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ahajoy;s Kitchen

안쵸비 파스타가 생각날땐..










2021.4.26일
안쵸비 담그기.

입이 심심하니 옛날 증상 또 도졌는지
오늘은 왜 그렇게도 옛날 통닭 땡기는지..

내 몸이 요구하면 먹어주는게 정답이라며
시장길 새로 오픈한 통닭집 방문
거금 6500원 성큼건네고 받아온 튀긴통닭
내가 생각한 그 맛이 아니네
느끼해서 입 버리고 돈 만 버렸구만..

갑자기 생각난 안쵸비파스타
나 왜 이러는걸까?
코로나 우울증이 폭식으로 변했나 예전
만지면 터질것같은 부푼 풍선같은
73k 로 뚱땡이로의 회귀본능이
잠재되 있는건 아닌지
두렵고도 두렵다..

판매 사이트에서 여러곳
안쵸비 써핑하다 넘나 비싼가격
정신이 뻔쩍든다..
나 왜 이러는거야?

입맛이 점점점 고급형으로
치닫고 있구만 나 원 참...

차라리 싸게 먹히는 안쵸비를 담자
부지런히 마우스를 휘져어 안쵸비 만드는법
케치켓취..

멸치 사는법 연구끝에
안쵸비에 안성 맞춤
뼈 내장 발라내고
3장뜨기한 멸치회 1.5k주문

세상에 28000 원에 쿠팡에서 주문한 멸치회
"기장 민성수산 생멸치회"
이 집 너무 칭찬하고 싶다.

다른곳은 1k주문하면 500그램 보낸다고 했는데
가격도 택배포함 28000원
엄청 저렴 하면서 저울에 달아보니
1.5키로 꽉찬 정량..

전문가가 얼마나 깔끔하게 다듬었는지
공임만 해도
십만원 넘어갈듯 뼈 발라내느라 수고한 분께
감사한 마음 절로든다.

횟감이라니 멸치 열댓장으로
초고추장에 버무려 회로도 먹고
얼음물에 소주한병넣어 10분쯤 담궈 놓았다가
꼬들꼬들 해 진다음
건져 바구니에 1차 물기빼고
대형 타올에 키친페이퍼 겹겹이
깔아 물기를 없엔다음 한장한장
그릇에 담고 토판염 뿌려주기..

네 다섯 시간 ..
씽크대에 매달려
목 빠지게
눈빠지게 작업하면서
나란히 가지런히
줄 맞추어 늘어 놓기는
노동중에 미세신경 집중
해야하는 상 노동이다.
역시. .내손이 내 딸이다 하며 웃는다

안쵸비가 왜 비싼지
작업을 해 보니
이해가 가고 수긍이 간다.
이렇게 고생 고생 해서
탄생되는 안쵸비
비싸지 않으면 오히려 문제다..

미끌거리는 작은 멸치
비늘 긁어서 머리 자르고
뼈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포를 뜨는것도
얼마나 많은 시간과 수고가 필요한데
한장 한장
부스러 지지않게 조심조심
소금 뿌려가며 켜켜이 쌓는일
오랜 기간 숙성을 거쳐
건조에 건조를 거쳐
다시 오일 작업을 해서
또 숙성..
이런 오랜 세월 끝에
혀에 살살녹는 안쵸비가 만들어 진다면
당연히 비싼게 정상이다.

제대로 될런지는 모르지만..

어쨌던 하루 왼종일 수고 끝에
1.5kg의 안쵸비 만들기 끝을봤다.
이제 염지 숙성되기를 기다리며
오일 작업이 끝나 콤콤짭짤한
혀에 살살 녹는 안쵸비가 탄생되기를
미리 부터 꿈 꾸며 기다린다.

'hahajoy;s Kitch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짬뽕&짬뽕밥.  (0) 2021.05.07
밥도둑 가자미식해 만들기  (0) 2021.05.02
와인 품은 향긋 달달 매콤한 육포 만들기  (0) 2021.04.22
죽염.옷나무된장 담기  (0) 2021.01.07
유부초밥 기브 미  (0) 2020.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