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Chicago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리집 꼬꼬마 터줏대감 2024.4.27일. 샴버그 아들집에 오랫동안 동거동락하고 있는 아기 다람쥐 생긴 것은 주먹보다 작은데 청설모랑 비교한다면 10분의 1 정도 크기의 앙징맞고 귀여운 다람쥐이다. 올해로 5 년째 꾸준히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다람쥐는 어찌나 행동이 민첩하고 재빠른지 청설모는 느림보과 라고 느껴질 정도이다. 겨울 동안도 먹이활동을 하는 청설모와 달리 4월 15일 처음으로 모습을 보여준걸 이제야 봄기운을 느끼고 겨울잠에서 깨어난 듯.. 전에 없이 용감해진 다람쥐는 유리창 안을 빤히 들여다보며 맛있는 걸 달라고 애교를 떠는 듯하여 땅콩이랑 볶은 아몬드슬라이스를 주었는데 땅콩은 OK 아몬드보다는 생쌀을 선호하는 것 같다. 특히 저녁나절이면 먹이를 물어 나르는 속도가 과히 빛의 속도에 버금간다. 저 작은 동물도 자기.. 더보기 달래랑 밭미나리 돋아난 앞뜰 2024.4.15. 월요일. 70 일만에 돌아온 샴버그.. 정원은 미처 봄맞이를 하지 못한 잔디가 수북하게 자라있었고 50여 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거목도 거센 폭풍우 때문인지 엄청나게 큰 가지가 내려앉아있다. 잔디밭에 나동그라진 나뭇가지를 창고 쪽으로 끌어다 놓으려고 했으나 내 힘으론 꿈 쩍 달싹도 않는 요지부동이다.. 어른 두세 명이 붙어야 움직일 수 있는 이렇게 무거운 가지를 단번에 꺾어놓는 윈드 시카고의 엄청난 위력의 바람의 세력은 가히 경의롭기까지 하다. 앞뜰뿐만 아니라 뒤뜰의 거목도 뿌리째 뽑힌 자리에 조롱조롱 이름 모를 버섯들이 흡사 따개비 마냥 자라고 있네.. 벽을 따라 조성된 화단엔 모란이 새 줄기를 뻗어 올리고 밑둥 줄기가 빠알간 밭미나리가 내 세상이다~ 하면서 화단을 독 차지하고 있다... 더보기 어마무시 사부인의 통 큰 크리스마스 선물... 2023.12.21. 사부인이 보내주신 크리스마스 선물 기름기 발라낸 튼실한 찜갈비 1박스 꺼내기 바쁘게 뒷걸음질로 도망가는 랍스터 10 마리 서로 들러붙어 떼어 내기도 힘든 활 전복 12마리 작은 수박만큼이나 큰 한국산 상감마마배 1 상자. 싱싱한 시트러스 1 상자 쌀 2포대를 차에 싣고 오셨네 크리스마스에 갈비찜 해서 손녀들과 드시라고 바리바리 싸 들고 오시고는 일거리만 자꾸 드려서 죄송하다시며 선물 보따리 건네주시며 계속 계속 미안하다고 하신다. 나야말로 하는 일 없이 하루종일 넷플릭스나 보고 있는데 손녀들 좋아하는 음식 만들 재료만 있다면 심심소일하기 딱 좋은데 오히려 거금 들여 사 오신 선물 놓고 가시면서 미안해하시는 사부인 볼 면목이 없다. 선물이 너무 많아 냉장고도 초만원이라 부피 큰 랍스터.. 더보기 복 터졌네 복 터졌어 2023.12.16일 우리 집 청설모와 참새들 비둘기와 검은 눈 방울새 들 모두모두 복 터졌네~ 우리 사부인께서 청설모와 새들의 1년 동안 먹고도 남을 먹이를 보내주셨다. 지난봄에도 자루가 찢어져서 판매가 불가능한 쌀을 보내주셨는데 이번에 귀국하니 새 모이 가 떨어지기 일보직전.. 혹시 라도 파손된 상품이나 곰팡이가 비치는 쌀 있으면 버리지 마시고 우리 새 먹을 양식으로 주시라고 부탁드렸더니.. 세상에나 ~ 열 포대 가까운 새 먹이를 보관하셨다가 보내주셨다. 쌀 포대마다 귀퉁이를 여기저기 쥐들이 쏠아서 쌀알갱이들이 졸졸 빠져나오는.. 그래서 똑바로 눕히거나 새워 놓지 못하는 상품가치는 고사하고 버려 지는 쌀 들이 이렇게나 많은지 처음 알았네. 한국도 경기미 20킬로 72800원 쌀값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더보기 사부인께서 보내주신 선물보따리 2023.12.16일 사부인께서 보내주신 사랑 깃든 선물보따리 시카고에 도착 후 아직도 만나 뵙지 못한 사부인 께서 퇴근하는 둘째 편에 선물을 보내셨다. 꼬리찜이나 꼬리곰탕에 안성맞춤인 탱글탱글 육질이 살아있는 소 꼬리는 꼬리곰탕으로 끓였더니 저녁이면 뜨끈하고 진한 국물이 맛있다며 두 손녀가 엄지를 치켜들고 맛있어요~ 를 연발한다.. 유리와 정민이가 좋아한다고 보내주신 향기롭고 달콤한 시트러스도 한 박스 보내주셨다.. 한국의 귤과 달리 나뭇가지와 청청한 푸른 잎이 달려있어 보기만 해도 싱싱함을 자랑하는 캘리포니아산 시트러스는 당도 또한 높아 매력적인 과일이라 매일 도시락에 2개씩 넣어가곤 한다 사부인 덕분에 생전 처음 접하게 된 몸에 좋은 오리알은 계란말이 하려고 깨트려보니 계란보다 큰 것은 둘째치고 노.. 더보기 스파르탄과 머스탱의 격돌.. 2023.12.14일 스파르탄과 머스탱의 격돌.. 정민이 소꿉친구 래감이네 학교인 FROST SPARTANS와 정민이학교인 MEAD MUSTANGS 7학년 농구경기 가 ROBERT FROST 스쿨에서 열렸다. 겨울시즌 동안 6개 미들스쿨이 우열을 결정하는 막바지에 온 것 같다. MEAD팀의 치어리더들의 열띤 응원전에도 불구하고 게스트인 마가렛의 머스탱을 누르고 홈팀인 스파르탄이 우승을 차지한 날이다. 머스탱이 이긴 날은 정민이 도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는데 경기를 지면 뭔지 모르게 표정이 어두워 보인다. 자자~ 오늘 응원하느라 애써서 배 많이 고팠지? 맛있는 거 뭐 사줄까? 애비가 건네는 말에 함박웃음을 보내며 Cane's에서 치킨을 사 달라고.. 점심으로 싸 간 샌드위치 한 조각으로 하루종일 버티느라 .. 더보기 Lutheran Church of Master First Sunday 크리스마스 칸타타 2023.12.3. 일요일. 벌써 12월이다.. 12월 첫 번째 맞이하는 일요일은 아주 특별하게도 성당의 미사가 아닌 독일계 루터란 교회의 일요예배에 참석하게 되었다. 손녀 유리학교인 코난트 하이스쿨의 음악부 지휘선생님을 비롯 합창부의 남녀학생 10 명이 루터란교회 크리스마스 음악회에 특별 출연하게 되었다기에 라이드도 할겸 10시 예배에 참석했다. 아주 고풍스럽고 오래된 루터란 교회는 성가대원들이 모두 노인들로 구성되어있어 코난트 하이스쿨의 음악감독님이 다니는 교회라 특별히 합창부원 열명이 오늘의 칸타타를 위해 오래도록 연습을 해왔다고 한다.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열두 살까지 우리 집과 담장을 마주하고 있던 영주 중앙교회 크리스마스 때가 되면 거기서 연극도 하고 합창도 했던 기억도 있지만 그 이후 거.. 더보기 3년째 동거중인 다람쥐 2023.10.30. 월요일 알록달록 다섯 줄의 등무늬가 귀여운 다람쥐 우리 가족 호적에만 안 올려졌지만 3년째 앞마당에 5백 원 동전 크기의 구멍을 파고 동거동락하고 있는 다람쥐 아니 徐, 람쥐.. 얼마나 부지런하고 재빠른지 먹이를 주면 두 볼이 미어터져라 물어 나른다. 삼 년째 짝꿍도 없이 혈혈단신 암놈일까 수놈일까 궁금하기 짝이 없다. 청설모들은 여러 마리 떼 지어 노니는데 徐람쥐는 언제나 홀로 먹이 물어다 나르는데 하루를 보낸다. 곧 동면할 시기가 다가오는데 다람쥐 굴 가까이에 도토리라도 가져다 둬야 하나? 그래도 이곳을 떠나지 않고 삼 년을 한날한시처럼 한결같이 집을 지켜온 그 끈질긴 인내심이 아름다워 특별한 애정이 가는 귀염둥이 徐람쥐 람쥐야 내년에는 너처럼 귀엽고 예쁜 짝꿍 꼭 데리고 와서 .. 더보기 이전 1 2 3 4 5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