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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시월이가는 소리..

2024.10.31일

2024년도
어느덧 달력은 두장을 남기고..
세월은 왜 이리도 활쏘듯
빨리 흘러 가는지..

경추척수증 수술을 받은 지도 어느덧 3개월이 되어가는구먼
이늠의 통증은 멈출 줄을 모른다..

열흘 전 마지막으로 진료를 갔을
때 내년 5월 귀국 예정이라는 내 말에 교수님께서 진통제 8개월분을 처방해 주셨는데
그렇게 오래도록 진통제를 복용해도 될까 싶어 걱정했더니
통증이 생기면 멈추게 하는 게 우선이라고 하시네..

지금도 하루 3번 진통제를 복용 안 하면
수술당처를 맷돌로 밟고 잡아 누르는듯한 묵직하고 견디기 힘든 통증은 차라리 찌르고 쑤시는듯한
아픔이 훨씬 참기 수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웬만한 아픔을 잘 참는 나도
이 묵지근한 내리누르는 통증에는
사람 환장하겠다는 말이 나도 모르게 나온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주차장 바닥 헛디뎌
엎어져서 다친 무릎
낼모레가 한 달인데 아직도 아물지를 않고 있으니 남들이 뒤에서 내 걷는폼을 본다면 걸음걸이 또한 볼만할 것 같다.

이렇게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연이은 대수술에 평지낙상으로 얻은 상처까지..
이런 게 아마도 나이를 먹는 티를 내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
마음 한구석이 안개처럼
서글픔으로 차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