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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 한번 해보려는구만 2024.4.27 일. 봄이 되고 날씨가 풀리니까 정원의 잔디가 하루가 다르게 웃자라기 시작한다. 지난 늦가을 잔디 깎는 일이 멈춘 후 봄이 왔다고 처음으로 잔디 깎는 젊은이가 요란한 소리로 앞마당을 가로지르고 있다. 언제나 지저분한 낙엽을 바람으로 날리는 잔디밭 외곽 청소는 수건을 깊게 두른 뚱뚱한 여성이어서 모자가 한 팀 인가 생각했는데 오늘 가까이서 보니 모자가 아니라 부부인 것 같았다. 웬일인지 오늘은 뒷설거지가 아닌 잔디 깎는 기계에 올라타고 능숙하게도 운전을 잘하네 겨울 동안 잔디 깎는 실습을 한 것인가? 안마당과 도로에 면한 드넓은 잔디밭을 부부가 나누어 순식간에 다듬어놓고 길 건너 앞집 옆집 할 것 없이 우리 동네 잔디는 도 맡아 깎아주는 것 같다. 아들에게 물어보니 두 부부가 큰 작업차를.. 더보기
난리났네 난리났어... 2024.4.24일 와우~오늘메뉴는 샌드위치다~~새벽 아침마다 두 손녀의도시락을 정성껏 준비하는 아들.식구들의 식사는 내가 담당하지만학교에서 먹는 도시락만큼은셰프인 아들의 책임이다.큰손녀 유리는 무슨 음식이건 가리는 게 없지만 작은손녀 정민이는 막내라서 그런지 가리는 것 안 먹는 게 많다.일단 채소종류는 감자와 파 빼고는 단연코 NO 다.그리고 시시때때로 변하는 입맛 때문인지 정성껏 싸 준 도시락이 뚜껑도 열지 않고 돌아올 때도 있다.그리고 한창 사춘기 때 인지라성격도 예민하고 입맛도 예민해진 것인지 연거푸 샌드위치를 싸거나 뭔가 제 기분에 맞지 않으면 고스란히 반품처리가 된다.이렇게 돌아온 하루가 지난 음식들은잘게 큐브로 썰어 앞마당에 뿌려두면청설모들의 신나는 샌드위치 먹방파티가 벌어진다.청설모 들도  딸기잼이나 피넛버터.. 더보기
아이구 이게 웬 콩떡이라니??? 2024.4.19일직장 생활해가며 손녀둘을 케어하느라고 고생이 많은 아들..뉴저지 본사로 특채된 며늘아이는미 전역의 새로 오픈하는 H마트와일 년이면 네댓 번씩 한국으로 인턴사원을 뽑으러 다니느라 장거리 출장이 많아 샴버그 집에는 한 달에 1번 정도 금요일밤 도착해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월요일 출근을 위해 새벽 비행기로 돌아가는 주말아닌 月末 夫婦다.방학이면 두 손녀가 뉴저지로엄마를 만나러 가는 이산가족이라 그나마 내가 델라웨어에 머무는 70일 동안의  집안 꼴이 말이 아니다.날 잡아서 두대의 냉장고를 청소하면서 냉동실에 해묵어 오래 된 식품들을 깔끔히 정리했다.미국에서는 귀한 간식으로 치부되는 쫄깃 쫀득 맛깔난 떡...사부인께서 보내주신 콩설기와 절편들이 냉동실  한쪽에 자리하고 있네.아까운 생각에 찜.. 더보기
우리집 꼬꼬마 터줏대감 2024.4.27일. 샴버그 아들집에 오랫동안 동거동락하고 있는 아기 다람쥐 생긴 것은 주먹보다 작은데 청설모랑 비교한다면 10분의 1 정도 크기의 앙징맞고 귀여운 다람쥐이다. 올해로 5 년째 꾸준히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다람쥐는 어찌나 행동이 민첩하고 재빠른지 청설모는 느림보과 라고 느껴질 정도이다. 겨울 동안도 먹이활동을 하는 청설모와 달리 4월 15일 처음으로 모습을 보여준걸 이제야 봄기운을 느끼고 겨울잠에서 깨어난 듯.. 전에 없이 용감해진 다람쥐는 유리창 안을 빤히 들여다보며 맛있는 걸 달라고 애교를 떠는 듯하여 땅콩이랑 볶은 아몬드슬라이스를 주었는데 땅콩은 OK 아몬드보다는 생쌀을 선호하는 것 같다. 특히 저녁나절이면 먹이를 물어 나르는 속도가 과히 빛의 속도에 버금간다. 저 작은 동물도 자기.. 더보기
달래랑 밭미나리 돋아난 앞뜰 2024.4.15. 월요일. 70 일만에 돌아온 샴버그.. 정원은 미처 봄맞이를 하지 못한 잔디가 수북하게 자라있었고 50여 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거목도 거센 폭풍우 때문인지 엄청나게 큰 가지가 내려앉아있다. 잔디밭에 나동그라진 나뭇가지를 창고 쪽으로 끌어다 놓으려고 했으나 내 힘으론 꿈 쩍 달싹도 않는 요지부동이다.. 어른 두세 명이 붙어야 움직일 수 있는 이렇게 무거운 가지를 단번에 꺾어놓는 윈드 시카고의 엄청난 위력의 바람의 세력은 가히 경의롭기까지 하다. 앞뜰뿐만 아니라 뒤뜰의 거목도 뿌리째 뽑힌 자리에 조롱조롱 이름 모를 버섯들이 흡사 따개비 마냥 자라고 있네.. 벽을 따라 조성된 화단엔 모란이 새 줄기를 뻗어 올리고 밑둥 줄기가 빠알간 밭미나리가 내 세상이다~ 하면서 화단을 독 차지하고 있다... 더보기
기다리거라 메트로폴리탄!!! 2024년 4.14. 일요일 드디어 아쉬운 작별의 시간이며 만남의 시간이다. 필라델피아 공항에서 10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 7시 델라웨어 미들타운의 딸네 집을 나섰다. 토요일 늦게까지 친구들과 파티를 즐긴 줄리안이 할머니 떠나는 거 배웅한다며 새벽바람에 일어나 샤워까지 끝낸 걸 보니 신통방통 하단 생각이 든다. 1시간 20분 거리의 필라델피아 공항에서 10시 비행기를 탑승하여 12시 시카고 오헤아공항에 도착 아들의 반가운 마중을 받았다. 일요일은 아들의 휴무인 까닭에 시간적인 여유도 많았고 두 손녀들이 어찌나 반가워하던지.. 아직도 손자 손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자랑스럽다. 일요일은 유리의 성악 레슨이 있는 날이라 오후 3시 레슨에 할머니도 같이 가자고 성화를 댄다. 암 가고 말고~~ 우리.. 더보기
가문의 영광 서.준.원. 하늘높이 날아올라라 2024.1.1일 화요일. 드디어 대망의 새해 갑진년의 창밖이 밝아온다. 크리스마스 연휴에 귀향해서 8일간의 알찬 휴가를 보낸 손자 준원이 시카고 미드웨이공항에서 7시 30 비행기로 콜로라도로 돌아가게 되어 새벽 5시에 집에서 출발하기로 되었기에 나는 손자와의 작별을 위해 날밤을 뜬눈으로 세웠다. 시카고에서 콜로라도까지 자동차로 16시간.. 너무나 먼 곳으로 떠난 손자를 내 평생 몇 번이나 더 만날 수 있을까 생각만 해도 눈물로 목이 멘다. 요즈음 젊은이 같지 않게 효성지극 하고 예의범절 뛰어나고 배려심에 정의감 의협심에 무엇이건 솔선수범 모범을 보이는 흔치 않은 MZ 세대 둘도 없는 나라사랑 애국자인 손자 준원.. 일 년에 6개월씩 다녀가는.. 내 사랑하는 자식 3남매가 살고 있는 멀고 먼 나라 미국땅.. 더보기
어마무시 사부인의 통 큰 크리스마스 선물... 2023.12.21. 사부인이 보내주신 크리스마스 선물 기름기 발라낸 튼실한 찜갈비 1박스 꺼내기 바쁘게 뒷걸음질로 도망가는 랍스터 10 마리 서로 들러붙어 떼어 내기도 힘든 활 전복 12마리 작은 수박만큼이나 큰 한국산 상감마마배 1 상자. 싱싱한 시트러스 1 상자 쌀 2포대를 차에 싣고 오셨네 크리스마스에 갈비찜 해서 손녀들과 드시라고 바리바리 싸 들고 오시고는 일거리만 자꾸 드려서 죄송하다시며 선물 보따리 건네주시며 계속 계속 미안하다고 하신다. 나야말로 하는 일 없이 하루종일 넷플릭스나 보고 있는데 손녀들 좋아하는 음식 만들 재료만 있다면 심심소일하기 딱 좋은데 오히려 거금 들여 사 오신 선물 놓고 가시면서 미안해하시는 사부인 볼 면목이 없다. 선물이 너무 많아 냉장고도 초만원이라 부피 큰 랍스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