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
작년 4월 시큐리티메트릭스에 취업해서 콜로라도로 떠나 객지생활을 하던 손자가
지난 7월 16살에 가입한
종신보험 수익자 변경을 위해 일주일간 잠시 내한했었다.
11살에 한국을 떠나 시카고에 정착하고는 영어가 능통치 못한 부모를 대신해 미들스쿨 때부터 가장처럼 모든 일을 도맡아 처리하느라고 스트레스도 엄청 많았겠지만 무사히 대학을 졸업하고 좋아하는 컴퓨터에
몰입하더니
윤리적 해커에 도전하여
자격증을 취득하고
첫 직장이 시큐리티메트릭스
라는 거대회사이다..
재택근무지만
포틀랜드. 유타. 콜로라도
범위 안에 있어야 한 데서 고교친구가 살고 있는 콜로라도를 택해 원룸을 얻어 1년 반을 살았고 두 달 전부터는 타운하우스에서 친구포함 세 명이 함께 오손도손 지낸다고 한다.
이민을 간 후 두세 번 한국을 다녀갔지만 이번 방문에서 금호동의 어릴 적 추억을 따라다니던 유치원 동네 아줌마 아저씨들 찾아뵙고 인사도 드리고 민달팽이 잡던 응봉산과 한강수변공원등
추억이 서린곳을 샅샅이 뒤지며 찾아다니더니 마침내 울먹울먹..
이렇게 정답고 살기 좋은 곳을 두고 왜 이민을 보냈냐며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뚝..
콜로라도에 돌아가면 보스에게 한국에서 재택근무를 해도 되냐고 허락을 받아 보겠다더니 드디어
3개월 동안 해외재택근무를 해도 좋다는 허락이 떨어졌단다.
1월 18일 도착해서 4월 초에 출국하는 비행기표를 예매했다고 어찌나 꿈에 부풀어 있던지..
나는 1월에 귀국하는 손자를 위해 출국하기 전 반찬을 준비해 놓으려고 냉동고까지 구입해 놨다.
이제부터 손자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하나하나 장만하려니 벌써부터 마음 설렌다.
우리 준원이가 좋아하는
짜장소스는 물론
햄버거패티 만들기와
토란대와 고사리 대파가 듬뿍 들어간 매콤한 육개장
삼발올렉으로 간을 해서
얼큰하고 시원한
얼갈이배추 갈칫국
깔끔하고 담백한 갈비탕..
손자가 한국에서 맛집도 다니고
먹고 싶었던 음식도 사 먹겠지만
기본적으로 먹을 것을 만들어 냉동실을 꽉 채워 귀국한 손자를 놀라게 할 예정으로 이제부터 음식준비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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