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

로맨스 그레이

 

 

 

올해 87세인 언니에게

남자 사람 친구가 있다.

 

10년전 ...

우연한 기회에

60년 만에 조우한

초등학교 동창생 이시다.

 

벌써 7~8년을

변함없는 우정을 가지고 힘든일 생길때마다

달려와 조건없이

도와주고 버팀목이 되어주는

선생니의 모습이 참 아름답다.

 

언젠가 그분을 집으로 초대한적이 있는데

오래도록 변치말고 두분이 서로 의지하며

함께하시라는 말씀을 드렸더니 참 좋아 하셨다.

 

어쩌다 한번 만나뵌것이

그분 마음에 걸렸는지 오늘 점심을 같이 하자는

연락을받고 기쁘게 집을 나섰다.

 

종로 3가 한식집에서 대접받은

우거지 갈비탕이 그리도 구수하고

깊은맛이 있을 줄이야...

 

두분의 인연도 이렇게 구수하고

은근한 맛 일꺼야..

 

오래전 배우자를 먼 길 떠나보낸

87세 동갑나이..

초등학교 동창생이라 더욱

다정해 보이는

두분의 아름다운 삶이야말로

로맨스 그레이가 아닐까?

 

식사 후 두분은 오랫만에

파고다공원 산책을 하신다기에

아름다운 뒷모습을 담아왔다.

 

외로운 마음을 나누고

의지할수 있는 상대가 있기에

슬프지않고 행복하시기를 빌며...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녀와 함께한 꽃박람회  (0) 2019.06.13
당신이 제곁에 있어 참 행복합니다  (0) 2019.06.03
봄이 왔나 봄!!!  (0) 2019.06.03
여수에서 보내온 꽃다발  (0) 2019.06.03
아름다운 동행  (0) 2019.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