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필터를 사러 갔다가..
충남상회 아줌마가 쓴 새로운 꽃무늬 마스크.
그레이 바탕에 안개꽃 처럼 잔잔한 하얀 꽃무늬와
보라색이 이쁜 순면 100%
이 봄에 은은하고 고상하게 너무 잘 어울릴것 같아
사 왔다.
필터 3마와 마스크
겉감 안감 150 여개 도안을 그리고 자르고
하다보니 어느사이 새벽3시
어찌나 배가 고프던지
그 새벽에 파스타를 만들어 먹었다는
웃지 못할 슬픈 이야기..
손님 대접하느라고
누룽지탕에 오징어 몸통
3마리 넣고 남겨두었던
오징어 다리로 만든 파스타 배가 너무 고파서 인지
이세상 그 어떤 파스타보다
더 맛있어서 그 다음날
당장 오징어 4마리사서
링 썰기 해놨다
이제 여차하면 오징어 파스타다.
이제 마스크 만들기 열흘이 지나자 조금씩 감이 잡힌다.
하나씩 만들기가 아니라
마름해 놓았다가 한꺼번에 박음질 하는걸로
하루는 도안 그리고 자르는것
그담에 겉감 안감 박아서 시접 누르는것만
하루는 고무줄 백개 꿰기
이게 사람 죽이는 작업이다
100개를 만들자면 손이
400번이 가는고로
이렇게 모든 준비를 끝내놓고 3흘만에
오늘 아침 마침내 50개의 마스크 완성하고도
시간 남아 블로그질로 쉬고있다
이러다가 마스크 수공예의 달인 될라
아이들에게 보내준 후 5일동안 만든 마스크 81개
마치 다이아몬드를 보는듯 이쁘고 자랑스럽다
그동안 공들여 만든 마스크가
도합 190개
1개 500만원으로 치고
아니 500만원은 너무 싸다
5000만원 공이 들어 갔구만
계산좀 해보자
190개 ×5.000.000=
950.000.000
세상에나..
그사이 소수점 올려서
십억 가까이 벌었네^^
사실 마스크를 만들면서 벌어 들인게 많다
일단 시장에 갈 시간이 없으니. 돈 안쓰게 되고
시간이 없으니 밥도 긂다시피..
TV볼 시간 없으니
당연 홈쇼핑 구매 없으니 돈 벌었고
마스크가 쌓여갈수록 기분좋아
배고픔도 잊어버리고
내 손으로 만든 금스크. 마스크를 누군가에게
선물할 생각에 기쁘고 행복한데..
190개×2..
380 번 솔기 꺾느라
엄지 손톱 빠지는줄 알았다.
뒤집는것도 예삿일이 아니더라 이것 때문에
오른손 엄지와 검지 굽혔다 폈다가 안된다.
완전 로버트 손 처럼
뻗히기만 된다.
평생 놀고 먹기만 했는데
가짜 돈 10 억벌기가
이렇게나 힘드는구나..ㅠㅠ
이젠 10박 11일 동안
먹고.자고.놀고.쉬고
TV보면서 창밖의 진달래 개나리 꽃구경이나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