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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물안개 공원

 

 

 

 

 

 

 

 

 

 

물안개 공원

2020.3.26일.

 

코로나19. 때문에 세상이 어찌나 어수선한지

봄이 되어 꽃들이 만개해도 봄나드리가 자유롭지 않음은 물론 경우에 따라선 지탄의 대상이 될수도 있는 정말 어렵고 힘든 시기를 살고있다.

 

거의 열흘간..

평생토록 꿈도 꿔보지못한 마스크 만들기에

침식을 잊은채 올인 하다보니

눈도 침침하고 손가락 마디들이 움직일때마다 조립인형처럼 딱딱 소리를 내며 움직임이 자유롭지가 않다.

 

귀국 하자말자

작년 농장에서 손수 지은 농사로 담은 무농약.

올가닉 김장김치 1통과

직접 재배한 태양초 고추가루와 에플 대추 한자루를 들고온 경숙미카엘라가 내 지내는 꼴을 보더니 걱정이 태산이다

 

형님 이러다 병나서 쓰러지겠다고..산과 강 경치를 보면 머리도 맑아지고 눈도 시원해 진다며 하루 시간을 낸다며 야외로 나가잔다

 

 

그래서 지난 3월 26일

 

봄이되면 농사준비로 농장에 매달리는 터에 ..

온전히 나 만을 위해 하루동안 귀한 시간을 내어준 미카엘라 부부가 너무 고맙다.

 

금호동을 잘 벋어나지 못하는 내게 강변길 따라 수려한 산과 강을 바라보며 봄 바람이 풍선처럼 마음가득 부풀어 온다.

 

멀리보이는 산들이 마치 한폭의 수묵화처럼 예쁘고 강변을 따라 그림자를 드리운 아파트군도 세상 그 어떤곳 보다 예쁘다.

 

두 부부가 자주 다녔다던 만두전골 집도

2.3층이 모두 만석

마스크 안쓴 다중 들을 만두 전골집에서 처음 만났다.

 

하긴 음식을 먹어야하니 마스크는 벗어야 했지만..

코로나의 위협 중에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식도락을 즐기며

맛 집에 몰려 다닌다는걸

처음 알았다.

 

만두전골 1인분 8000원

음식 값도 싸고 어찌나 푸짐하고 맛 있던지

2인분을 TO GO. .

 

정심을 거하게 먹은후 미카엘라 장부님께서

우리를 물안개 공원으로 데려다 주었다.

 

세상 신천지 별천지..

 

봄나드리 나온

가족 친구 연인들이 그리많다

자리깔고 둘러앉아 도시락 먹는 사람

아이들과 가족들이 함께 자전거도 타고

유모차 끌고 나선 젊은 부부들..

 

공기좋은 야외라서 그런지 마스크 쓴 사람은

우리 세사람..

 

산책로 자전거 길..

곳곳에 세워진 정자와 바베큐시설

편안히 쉴수있는 나무벤취

그리고 흔들그네..

 

그 아름다운 수변공원 물안개 공원에서

하루를 온전히 힐링 이라는 말이 딱 맞는..

편안하고 즐겁고 ..

 

내 마음이 행복감 으로 가득채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돌아오는 길은 나를 위해 남한산성길을 택해 주셨다

 

산골짜기 구비구비 마다

푸르른 싱그러운 잎새와 여리여리 분홍빛

벗꽃과 진달래들이 만개해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은 온갖 상념이 머릿속에 가득찬다

 

분명..

내곁을 지켜주는 좋은 친구는

모두가 하느님께서 내게 보내주신 값고 귀한 선물

수호천사 들이란걸 다시금 깨닫고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미카엘라 부부에게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가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리며

 

그 날 정말 고마웠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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