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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서 동동주 만들기 2022.9.10일 찹쌀 동동주 익어가는 시카고의 가을.. 둘째가 마트에서 발견했다며 누룩 2봉지를 사가지고 왔다. 집에 찹쌀도 있겠다 모처럼 동동주를 담거봐? 그러고 보니 20년도 넘은 옛날 깟적.. 홈메이드 맥주 만들기에 푹 빠져있던 내 모습이 생각난다 병마개를 따면 거품이 구름일듯 똑쏘는 에일 라거 묵직한 맛의 스타우트.. 갖가지 명칭의 맥주를 만들어 주말저녁이면 성가대 식구들과 홈메이드 맥주파티를 연 기억.. 시카고 엘진의 둘째집에서 맥주효모 구해서 수십병 씩 만들어 그 짜르르한 맛에 취해 행복한 웃음짖던 일이 엊그제 일 처럼 떠 오른다. 내 사주엔 발효음식 술 酒가 들어있다 라는 관운장님의 말처럼 한번도 실패해 본적 없는 술 만들기 선수권자.. 이번에는 진짜 오랜 만인데 실패없이 만들수 있을 래.. 더보기
시대에 적응하는 추석 茶禮 2022.9.10. 한가위 보름달.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미국에서 맞이하는 추석명절.. 명절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한국 같은면 추석연휴 운운하며 3~4일씩 휴가로 전국이 고향찾기 추석차려 지내기로 즐거운 몸살을 앓겠지만 이 미국땅은 큰집 작은집 모두 직장생활로 아이들은 학교에 등교해야하니 따로 만나거나 모여서 차례를 지낸다는건 참으로 난감 자체이다. 이럴때 시어머니인 나는 어느 누구에게도 불편과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글쎄~ 며느리들은 어떤 마음일까 미지수다. 추석명절이 더욱 바쁜 성수기인 큰며늘아이는 퇴근하여 집에 도착이 밤 10시다. 둘째 며늘아인 뉴저지의 본사 발령으로 집을 떠나 있는지 두달째 이런 며느리들 에게 추석이라는 낱말 자체가 스트레스지 싶다.. 진짜로 이번 추석은 며.. 더보기
허밍버드 매혹의 모습담다. 2022.9.8일 네이퍼빌 세상엔 공짜가 없다. 공을 드리는 만큼 덕을 베픈만큼 돌아온다는 ... 일주일간 네이퍼빌 큰집 뒤꼍 키큰 나무에 걸려있던 허밍버드 피더 새로운 꿀물을 갈아주기 바쁘게 기다리고 있었던듯 부리나케 찾아 온 허밍버드.. 며늘아이가 예쁜 피더하나를 더 사왔기에 나란히 걸었다. 한시간에 한번씩 날아오던 허밍버드는 언제 어디서 오는지도 모르게 순식간에 나타나 부지부식간에 사라지기가 싶상인데 오늘은 웬일인지 금박을 입힌듯이 짙은 초록으로 빛나는 깃털과 앙징맞은 날개 길고 가느다란 부리와 작은 몸체와 어울리지 않는 부리부리한 커다란 눈망울을 한 내 엄지 손가락 크기의 허밍버드 한마리가 나뭇가지에 몸을 숨기고 사방을 경계하는듯 둘러보며 꼼짝않고 5분여를 앉아있다.. 세상에 이게 웬일?? 한자리.. 더보기
다시 시카고로 2022.9.7. 두달만에 돌아온 시카고.. 다섯 포기 심어놓은 고추가 가지가 찢어져라 싱싱한 고추 들을 품고있다. 작년부터 있던 자소엽도 여나믄 포기가 어찌나 무성하게 자랐는지.. 아침 저녁으로 준 쌀뜨물 덕분인가? 사람이던 동물이던 하찮은 식물들도 일천 정성으로 보살피면 우리에게 되돌려 주는데 인색함이 없다는게 다시금 느낀다.. 집에 돌아 온 인사로 앞마당에 쌀 두컵을 뿌려 주었더니 참새떼와 검은 자빠귀 비들기도 세마리가 날아와 반가운듯 식사를 한다. 트램폴린에 한무더기 앉아있던 새들이 모이를 보고 내려 앉는데 아주 특별한 새 한마리가 눈에띈다.. 샛하얀 날개를 펼치며 날아든 희귀하고 예쁜 새는 구글에서 찾아보니 그 이름도 어여쁜 사랑앵무새 란다.. 아들에게 사진을 보여 주었더니 야생이 아니라 누가 .. 더보기
라빈과의 아쉬운 이별 2022.7.9일 라빈 가족과 작별 6.7.8. 내리 사흘 조금씩 커 가는 새끼들의 모습. 또록 또록한 눈망울로 엄마 아빠가 먹이를 물고 올때까지 얌전히 기다리는 라빈 4형제.. 라빈이 둥지를 튼지 31일 째. 오늘 오후 비행기로 델라웨어로 떠나면 두번다시 라빈 가족을 못 볼것 같다. 거의 다 자라서 둥지안에서 날개 펴기를 연습하는 4형제.. 이제 곧 미지의 땅을향해 이소 할 날이 가까운듯 하다.. 4주동안.. 알 을 낳고 그 알을 품어 14일 만에 새끼가 부화되고 또 2주동안 부지런히 먹이를 물어다 먹여 씩씩하게 자라면 정든 둥지를 떠나야하는.. 라빈의 가족의 새끼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내 살아온 삶을 반추하며 참으로 많은것을 느끼며 추억에 잠겨든다. 얘들아~ 나 없는 동안에 집을 떠나면 잘 가.. 더보기
열일 하는 라빈 아빠새 2022.7.4일.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는 로빈 4형제 엄마 아빠는 먹이 구하느라 바쁘다. 그 중에도 엄마랑 아빠가 교대로 둥지의 새끼들을 지키며 갈라진 잔디밭을 부리로 수십번씩 쪼아대며 용하게도 지렁이나 곤충을 잡아 물고 온다. 우리부부가 자식들 삼남매를 키우느라 한 고생과 수고가 떠 오르며 동물들도 이토록 힘들여 자식을 키우는구나 싶어 가슴이 찡 해 온다.. 새끼 지키랴 위험 방지하랴 먹이 물고 오랴 폭염에도 열 일 마다않고 부지런을 떠는 아빠 로빈의 부성애가 감탄 스럽다.. 사람이 뿌려 주는 먹이는 절대로 먹지않는 로빈이 안타까울 뿐.. 제발 비 라도 내려 젖은 땅 지렁이 잡기가 수월해 지기를 고대하며.. 더보기
노란 주둥이를 벌린 아기라빈 새 2022.6.30일 알에서 깨어난지 이틀.. 솜사탕같은 털을 가지고 태어나 고개도 못가누고 눈도. 뜨지 못한 새끼들이 이틀만에 벌써 둥지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샛노란 부리를 벌리고 엄마가 먹이를 물어다 주기를 기다린다. 가까이 가면 아빠새의 위협비행이 종횡무진 이루어 지기에15미터쯤 떨어진 차고 문에 기대 둥지안의 새끼들을 카메라에 담을수 있었다. 한발짝만 나서면 잽싸게 달려들 기세의 아빠 로빈이 트램폴린 위에 앉아 사방을 감시하고 있어 문짝안에 숨어 머리만 내밀고 담은 사진.. 로빈아..네 새끼들 크는 모습이 너무 신기하고 예뻐서 그래 해치거나 놀라게 하지 않을테니 제발 걱정하지 마... 할수만 있다면.. 지렁이라도 사서 둥지 아래에 놓아주고 싶은데 폭염으로 땅은 갈라지고 먼지만 이는데 지렁이 찾기도 .. 더보기
알에서 부화된 라빈 4형제 2022.6.28 드디어 알을 깨트리고 태어난 새 생명.. 노랑솜털로 쌓인 라빈 새끼가 태어났다. 첫날은 세마리 이튿날은 마지막 알을깨고 네마리의 새 생명이 꼬물거린다. 어미새가 먹이를 찾아 잠시 둥지를 비우면 아빠새가 이웃집 지붕에서 둥지를 지켜보고 있다. 우리 식구들은 되도록 테라스에 나가는걸 삼가하고 아기새들이 잘 자라도록 어미새가 스트레스 받지않도록 온전히 신경을 쓰건만 주방출입문 30센티 옆에 둥지를 튼 까닭에 실내의 식구들의 움직임을 유리문을 통해 고스란히 들여다 보고 있는 라빈부부..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아빠새의 위협이 눈에띄게 공격적으로 변해간다.. 앞뜰에 고추모종에 물을 주려고 나갈때 마다 어미새는 눈맞춤을 하며 얌전히 둥지를 지키고 있지만 아빠새는 신경질 적으로 경계를 하며 둥지 10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