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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복되십니다.향기로운선한목자

추석 합동 위령미사 201001 추석 합동 위령미사 찬미 예수님 1.우리는 이 아름다운 가을을 참 힘들게 보내고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 그래서 너무나 당혹스럽고 힘들고 지치는 삶의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한가위가 되었는데도 그리운 가족간에 얼굴도 보지 못하고, 심지어 차례나 성묘도 인터넷으로 하는 참으로 비정상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2.가을은 참으로 아름다운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그 아름다움이 우리 마음속에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모든 이가 극심한 마음의 어려움과 스트레스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산책길에 만나는 사람들의 표정들이 더 굳어가고 있으며, 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의 폭력이 사회곳곳에서 난무하고 있습니다. 가족간에도 따뜻함이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이 어려운 .. 더보기
연중 26주일 두아들, 두 개의 산 200927 연중 26주일 두아들, 두 개의 산 찬미 예수님 1.아름다운 가을입니다. 자연은 일년동안의 온갖 풍파를 다 이겨내고, 우리에게 가을의 아름다움을 선사해줍니다. 우리도 우리 인생의 온갖 풍파를 하느님안에서, 하느님과 함께 이겨낼 수 있을 때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의 아름다운 향기를 풍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출간된 미국의 데이비드 브룩스라는 사람의 두 번째 산이라는 책으로 오늘의 강론을 해볼까 합니다. 중점적인 줄거리를 말씀드립니다. 2.인생에는 두 개의 산이 있다. 첫 번째 산은 살면서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목표이다. “난 의사가 될거야, 난 기업가가 될거야” 이 첫 번째 산에서 우리는 특정한 인생과업을 수행해야 한다. 그 과업이란 부모에게서 독립하고, 재능을 연마하고, 자신의 족적을.. 더보기
성 김대건 안드레아,성 정하상 바오로 대축일 200920 성김대건 안드레아, 성 정하상 바오로 대축일 찬미 예수님 1.김수현 작가의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라는 책에 일상에 대한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대학시절 친구 자취방에 놀러 갔다가, 화장실의 물때를 보고 ‘어떻게 집 화장실에 물때가 있지? 하며 놀란 적이 있다. 그때 놀란 이유는 내가 화장실 청소를 너무 잘해서가 아니라 해본 적이 없어서였는데, 언제가 물때가 생기기전, 엄마가 청소를 해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나는 항상 깨끗하게 청소된 집에서, 말끔히 세탁된 옷을 입었으며, 밥솥엔 항상 밥이 있었다. 내게는 늘 당연했던 그 일상에는 엄마의 수고가 있었다는 것을 한참 지나서야 알았다. 일상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늘 이런식이라, 시간을 들여야 하는 지루하고도 고된 일이지만, 겉으로는 큰 변화가.. 더보기
연중 24주일 만달란트를 빚진 사람. 연중 24주일 만 탈란트를 빚진 사람 2020.9.13일 찬미 예수님 1.전세계가 코로나의 위기속에 있습니다. 이 어려움속에 가장 답답하고, 속이 끓는 세대는 아마 젊은 세대일 것입니다. 그들의 젊음과 열정에 비하면 상황이 너무 답답하기 때문입니다. 젊음은 다시 오지 않는 것이기에 젊은이들에게는 하루하루가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2.이 속타는 전세계의 젊은이들에게 막힌 속을 뻥 뚫어주는 시원한 사이다와 같은 노래가 나왔습니다. 바로 대한민국의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입니다. 3.자, 그들의 노래, 이번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1위를 연속 2주 오른 다이너마이트라는 노래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오늘밤 난 별들 속에 있으니 내 안의 불꽃들로 이 밤을 찬란히 밝히는 걸 지켜봐 아침에 일어나 신발 신고 우.. 더보기
연중23주일 코로나 시대 200906 연중 23주일 코로나 시대 찬미예수님 1.참으로 힘든 나날입니다. 코로나는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기나긴 장마와 폭염과 열대야도 힘들었는데 연이어지는 태풍은 해도 해도 너무한다라는 탄식이 나오게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이 세상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불안하면서도 좌절스러운 상황입니다. 2.일상은 무너져 있고, 모든 대인관계도 축소되고 있으며, 경제적인 상황은 어렵기만 하고, 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함께 한마음으로 화합하지 못하고 서로 대립하고, 싸우고 있습니다. 원래 위기가 닥치면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서로 마음을 합치게 마련인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서로의 생각을 굽히지 않고, 대립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3.우리의 마음은 실로 복잡하고, 엉킨 실타래처럼 혼란스럽습니다... 더보기
수난 예고와 베드로 200830 연중 22주일 수난예고와 베드로 찬미예수님 1.교우여러분들의 기도덕분에 개인피정을 마치고 잘돌아왔습니다. 피정중 급작스럽게 폭발하는 코로나와 태풍, 극심한 폭염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수시로 변하는 상황속에서 교우여러분들의 안위가 무척이나 걱정스러웠습니다. 부디 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하느님께서 우리 문래동 공동체와 교우들을 잘 지켜주시도록 기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2.바리사이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때에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아들이 반드시 많은 고난을 받고 원로들과 대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버림을 받아 그들의 손에 죽었다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나시게 될 것임을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십니다. 3.성질 급한 베드로가 나섭니다. 예수님을 붙들고 그래서는 안된닫고 펄쩍 뜁니다. 그러자 예수님.. 더보기
가나안 여인의 딸을 고치심 200816 가나안 여인의 딸을 고치심 찬미 예수님 1.코로나와 수해, 그리고 폭염,,, 참으로 살기 어렵습니다. 사람들은 점점 더 지쳐가고, 마음속에는 분노와 짜증이 솟구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경제도 어려운데 정치권마저 우리의 마음을 힘들게 합니다. 성당도 반정도의 신자만 미사참례를 하고 있고, 8월말까지는 각종 모임도 금지하는 교구지침이 내려왔습니다. 정말 언제까지 이 힘든 시기를 보내야 하는 걸까요? 왜 하느님은 이 어려운 시기에 당신이 사랑하시는 인간을 그저 내버려 두시는 걸까요? 하느님은 과연 무엇을 인간에게 원하시는 걸까요? 오늘 복음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2.예수님께서는 쉬실래야 쉬실 수가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이방인지역인 띠로지방으로 가셔서 어떤집에 들어가 아무도 모르게 조용.. 더보기
연중 제19주일.물위를 걸으심. 200809 연중 19주일. 물위를 걸으심 찬미 예수님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저는 작년 일년을 제주에서 안식년을 보냈습니다. 제주의 깊고 푸른 밤은 저를 주님의 은총으로 안내해주었습니다. 그 깊은 밤에 오늘 복음에 대해 묵상글을 쓴바가 있었는데 오늘 강론은 그때의 그 묵상문을 원문 그대로 읽어 드리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보통때의 강론보다 두배가량 되는 긴 내용이지만 그냥 소설한편 듣는다는 편한마음으로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1.오천명을 먹이신 다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재촉하여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베타니아로 먼저 가게 하셨다. 그동안에 군중들을 돌려 보내신 후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러 산으로 올라가셨다. 2.사람들은 빵을 배불리 먹은 뒤 “ 이분이야 말로 세상에 오시기로 된 예언자이시다” 하며 예수님께 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