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라웨어 시티.
해마다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으로
이웃 주민은 물론
도로를 오고가는 사람들의 경탄을 자아내던 도로가의 코너집이
드디어 트리점등을 했다고
볼일보러 가던 딸이 유턴해서 나를 데리러 왔다.
두어달 전 부터 작업을 하고 있었고
올해는 또 어떤 컨셉으로 장식을 할래나
모든 사람들의 궁금증 유발하던 코너집.
우리뿐만 아니라 트리구경온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다
골목에 차를 파킹하고 모두 사진 찍기에
환성 올리기에 경탄하기에 몰입하고 있다.
세상에. . 도로 경계선 에서부터
집을 한바퀴 뺑 돌아 담장마주 한 옆집 경계선까지
빼곡히 들어선 성탄트리는
자로 잰듯
줄맞춰
간격맞춰
색깔맞춰 지팡이로 둘러쳐있고
지붕 꼭대기에선 싼타가 손을 흔들어주고 있었다.
넓은 마당은 작은 색션으로 나누어
성서말씀 모티브를 딴 듯
싼타와 썰매는 물론
동방박사와 구유
마리아와 요셉 아기예수님
목동들과 양떼 눈사람들 요정들 천사들. .
온갖 아름다운 장식물을 총 망라하여
보고만 있어도 환상의 세계
신비의 세계에 발을 들이민것 같은
아름답고 황홀하기 그지없는
더하여 성서말씀까지 재현된
크리스마스 장식이었다.
도대체 이 댁에 사는 분들은
어떤 분들이기에 해마다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을 . . 환희를 . .
감동을 주시는걸까?
델라웨어 문화재로 등록된 집인가?
델라웨어 시민들의 기념비적인 존재라서
혹시 시티에서 더더욱 예쁘게 꾸미라고 보조금을 주는건 아닐까?
수수만개의 전등이 명멸하는 트리정식
전기요금도 어마무시하게 나올텐데. .
전기요금은 어떻게 감당할까?
저거 계속 켜두었다가 과부하로
혹시라도 화재라도 나지 않을까?
그나저나 저렇게 예쁘게 꾸미자면 설치미술이나 조각 아트를 전공한
아티스트가 아니면 불가능할텐데
또 저 수많은 모형과 전구들을 구입하자면
수수만불쯤은 들여야 할텐데. .
지붕 꼭대기까지 설치하자면 전공도 불러야 하지않을까
배선 전문가도 있어야 하고. .
얼마나 부자여야 해마다 저렇게 꾸미고 살까?
우린 그냥구경만 하고 감탄만 하면 되는구만 딸의 궁금증은
집에 돌아 와서도 끝이 없었다.
그렇게 궁금하면 내일 집주인 찾아가서
직접 물어보는건 어때? 하자
아니 그냥 계속 궁금해 하는게 좋을거란다.
*추신*
어제 들은 이야기
도로변에 면한 주택의 크리스마스장식에 적합하다고
판단되어 지정되면 시티에서 모두 협조해 설치를 도와주며
점등 오픈시 부터 집주인은 2개월간 다른곳에 머물수있도록
임시거처도 시티에서 마련해주고
점등으로 발생되는 전기요금은 구경하러온 시민들의
도네이션으로 충당한다고 한다
분명 집 부근에 모금함이 준비되어 있을거라며
그 자매님이 사는 동내에는
싼타클로스가 머무는 작은 오두막이
설치되어 복장을 갖춘 싼타가 하루 3시간
썰매에 앉아 구경꾼들을 맞이하는데
그때에도 많은 사람들의 도네이션으로
싼타역의 할아버지가
짭짤한 수익을 올린다고 한다.
황홀한 눈요기는 적절한 대가가 필요하단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딸이 살고있는 델라웨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줄리안 패밀리의 크리스마스 선물 (0) | 2019.01.21 |
---|---|
솔즈베리 한인공통체 공소방문. (0) | 2019.01.21 |
조디할머니와의 만남 (0) | 2018.12.07 |
윌밍턴성당 요셉회 (0) | 2018.12.07 |
윌밍턴 공동체 젊은엄마들의 김장 (0) | 2018.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