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4.29일
여름이면 더욱 생각나는
얼음 보숭이 시각대는 육수에
호로록 넘어가는 탱글한 면발..
닝닝,밍밍한 국물맛이
은근한 그리움으로 남는 평양냉면,
새콤 달착 쨍한 육수의 매력만점
우리 동네 부원냉면
매콤달 착 새콤한 새빨간 비빔장이
입맛 돋우는 비빔냉면, 회냉면,
생각만 해도 입안 가득 군침 도는
계절의 여왕 같은 냉면.
비단 여름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리
생각만 해도 군침 돋우는 우리 식구 최애식품이 바로 냉면이다.
1986년..
스무 살 어린 시절 부모슬하를 떠났던 둘째 아들.. 유학생활을 끝내고 미국땅에 자리 잡은 지도 어언 35여 년..
아직도 잊지 못하는 고향의 맛 냉면이기에 그 옛날에는 청수냉면을 끊임없이 져다 날랐고 지금은 세월이 좋아 10인분짜리 숙면이 1분이면 호로록 넘어가는 면발 고운 냉면이 완성된다.
20년 전만 해도 김치냉장고 엔
살얼음 가득한 냉면육수가 말들이 통으로 준비되어 끼니마다 찾을 때마다 밥상에 올랐었는데 한참을 잊고 지낸 냉면 을지면옥 개업한 걸 보고 딸이 카톡을 보냈네.
시카고로 돌아온 4월 14일부터
냉면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두 그릇은 기본으로 비워내는 아들 때문에 냉동실 냉장고엔 냉면 육수로 다른 식품이 들어갈 여지가 없을 정도다.
요즈음 한국의 냉면값이 올라
한 그릇에 2만 원을 육박한다는데
우리 집은 돈 걱정 안 하고 하루 건너 한 번씩 냉면파티가 벌어진다.
소고기 육수에 동치미 국물을 합해
쨍하면서도 톡 쏘는 듯한 깔끔한 맛
2인분 메밀국수를 쫄깃하게 삶아 살얼음 동동 뜨는 육수를 부은
우리 집 냉면은
세상 그 어느 맛집과도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맛이라고 아들은 먹을 때마다 엄지를 곧추 세우며
엄니 최고 엄니 최고로 화답해주니
이 맛에 내가 사는 게 아닐까?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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