다니기도 하고, 호수바람이 차가운데 반바지 차림으로 조깅하는 젊은이도 있네.. 6시부터 동쪽하늘이 붉게 물들어 금방이라도 해가 솟아오를 듯 애를 애를 태우더니 40분쯤 해서 강열한 붉은빛을 내 쏘는 한가운데 지평선과 맞닿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