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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국립현충원.










2021.9.14일 화요일.

충혼당 참배.

귀국하고도 코로나로 인한 개방금지로
현충원을 찾아보지 못했는데
드디어 오늘 현충원을 다녀올수 있었다.

9월13일부터 17일까지 개방
18일에서 9월22일까지는 출입통제
추석후 23~26일까지는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해1일 수용인원3910 명까지
예약을 받는다고해서 14일로 예약을하고
택시로 가기에 너무 먼 거리라서
전철로 고속터미널까지
다시 9호선 급행열차로 환승하니 1정거장 가면
현충원이 있는 동작역이었다.

이른아침 8시에 집을 나서서
오전 9시30분쯤 현충원에 도착해
국화꽃 한다발을 사고 충혼당까지
걸어 올라가기로 했는데
나무들이 우거져 충혼당이 보이질않아
어림짐작으로 찾아 간다는것이
길을 잘못들어
그 드넓은 현충원을 몇바퀴나 돌았는지 쓰러질뻔 했다.

추석이 다가오지만
참배객들에겐
음식물 반입도 금지이고
제례실도 사용금지 ..
코로나가 바꾸어놓은 현충원의
을씨년 스런 모습이 가슴아프다
그리고 술 한잔 올리지 못하고 돌아서는 발걸음도
너무 서운했다.

높은 의자를 가져다가 봉안
사진을 찍었더니 나 만 빼고
우리식구들 이름이 다 적혀있네
모처럼 만나게된 아이들 삼남매 며느리 사위 손주들의
이름까지 적힌 걸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분향을 하고 한동안 현충원을 돌아보며 내려오는 길..

봉사자들이 묘역에서 추석맞이
새 단장으로 잔디를 긁어내고
묘비마다 붉은 꽃을 꽂아주고 있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하다.

가로 세로 줄지어 선
저 수 수 많은 묘비앞에
저리 예쁜 꽃으로 단장해 놓으면 묘지를 찾는
참배객들 얼마나
고마워 할까
아직도 뜨거운 한낮의 더위속에
땀 흘리며 봉사하는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진다.

나라를 지키다 순국하신
고귀히신 영령들이 잠든 현충원
정결하고 아름답게 가꾸는
손길들이 있어 조국의 품안에서
더욱 편히 영면할수 있으리라

국립현충원 충혼당에 모셔
질수있는 영광을 얻은 요한씨 .

그리고 내가 그 영광스러운 곳에
합장될수 있도록
나라를 위해
18살 피 끓는 청춘을 복부관통상이란
엄청난 부상으로 창자를 반 이상 잘라내고
심장에 박힌 파편으로 인해
평생을 고통받으며 살아온
요한씨가 오늘따라
무한히 존경스럽고 자랑스럽다 .

사랑합니다.
천국에서
부디 편히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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