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4.9일
육포 만들기.
2주간의 자가격리
현관 문밖을 못나가니
쓰레기는 쌓이고
심심하고 지루하고 ..
치료차 한국을 번갈아 드나들었던
아들 며느리
2주간이 2년처럼
느껴 졌으리라.
나도 2주 자가격리
하릴없이
허송세월 하지말고
뭔가 해보자..하여
마리아네 정육점에
육포용 고기를 주문
무조건 현관앞에 놓아두고
문만 두드려 달라고. 했더니
퇴근하면서 진짜 똑똑똑
문 세번 두드리고는
스물다섯근 홍두깨
고기 가져다 놨네.
하루전 부터 준비해놓은 비법양념..
타올에 층층 겹겹이 쌓아
핏물을 빼고 양념에 버무려
바락바락 주무르기 한시간
고기가 양념이거의 먹자
냉장고에 하룻밤 숙성
10일 오전부터 육포작업.
두벌 손질한 후
육포전용 방충망에 올려
삼일간 자연건조..
꼬드꼬득 육포 찢어
씹으면 입안가득
매콤 달착지근한
감칠맛 뛰어난 육포는
혀끝을 살살 녹인다.
내가..육포 하나는
그럴듯 하게 만들지 아마..
350그램씩 진공포장도
끝냈으니 보관도 쉬운
Made by 소피아표
NO.1 육포 완성이다.
생각해보니
이제 육포 만들기도
이번이 마지막..
작년만 해도
생고기 30키로 몇며칠
작업해도 지칠줄 몰랐는데
"이젠 정말 아닌것 같다"
이렇게 힘들게 만드는걸
아이들이 알면 난리난리
칠게 뻔하고 작년까지
펄펄 날던 체력이
동 났나보다.
코로나의 여파인가?
마지막 작품이라 더욱
신경 써 맛있게된 육포
어디로 보내야하나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hahajoy;s Kitch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밥도둑 가자미식해 만들기 (0) | 2021.05.02 |
---|---|
안쵸비 파스타가 생각날땐.. (0) | 2021.05.02 |
죽염.옷나무된장 담기 (0) | 2021.01.07 |
유부초밥 기브 미 (0) | 2020.08.27 |
김밥도 때로는 최고의 요리다. (0) | 2020.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