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5.12.
미국의 어머니 날..
5월 8일이 어버이날인 한국과는 달리
미국에서는 해마다 5월의 두 번째 일요일이
마더스데이 다..
옛날 아이들 어렸을 적 엔 학교에서 색종이로 접어오는 분홍 카네이션을 받으면 고사리 손으로 접었을 카네이션 꽃이 너무나 대견스러워 새해가 되어 5월 8일 새 카네이션을 접어 줄 때까지 벽에다 붙여두고 흐뭇하게 바라본 기억이 있다.
아이들이 중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을 졸업하고 만리타향 미국땅에 자리 잡고 살면서도 해마다 어버이날이면 사랑 가득 담아 보낸 보따리 보따리...
아파트 현관 앞에 도착한
해외선물이 늙은 어미를
때로는 감격으로 때로는 기쁨으로 때로는 잘 키웠다는
보람으로 눈물짓게 했지..
그런데 말입니다.. 하아~
80을 바라보는 이제는 감동이 앞서면 그놈의 눈물은 기본이고 원치 않는 콧물은 왜 그리 주책맞게도 흐르는지..
며칠 전 둘째의 휴무날에 손녀 둘과 4식구가 동네 가까운 로즈몬트 아웃렛에 놀기 삼아 구경하러 갔었다.
그 크나 큰 아울렛 건물엔 층층마다
온갖 명품들이 즐비하고
구찌나 샤넬 아르마니 버버리 입생등 그 외에도 이루 말할 수 없는 명품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매장은 문간마다
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도 소싯적엔 명품 엄청 엄청 엄청 좋아했었지...그 덕분에 죄 없는
울 남편 요한 씨 등골깨나 빼먹었지 아마..?
딸이 베르디음악원에서 공부할 때 7년을 밀라노를 드나들며 베르사체니 페라가모 아르마니와 막스마라 하다못해 베네통까지
명품깨나 휩쓸고 다녔는데
90년도 그때보다 유행의 시기가 짧아진 지금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신제품이 론칭되니 이제는 편안하고
부담 없는 물건이 더 마음이 간다.
귀국을 앞두고 나의 최애사랑 백팩을 구경해 보기로 하고 눈에 띄는 코치 매장으로 들어갔더니 거기도 매장 가득 구경꾼들로 넘쳐난다.
평상시 간편하게 휴대하기 좋은 사이즈의 백팩 발견..
짙은 브라운에 골드 지퍼로 고상한 멋을 간직한 코치백팩 가격도 편안해
이리저리 둘러보며 지갑을 꺼내는데
아들이 냉큼 카드를 내밀어 계산을 해삐릿네..
아이고 이러려고 구경 나온 거 아닌데..
이제는 자식들이 늙은 어미를 위해 지갑 여는 게 왜 그리 불편하고 미안스럽게 생각되는지..
더구나 5 년째 출국으로 1년이면 6개월 이상 비어 있는 집을 내 집처럼 보살펴 주시는 두 분의 수호천사님 들이 있어 늘 감사의 마음으로 무언가 선물하고 싶었는데
효자 효녀 효부며느리 아니랄까 봐
엄마의 마음을 미리 헤아리고
엄마와 똑같은 제품으로 두 분께 드릴 선물까지 준비해 준
삼 남매 고맙고 자랑스럽다.
이러려고 구경 가자고 그랬나 보네..
자식들이 마음 모아 준비해 준
마더스 데이 선물
한국으로 들고 가
나의 수호천사님인 세실리아 님
루시아 님 소피아 삼총사 되어
백팩 메고
랄랄랄랄 콧노래 부르며
소풍 한번 나서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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