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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살고있는 델라웨어 이야기

내 주제에 hol-in-won이 웬말? 2024.4.2일 거울의 집을 나와 또 한 군데 들려야 할 곳이 있다며 필라델피아의 실내 골프장이 9홀로 운영되어 가족들이 게임하기 좋아 즐겨 찾는 곳이라고 앤디가 밤새 고심해서 인터넷을 통해 재미있는 곳을 예약해 놓았다고 빗 길임에도 발걸음을 재촉해 쌌는다. 나야말로 골프 라면 낮 놓고 골프의 ㄱ자도 모르는구먼 무슨 놈의 골프냐고 구시렁&투덜대며 가랑비를 맞아가며 1블록 정도를 걸었더니 눈앞에 엄청 큰 극장같이 생긴 건물 출입문을 호기롭게 연 앤디 앤디 曰 여기가 바로 실내 골프장 이라네 실내 골프장이라면 그물 같은 장막 같은 걸 걸어두고 연습타를 날리는 곳으로 상상했는데.. 엄청 넓은 실내는 입구부터 카운터 바에 사람들이 삼삼오오 칵테일을 즐기고 있어 여기가 진짜로 실내 골프장이 맞긴 한가? 궁금했다.. 더보기
Museum of Illusions Philadelphia 2024.4.2일. 화요일 필라델피아 거울 뮤지엄.. 이번 주일은.. 모처럼 1주일간의 봄 방학 시작으로 딸네 3 식구가 마음껏 여유를 부리는 자유시간이다. 엄마가 시카고 식구들 걱정하는 걸 눈치챈 것인지 매일매일 조바심치며 엄마를 위한 이벤트에 몰두한다. 딸의 지극한 효심이 한편으로는 마음 뿌듯하고 대견스러워 고마운 마음이 앞서지만 단 1시간도 휴식을 취할 틈도없이 귀한 시간 쥐어짜 애면 글면 효도에 올인하는 딸의 모습이 측은 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부담 100배로 안타까움이 더욱 크다. 떠나기 전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공연을 보여 주려고 했지만 보며주려던 뮤지컬이 예매가 끝나 속 상하다고 해 쌌더니 드디어 결정했다며 이슬비가 굵은 빗방울로 바뀌어 앞이 잘 보이지 않는 화요일 오전 하이웨이를 두 시간 달.. 더보기
Haver de  Grace 2024.3.31일 델라웨어 근교 바닷가 작은 시골 마을 Haver de Grace는 집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한적한 시골 마을이다. 해변을 따라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리조트와 호텔들이 바다를 품에 안고 아름다운 모습을 물 위에 드리우고 해변을 따라 해산물 레스토랑이 조용한 휴일을 지내려는 가족들의 발걸음을 끌어들인다. 편도 2차선의 도로 양쪽으로는 샛 하얀 꽃을 만개한 향기롭고 아름다운 가로수들이 줄지어 서있는 시골길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바닷가 쪽으로 내려가자 우리 가족을 반갑게 맞아주는 듯 고즈넉한 바다를 등 진 한쌍의 청둥오리가 흡사 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름답다. 1년에 두어 달씩 다녀가는 델라웨어 머무는 동안 최선을 다해 나를 기쁘게 해 주는 딸 내외는 하느님께서 내게 내려주시는 더없는 축복과 .. 더보기
부활절 나드리 2024.3.31. 일요일 부활절 낮 미사.. 멀리 샐즈베리의 공소 교우분들의 참석으로 오랜만에 많은 교우들이 함께 모여 은총 가득한 부활 미사를 올리게 되어 부활절 붉은 제의를 걸치신 신부님의 얼굴도 더욱환해 보인다. 온 정성을 다해 새벽바람을 가르며 3시간을 달려오신 공소 식구들과 필라델피아 근교에서.. 델라웨어 주 도시인 Dover 에서.. 성당에서 평균 30~40 분 거리에 거주하시는 평균 연령 80 여 세 이신 연세 높은 교우 분들의 한결같은 믿음과 뜨거운 신앙심에 무한 존경을 드리며 부활하신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을 담으신 신부님의 장엄 축복에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 미사가 끝난 후 교우들은 친교시간을 함께 하시고 우리 모녀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친교모임에 참석지 못하고 귀가하게 되었고 집에서.. 더보기
SIGHT&SOUND Theatres. 성극 다니엘 (DANIEL) 2024.3.28일. 성극 다니엘 (DANIEL) 부활 성주 간.. 성 목요일을 뜻깊게 보내기 위한 딸의 세심한 서프라이즈는 내가 미국에 입국한 작년 11월 미리부터 준비된 행사였다. 시카고의 두 아들집에서 보낸 3개월 그리고 온갖 핑곗거리를 만들어 델라웨어로 불러들인 지난 2월 4일부터 주말이면 어김없이 벌어지는 엄마를 위한 생각지도 못한 과도한 이벤트엔 지레 어지러움증에 빠지고 만다. 아마도 작년 혼자서 큰 수술을 받게 된 내게 미안한 마음 때문인가 죽어도 미국 시민이 되는 걸 거부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딸로 살고 싶어 하는 딸의 만료된 여권 때문에 내 수술에 보호자로 참석할 수 없었고 델라웨어에 사는 딸이 필라델피아의 영사관에서 새 여권을 발급받는데 소요된 시간이 두 달을 넘었다고 했다. 모든 .. 더보기
묻지도 따지지도 말라고? 2023.3.2일. 모처럼 일요일. 크리스티아나 몰의 코스트코에서 일주일치 시장을 보고 가까운 노스트롬 쇼핑센터를 찾았다. 나이가 들면서 무릎이 아프기 시작했고 전에 없이 운동화를 즐겨 신는 나를 눈여겨본 딸이 오늘은 엄마 운동화를 살 거니까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골라 잡으라고 운동화 전문점으로 나를 데려갔다. 아니.. 나도 요즘 필이 꽂힌 운동화 스케쳐스가 3켤레나 있는데 무슨 놈의 운동화를 또 사라는 거냐고.. 스케쳐스는 명함도 못 내미는.. 진짜 발 편한 온 러닝 클라우드 몬스터라는 슈즈를 엄마가 몰라서 그런다고.. Hoca라는 프랑스 신발도 앤서방이 신어 보고 정말 발 편하다고 소문났으니 이 참에 엄마한테 색색가지 컬러별로 사 드릴 거라면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맘에 드는 컬러로 고르기만 .. 더보기
Faculty and Friends Concert. 2024.3.1 금요일 Faculty and Friends Concert. 사위 앤디와 딸부부가 근무하는 씨썰 칼리지가 새 봄맞이 교수음악회가 금요일 열린다 고한다. 미국의 대학들도 몇 년 동안 계속된 코로나의 직격탄으로 학생들의 수가 줄어들어 엄청난 손실을 입게 되고 새로운 직장을 찾아 학교를 떠나는 교수들도 많아서 작년 가을 학교로 돌아오는 학생들이 있어 음악대학의 명맥이 그나마 이어지고 있단다. 씨썰의 음악부를 총괄하는 사위 앤디가 새로운 콘셉트로 음대생들과 그 부모들을 위해 교수들과 씨썰출신 학생들이 출연하는 새로운 무대를 계획했단다. 1착으로 연주하게 된 딸은 세인트 마크 하이 스쿨과 씨썰 칼리지를 오가는 강행군의 스트레스로 작년부터 갑상선 저하증으로 고생을 하는데 제일 큰 문제는 목소리가 제대.. 더보기
고액 기부자들을 위한 감사기도회 2024.2.15일. 오늘은 저녁 7시부터 주교좌성당에서 William E. Koenig 주교 님의 집전으로 델라웨어 교구 고액 기부자들을 위한 기도회와 디너파티가 열린다고 한다. 딸 글라라가 작년부터 근무하기 시작한 ST. MARK'S HIGH SCHOOL 역시 교구관활에 속해 있으므로 크고 작은 행사가 있을 때는 합창부 학생들의 연주무대가 열리곤 한단다. 딸이 부임 후 실력이 부쩍 늘어난 합창부들의 연주를 듣고 싶어 하는 많은 신부님들의 청원이 있어 오늘 저녁도 참가 가능한 단원들을 며칠 전부터 연습시켜 무대에 오르기로 했단다. 6시 30분 현장에 도착해서 나는 성당의 기도회로 딸은 친교실에서 연주에 필요한 준비를 하기로 했다. 7시부터 시작인 은총기도회가 열리는 성당에는 수많은 명찰을 준비해 놓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