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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hajoy;s Kitchen

베트남볶음 쌀국수와 새콤 달콤 매콤 얌 운센

2023.3.16일.
사이공 누들볶음과 얌운센.

옛 말에...
마른논에 물 들어가는 것과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게 보기 좋다고 하더구먼..
네이퍼빌 큰 아들네서 된장 담아놓고 손자가 좋아하는 음식 만들기..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무릎이 아픈 나를 위해 득달같이 달려와 팔짱을 끼고 부축을 하거나 엉덩이를 떠밀어 올려주는 손주가 왜 그리 이쁜지

무슨 음식이건 손자가 원 하는 음식은 내 맘대로 레시피로
도깨비방망이 휘두르는 것처럼
뚝딱뚝딱 만들어 주면 콧노래 부르면서 잘도 먹는다.

샴버그 둘째네 가기 전
사이공 누들 볶음이 먹고 싶다는데 울 손자 알레르기 때문에 숙주와는 담을 싸고 있으니
우선 굴소스와 파인애플 주스 피시소스와 설탕을 넣어 소스를 준비하고

청경채와 양파 당근을 채 썰어 볶고 새우를 넉넉히 넣고 계란 스크램블도 3개를 휘저어 넣었더니  근사한 누들 볶음완성 ~~
스리라차 소스를
촥촥촥 뿌리더니 폭풍 먹방..
이쁜 놈 먹는 모습만 봐도
배가 불러온다.

어제 샴버그 오면서
저녁에 며늘아이 퇴근하면 먹으라고 얌운센 2인분을 만들어 놓고 왔더니
며늘아이가 너무 맛있어 혼자서 다 먹어 버렸다고
어떻게 만드냐고 카톡이 왔네.

엉터리 방터리 나 만의 레시피로
아무 음식이나 쭈물쭈물
만들어 놓으면 일류 요리사가 만든 것보다 더 맛있다고 엄지 척 내밀며 폭풍 먹방 우리 식구들..
싱겁네 짜네 까탈 부리지 않고
맛있게 잘 먹어주는 우리 식구들을 보면 옛 속담이 생각나서 혼자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