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ieu 2021..
감사로운 송년의 밤 ..
2021.12.31.저녁 9시
고즈녁한 산속 외진마을
펜실바니아 Louisville.
레스토랑 Old stone.
광활한 대지의 농장을 매입해
과수원에서 기른 사과로
에플쥬스를 만들에 판매하던
레스토랑 올드스톤의 초청으로
2021년 제야의 밤을 장식하는
야외음악회에 연주를 하게된 사위앤디를 따라 구경간
송년음악회..
오래된 고택들로 이루어진
유서깊은 동네...루이스빌
과수원이 있는 넓은대지에
100년도 넘은 고택을 개조하여 레스토랑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넓은 농장 한편엔 크리스마스 트리용
묘목 키워서 팔고, 사과 과수원에서 사과를 재배해서
사과 사이더 만들고.
알콜 첨가된 사과 사이다도 팔고..
100년도 더된 넓은 농장을 사들인 오너가
5개년 계획으로
레스토랑을 만들어 에플사이다와 맥주를 만들어 팔면서 인건비를 줄이려 주방을 없엔후
안주는 푸드트럭이 계약 입점방식으로
매일 다른 메뉴를 선보이는 곳..
푸드트럭들이
그날 그날의 요리를
즉석제조 판매하여
부근의 주민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입소문으로 멀리서 부터
먹방 체험 손님들이 줄을 이어 찾는곳 이라고한다.
이곳을 찾는 고객들의 여흥을
돕기 위해 유명 뮤지션들을 초빙해
연주가 이루어 지는데
올해의 송년특집 연주로
사위 앤디와 제자가 팀으로 초청되었고
예전의 외양간을 개조한 아담하고 깔끔한
부속건물에서
오늘의 연주가 이루어졌다
2021년 마지막 밤을 마무리하는
송년음악회는
참나무 장작으로 구워내는
피자화덕을 매단
푸드트럭이 자리를 차지한 넓은 야외공간엔
군데군데 놓인 장작난로를
사이에 두고 둥그렇게 둘러앉은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도 없이 흥겨운 음악에 맟춰
환호를 보내고 있는 모습이
코로나를 걱정하는 현실세계를
뛰어넘은 미래의 평온함을
미리 맛 보는것 같았다.
별이 쏱아지는
고즈녁하고 아름다운 밤하늘..
참나무의 짙은 스모그향이
신비한 안개처럼 주위를 감싸고
흥겨운 노래와 아름다운 선율의
기타소리는 한해를 보내는
애잔함보다 새해를 맞이하는
환희와 기쁨을 노래하는듯
야외 무대를 가득채운 사람들의 신나는 어깨춤과
박수소리
환호소리가 어둠의 정적을 뚫고
별빛 찬란한 밤하늘에
메아리처럼 날아 오른다.
참나무 장작으로 구워낸
스모그향이 가득한
구수하고 짭짜름한
페퍼로니 피자도 오늘따라
왜이렇게 군침 돌게 하는지..
돌아오는길
가로등 없는 산골길을
구비구비 돌아 현수교를 지나자니
가까운 마을에서 불꽃놀이가 한창이다.
도로옆 작은 주택앞에 차를세우고
밤하늘에 오색빛
현란게 피어오르는
불꽃들의 장관을 바라보며
셔터를 눌러본다.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코로나로 힘들었던 올 한해..
내 마음속에 켜켜이 쌓여있던
모든 고통과 번민과 시름들도
작열하며 흩어지는 저 불꽃처럼
한순간 저 밤하늘에
찰라처럼 사라져 버리기를
기도하며 ..
어둡고 답답했던
올한해 마지막날
그래도 돌이켜 생각해보면
고통보다는 감사로운 날이 더 많았다는 생각..
새해에 대한 소망은
마음을 깨끗이 비운 자리에
기쁨과 환희로
가득채워 주실것을 믿으며
기도하며 돌아오는길은
한결 마음 가볍고
평화로움이 넘치는
정녕 감사로운 송년의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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