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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Chicago

킴치찌개 넘버원

몇달만에 집에온 준원이

이웃동네사는 친구가 놀러왔다.

같은 일리노이주립대에서 공부하는 자취방 룸 메이트란다.

키도 자그마하고 체격도 작아 어느나라 사람이냐고 물으니

순수 미국인이란다.

모처럼 집에오니 먹고싶은걸 말하라고 하니까

할머니가 해주는 김치찌개가 제일 먹고싶단다.

이를 어째 니 친구는 한국음식 못먹을텐데...

괜찮타고 걱정말랜다 .

자기가 먹고싶으니 친구걱정 하지말라고...


그래도 걱정되어 볶음밥을 해줬더니 한쟁반 가득먹어치우고

김치찌개를 계속 넘본다

아니..얘가 미국인 맞어?

흰밥에 김치찌개 너무 맛있다고 계속 퍼 먹네

이러다가 매워서 울지않을까?


이 친구...김을 보더니 또 신기하단다.

밥 한공기 추가로 김밥싸서 먹고 또 먹고

아마도 사흘은 밥 안먹어도 될만큼

체격은 작은데 웬 밥을 그리 많이 먹는지

덕분에 밥 한솥 다시해야 했다.

엘진에서 뜯어온 부추전도 부쳤는데

할라패뇨까지 넣은 매콤한 부추전을

게눈감추듯 먹어없에는 신기한 미국청년이다.


맛있게 잘 먹어줘서 고마운데

저녁먹고 두놈이 지하실에 설치된 노래방에서 노래를 하는데

세상에 이렇게 노래 못하는 놈들이 또 있나?

밥 값이 아깝다 이놈들아 노래좀 잘해 보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