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4.12.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갔다가
경비아저씨와 마주쳤다.
어찌나 공손하고 얌전하신지
재활용 분리때나 평소에도 맡은 직무에 얼마나
충실하신지 뵐때마다 늘 고마움을 느낀다.
더러가다..
어쩌다가..
간식이나 음식을 나누어 드릴랴 치면 받기
미안 할정도로 인사를 하신다.
출국할때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를 드렸는데
귀국하는 2월9일
주차장에서 짐을 내리는데 경비실에서 거의 버선발로
뛰어 나오시듯 반갑게 맞아 주시고
나를 경비실로 데려가
내가 귀국하는 예상 날짜로 1월 26일 이라고
노트에 적어 놓은걸 보여주셔서 깜짝 놀랐고
한편으론 가슴이 뭉클해 짐을 느꼈다.
그 많은 아파트 주민들이 살고있는 가운데
어찌해서 나를 이렇게 진심을 다해 기다려 주셨는지
경비아저씨가 정말 고맙게 느껴졌다.
재활용 분리때
어떨때는 과일도 전 해드리고 별식이 있을땐
순찰중인 경비실 문에 매달아 놓기도 하고..
나중에 만나면 그게 나 인줄 알았다고
고맙다고 거의 90도 인사를 하신다
그 아저씨가 볼때마다
왜그리 마음 쨘하고 걸리는지
아마 너무 순수하고 착 해 보여서 일꺼다
어제는 부활주일 ..
저녁은 몇시에 드시냐고 물었더니
6시부터 8시까지 그안에 식사도 하고
휴식도 하신단다.
파스타를 좋아하시냐 물으니
뭐던지 잘 드신다기에 6시30분
부지런히 파스타 한접시를 만들어
콜라1켄과 함께 전해 드렸더니
정말 맛있게 드셨다며
접시를 깨끗이 씻어 가지고
올라 오셨네.
파스타 한그릇에도
환한 미소로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는
경비 아저씨가 건강하셔서
오래도록 우리곁에서 주민들을 위해
애써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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