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5.2
폭풍 먹방 회덮밥..
그 옛날 염장 꽁치 고등어에 독조기만 먹던 경상도 영주 촌여자 생선회덮밥이 땡기다니 세상에나 이건 또 무슨 일???
아들이 어제 퇴근하면서 사부인께서 주셨다며 싱싱한 회 1팩을 들고 왔다.
흰 살 생선인데 이름이 안 적혀 있으니
민어인지 광어인지 아니면 도미인지?
어쨌든 미국땅에서 한팩 수북하니 담긴 생선회는 처음 만나는 상품이다.
한국 마켓은 물론이고 미국 마켓에도 생선 코너가 있어 어느 때는 상어고기도 돔베기처럼 썰어 나오고 문어와 대구 냉동고등어와 새우등도 파운드로
가격이 표시되어 있지만 생선회 코너는 내게 무용지물의 코너였기도 하다.
바닷가 태생인 사부인 은 생선을 좋아하셔서 틈만 나면 싱싱한 전복에다 킹클랩등을 보내 주시는데 이번에는 생각지도 못한 싱싱한 생선회와
성게알 1팩을 보내주셨다.
때마침 입맛이 없어 하루종일 굶었더니
현기증에 다리가 후들거리고 진땀이 나는 게 이런 게 혹시 저혈당 인가 싶어 겁이 덜컥 나서 설탕물 한 컵을 마시고
저혈당에 역시 밥이 최고라던 세실리아 님의 말이 생각나서 후닥닥
해 먹을 수 있는 음식 찾다 보니
눈앞의 생선회로 지지고 볶을 필요 없는 바로 초스피드 요리가 가능한 회덮밥이 생각났다.
냉장고 야채실 뒤져서 양배추와 로메인 당근이랑 적양파를 부지런히 채 썰다 보니 금상첨화로 베이비 아루굴라도 1박스 눈에 띈다.
생선회를 덜어내서 목 넘김 좋으라고 잘게 총총 썰고 한 김 내보낸 고슬고슬한 밥 한 공기를 초고추장과 고소한 참기름 한 수저 둘러 비볐더니만 아삭아삭 맛있는 3분 요리 새콤 달 착
생선회덮밥 완성이다.
엄마가 사발째 들고 먹는 회덮밥 보더니 자기 것도 만들어 달라는 모전자전
스텐볼에다 야채며 생선회 듬뿍 넣고 초고추장에 참기름 휘휘 둘러
쓱쓱 비벼 담아준 회덮밥 가득 한 사발.. 아들의 폭풍먹방도 볼만했다.
그 옛날 바다라고는 구경도 못해본 영주 촌여자 가 생선회덮밥에 목숨 걸듯 내리 2박 3일 끝짱을 보다니 이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아서일까?
그. 것. 이. 걱. 정. 돼.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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