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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살고있는 델라웨어 이야기

내 평생 처음으로 당한 대형 교통사고. 2019년 11월 4일 월요일.. 윌밍턴 성당 시니어 모임인 요셉회의 성지순례 겸 단풍관광으로 뉴저지 세인트폴 수도원을 방문하고 랍스터로 점심까지 거하게 먹고 사제관이 있는 센터에 도착하여 은총의 하루에 감사하며 귀가 인사를 나눈 것이 어스름 해지기 시작한 오후 6시.. 나는 딸 부부가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관계로 우리 집 가까운 곳에 사시는 교우분의 차를 동승하여 귀가 하도록 예정되어 있었다. 오후 6시가 지나자 도시는 어둠이 짙게 깔렸고 도로는 가로등이 있는 곳 보다 없는 곳이 더 많았다. 그나마 상가 밀집 지역은 가로등이 있지만 조금만 벗어나면 허허벌판.. 한 치 앞도 분간 못할 어두움은 어쩌다 교행 하는 차의 헤드라이트 불빛에 의지하는 수밖에 없었다. 윈 세상에.. 미국 같은 부자나라가 가로등에 .. 더보기
신통 방통 줄리안의 첫 출근 2025.6.25일. 외손자 줄리안 10학년을 끝내고 드디어 여름방학이다. 겨울방학이 짧은 대신 미국의 학제는 긴 여름방학이 있어 히이스쿨 학생들은 저마다 아르바이트를 찾아 용돈도 벌고 세상 살아가는 지혜도 얻는다. 지금껏 응석받이 외아들로 줄리안의 말 한마디면 하늘의 별도 달도 따다 바칠 정도였는데 올 여름방학 부터는 줄리안이 아르바이트한다는 걸 보니 아이구 이제 철들었나 보다.. 지난해 까지도 여름방학이면 아빠엄마가 근무하는 씨썰칼리지의 서머스쿨에 등록해서 뮤지컬공연에 정신없이 올인하더니 올해부터는 서머스쿨 등록 학생들을 서포트하는 도우미로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소식을 전한 걸 보니 우리 줄리안도 다 컸나보네 올 10 월 8일이면 열일곱 살이 되는 아직은 철부지 청소년.. 엄마가 타던 차를 물려받아 신나 하더니 이제는 첫 .. 더보기
복터졌네 복터졌어 무조건 당첨 New Car 10학년 외손자 줄리안.. 2024.6.20일 열여섯 살이 된 줄리안의 학교생활과 과외활동을 위한 두 부부의 라이드가 점점 벅차 오른다 고 하더니만 이제야말로 줄리안에게도 자동차가 필요하다고 결단을 내렸는지 어제 20 일 줄리안을 위한 딸 내외의 특별한 서프라이즈 사진 여러장을 보내왔다.. 만저..사위앤디가 언제 어디서나 즐겨 사용하는 뺑뺑이 돌리기 판.. 원래는 칸칸마다 오만가지 행운물품들이 적혀 있었는데 둥그런 원반에 오직 줄리안을 위해 원반기득 빼곡히 적힌 New Car ~ 이렇게 멈춰도 저렇게 멈춰도 ONLY NEW CAR.. 배려짱 아니랄까 봐 주리안을 우한 생각도 발상도 참으로 앤디답다. 영문 모르고 컴컴한 거라지에서 뺑뺑이 판을 돌렸을 줄리안. 거라지문을 올리자 주차장에 리본과 풍선을 주렁주.. 더보기
마지막 점검 2024.4.13. 토요일 김치를 담아놓고 뒷 설거지까지 끝내놓고 부추밭 점검 시작.. 8일 날 옮겨 심어놓은 부추모종 아침저녁으로 쌀뜨물과 야채 과일 껍질을 우려낸 물을 뿌려 주어서 인지 자고 나면 쑥쑥 파란 잎이 눈에 띄게 솟아오른다. 오늘 오후 마지막 점검을 해 보니 닷새만에 무려 10 여 센티 나 자랐다. 조그만 화분에 있던 바질도 포기 나눔을 해서 부추밭에 2 포기를 나누어 심었고 화분에 도 두 곳에 나누어 심었다. H마트에서 사 온 4 포기의 청양고추 모종도 큰 화분에 심어두었으니 잘 자라 주기만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뒤뜰에 넉넉하게 새 모이 뿌려주고 5월 초에 날아 올 허밍버드를 위해 피더 가득 꿀물 도 채워 걸어주고 종종 찾아오는 카디날버드의 마지막 인사도 받고 델라웨어에선 처음으로.... 더보기
줄리안을 위한 소피아표 김치담기. 2024.4.13. 토요일. 떠나기 하루 전 아침 9시부터 서둘러 배추를 절이면서 이번에는 H마트에서 사 온 천일염 대신 혹시 몰라 코스트코에서 구입해 놓았던 3파운드짜리 몰톤 코셔 소금으로 절였더니 입자가 고와서 인지 2시간 만에 적당하게도 절여졌다. 혹시라도 내가 죽고 없더라도 며느리나 딸이 내 손맛의 김치를 원 할 때 양념비율 적어 놓은 것에 배추절임용 소금도 적어두었다. 배추 절일때 배추 50 파운드 제주 월동무 6개 몰톤 코셔소금 5파운드 김치양념할때 1컵/쌀컵을 기준. 고춧가루 7+1컵(맵게 먹을 때+1) 새우젓 2컵 멸치액젓이나 피시소스 2컵 마늘 밥공기로 수북하게 3개 생강 밥공기로 수북하게 1개 양파 大 2개 갈아서 쪽파 3팩( H마트기준) 30 뿌리정도 설탕 1컵 매실청 1컵. 물 10.. 더보기
김치거리 사러 필라델피아로 고고씽~ 2024.4.12일 금요일. 김치거리 사러 필라델피아로 고고씽~ 오늘, 내일까지 모든 일을 잘 마무리해야 마음 편히 떠날 수 있을 텐데.. 줄리안이 매일이다 시피 김치 1포기씩 죽여내니 떠나기 전 김치 담는 게 급선무다. 2월 4일 델라웨어 도착 2주 후 줄리안 미용실 가느라 필라델피아 갔을 때 배추 50파운드와 제주도 월동 무 6개를 넣고 담은 김치가 얼마나 맛있게 익었는지 아삭아삭한 김칫무만 있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을 정도이고 끼니때마다 김치를 곁들이는 줄리안은 여자친구 케시디에게 할머니가 만든 김치를 꼭 맛 보여 주고 싶어한다. 아껴 먹어서 아직은 작은 통으로 한통 남아 있지만 잘해봐야 내년 봄쯤에나 다시 방문할 수 있는 딸네 집... 줄리안이 좋아하는 김치 맛있게 담아놓는 것이 숙제다. 다행스.. 더보기
아름다운 미들타운에 2024.4.8일 새들의 노래소리 영롱한 델라웨어의 봄 더보기
봄 부추는 사위도 안 준다? 2024.4.8 일 봄 부추는 사위도 안 준다? 화분 안에서 어언 4년째.. 北風寒雪 속에서도 봄이면 파릇파릇 연약한 싹을 내미는 부추의 강인한 힘.. 집 뒤꼍 산책 길 너머 끝없이 펼쳐진 옥수수밭에서 불어오는 세찬 바람은 3월 말까지 집 안에서도 오리털 파카를 벗어 버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건만 밤새 얼어 죽었지 싶은 연약한 부추 들은 하루가 다르게 싱싱하게 자라는 것에 신비스러움이 느껴진다. 저 젓가락 같이 여리고 연약한 풀포기가 세찬 바람에도 얼어 죽지 않다니? 2월 4일 델라웨어에 도착한 이후 매일같이 얼어 죽을 염려에 부추 화분을 살피는 게 일과가 되어 버렸다. 서울의 금호동 시장에서 판매되는 부추보다 더욱 튼실한.. 화분 속에서도 잘 자라준 부추는 이곳 마트에서 딱 한 움큼씩 포장해서 판매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