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8.27.
번개팅.
그저깨 오후 마신 커피로
밤새 잠못이루고 아침 6시가되서야 겨우 눈을 붙였는데
눈을뜨니 9시..
점안시간 이라고 알람이 울렸네
때마침 걸려온 친구의 전화
오후 2시 충무로 전철역 1번 출구에서 만나
남산 산책로 걷잔다.
대강 준비해서 충무로 전철역에서 만난 친구들
그야말로 패션에서 밀린 소피아..
매일 남산을 오르는 친구 두명은
제대로된 하이킹복에 모자까지..
그리고 손등이 탄다고 소매끝에
엄지 손가락 끼울수 있는 UV 자켓 까지 챙겨 입었는데
나야말로 평상복
이건 아니다 싶었다.
마실물도 챙겨오지 않는 나와는
달리 친구들이 메고 온 백팩엔
금방쪄낸 백설기와 쵸코렛
믹스커피에 사과에 야쿠르트까지
간식들을 꼼꼼하게 챙긴것 보니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닌것 같다.
이래저래 민폐만 끼치는..
가는곳 마다 내겐 평생처음..
서울살이 52년만에 남산 산책로 찾은것도 신기록이네..
토요일이라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짝을지어
터널을 이룬 수목들이 짙은 향기를 뿜어내는
산책로를 평화로이
거니는 모습이 잠시라도 코로나의 위협에서 자유로워지는 느낌이다.
두번째 친구들의 단골 쉼터에서
뜻밖의 친구들도 만났다.
초등학교 남자동창 두명이
미리 약속했던지 쉼터로 찾아왔다.
한친구는 진관동에 한 친구는
동탄에서 매일처럼 운동삼아 남산을 찾는단다.
백발 할머니가 된 여자친구들
준다고 꽈배기도 한아름 사왔네
오랫만에 남산에서 옛날 옛적
뜻밖의 남자 동창도 만나고..
정겨운 이야기로 마음 따뜻해지는
날이었다.
이제 낼 모레면
팔십을 바라보는 황혼이라
일컬어지는 우리들..
자식들은 물론이 거니와
주변의 다른 사람들에게
폐 끼치지 않고
자유의지로 생각하고
스스로 자신을 지킬수 있는
건강하고 여유로운
복된 삶을 살수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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