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12월22일
솔즈베리 한인 공동체 공소방문
델라웨어에서 2시간쯤의 거리에
솔즈베리 공소가 있다고 한다.
공소의 교우들이 신부님을 모시고 미사를
올릴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애태우기에
델라웨어 윌밍턴성당의 김태근 베드로 신부님께서
한달에 두번 공소를 방문하시어
교우들의 성사생활을 도와주시고
함께 미사를 봉헌하신다고 들었다.
성탄을 맞이하는 교우들의 판공성사도
주셔야하고 성탄절 토요특전미사가 이루어지는 뜻깊은 날
우리 모녀가 신부님을 모시고 음악봉사를
나서게 된것 또한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이
있으셨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사위앤디가 줄리안을 데리고
버지니아 본가로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난것도 우리 모녀가 마음놓고
솔즈베리 공소를 갈수있도록 하느님께서
예비하신게 아닌가 생각되었다.
오후 3시에 신부님의 차에 동승
묵주기도 5단을 바치며
솔즈베리로 향하는 내내
차창밖은 지는 해와 붉게물든 저녁노을이
그리 아름다울수가 없었다.
말없이. . 오른손에 묵주를 들고
때때로 십자성호를 그으며
기도 바치시는 신부님을 보면서
이 먼길을
당신에게 맡겨진 양들을 찾아
기쁜 마음으로 달려가시는구나. .
싶은게
신부님을 향한 존경과 감사와
뜨거운 감동이 가슴깊은 곳까지
깊은 파문은 오랜시간 여운을 남긴다.
솔즈베리로 가는길은 미국의 전형적인 농촌지역을
통과하는듯 드넓은 밭 양쪽에는 스프링쿨러의
파이프가 멋진 조형물처럼
아취를 이루고 있었고
아마쉬들의 부락이었을까 말과 마차도
간간이 보였다.
시골길을 달려 가로등불 빛나는
편의시설 줄 지어선 대로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댈라웨어와 매릴랜드로 나뉘어 지고
공소는 대로를 벗어나 3~4분 정도
도로 안쪽 넓은
공터에 자그만하고 아담한 모습이었다.
공소의 회장님 부부가 문을 열어주셔서
오르간의 음을 조절하고 6시30분부터
교우들이 입장하여 고백성사를 보고
7시30분 미사가 시작되었다.
이 광대한 미국땅
우리 교우들은 어디에 뿌리를 내리고
사시기에 어둔 밤길에도 불구하고
이 작은 공소에 기쁜마음으로
미사를 드리려 모여드는 모습이
참으로 감동스러워 가슴 먹먹함을 느꼈다.
할아버지 할머니 중년의 교우들과
청소년 어린애기에 이르기 까지
하느님의 대리자 사제로부터 받는
하느님의 사랑에 얼마나 목말라 하셨을까?
미사가 끝나고
신부님께서 준비하신 선물이
일년동안 고생한 두명의 아름다운
복사 아가씨들께 전해지고
친교의시간
각 가정에서 준비하신 음식나누기와
선물 나누기는 초대 공동체의 모습이
이러하지 않았을까 싶게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식사 하시면서 자매님들이 이구동성
오르간 반주에 성가를 부를수 있는것이
2년인지 3년인지 기억도 아슴하다며
올해 성탄은 오르간 반주가 있어
축복받는 느낌이며 기쁨이라고 제발
누군가 자주 오르간 봉사를 와줬으면
좋겠다는 말씀들을 하셨다.
저녁식사가 끝나고 아쉬운 작별의 시간
다음에도 꼭 와서 봉사해달라는
부탁 말씀에 무어라고 대답을 드려야 할지. .
가로등도 없는 캄캄한 산길 들길을 달려
델라웨어에 도착하니 밤 12시였다.
이렇게 기쁜 마음으로 당신께 맡겨진
양들을 찾아 그 어둡고 먼 길 마다않고
기꺼이 달려가는 사명감에 불타는 . .
사제의 길
그 외롭고 쓸쓸한 고독한길 임에도
당신의 몸과 마음을 불살라
어둠속에 불을 밝히는 축성된 사제..
늘 기뻐하며
늘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기도하며
하느님의 길을 증거하며 사랑으로
양떼를 보살피시며 진리의 길로
우리들을 이끌어 주시는 선한 목자
베드로 신부님께
하느님의 축복이 . .
하느님의 무한하신 사랑이
영원토록 함께 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신부님 감사드립니다.
저에게도 크나 큰
은총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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