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4월 30일.
반건 가자미로 담는
밥도둑 가자미식해.
늙은 어미 혼자서
무슨 요리를
그리 많이 해 먹는다고
생활비가 그리 많이 드냐고
아이들은 반문 하겠지만..
돈도 아껴써야 하거늘
내 머릿속엔
오만 잡다한 요리 목록들이
또렷한 영상을 쏘아대며
코로나로 가뜩이나 가벼워진
나의 지갑을
열어라 열어라 보챈다.
아..맞아
봄타느라 그런지
입맛도 떨어저 꿀꿀한데
이판에
간단하고 만들기 쉬운
타코라도 좀 만들어 먹자~~
생각과 동시에
광 울트라나노 속도로
쿠팡에서 무료배송
또르띠아도
2봉지 주문해 놓고
그 다음은 타코고기..
동네에선 내맘대로
고를수있는 쵸이스가 없기로
마장동 단골 고기집에서 타코에 적당한 두께로
썰어달라 부탁하고
요. 며칠 동네 마트에서
자취를 감춘 실란트로..
내친김에 경동시장으로 go go..
148번 버스에서 내리니
인도를 가로막고
줄지어 선 천막 시장
진짜 진짜 건어물..
반건조 생선을 파는곳에
한무더기 놓인 반건조 가자미.
7마리에 만원 이란다. .
지난 겨우내 침을 삼키며
머릿속을 어지럽히던
가자미식해 드디어 임자 만났다.
폭 삭은 가자미식해
우리아이들
한번도 맛 보이질 못했는데
미국땅의 가자미는 20 마리
30마리 박스로 사야하니
내 입맛 생각해서 지를수도 없고
아예 엄두를 못냈구만
경동시장에서 만난
반건 가자미는 내게 횡재나 다름없었다.
중국산 매조 750g 에 3500 원
제주 월동무도 사 논게 있겠다.
부리나케 달려와
가자미식해 담그기..
무우도 사방 1센티 두께로 큼직하게 썰고
좁쌀밥 부지런히 지어
한시간 만에 얼렁 뚝 딱
밥도둑 가자미식해 완성..
하룻밤 상온에 두었다가
냉장보관 3일째
아직 일주일은 더 기다려야
제대로 숙성될 가자미식해
쭈물쭈물..
손마디 굵어 볼품없는
내 손에서 완성되는 음식들이
맛있게 익어 주니 이보다 더
고마울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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