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5.5일
4월 30 델라웨어의 딸 가족과 아쉬운 작별을 뒤로하고
필라델피아 공항에서 아메리칸 에어라인을 타고 오후 8시
한 시간 느리게 가는 시카고 오헤아에 내려 둘째 아들의 마중을 받았다.
40 여일 동안 동생이 얼마나 잘해주었으면 얼굴이 많이 좋아졌다고..
집에 오니 고맙게도 이 늙은 할미를 두 손녀들이 달려들어
얼싸안고
그동안 할머니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모른다고 방방 뛰며 반겨주니 주책 맞게도
그칠 줄 모르는 눈물 콧물이
시도 때도 없이 흘러내린다.
아이들에게 맛있는 것 해 먹이기 며칠..
지난 3월 13일 네이퍼빌 큰집에
담아놓은 된장이 생각났다
장 담은지 거의 50여 일
이제는 된장을 걸러야 하겠기에
네이퍼빌에 내려왔다.
50 여일 지나도록
하얀 찔레꽃 같은 곰팡이가
점점이 떠있는 된장 거르기...
노랗게 잘 익은 된장이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잘 숙성되었음을
자랑한다.
골고루 주물러 놓으니
큰 스텐 다라로 2개
큰손 아니랄까 봐 엄청 많이도 담았다.
잘 치대어 놓은 된장은
미리 소독해 놓은 항아리에 차곡차곡 담고 그 윗 부분 에다
2년 전 만들어 맛이 든 된장을 얹어 놓았다.
직장일로 집안살림에 까지 신경 쓸 며늘아이가
2개의 된장독을 건사하기에 무리일 것 같아서
새 된장 위에 묵은 된장을 합해 놓은 게 어쩌면 잘한 일인 것 같다.
이제 내가 한국을 다녀 올 동안
더욱 깊은 맛으로 우리 식구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주기를 기대하며 우리들의 일 년 양식..
또 아들들의 지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을 된장 담기를 마무리한다..
이웃들과 나누어 먹을 거니까
된장아 맛있게 맛있게 익어주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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