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에 도착하여 네이퍼빌 큰아들집에 겨우 3일을 보내고
금요일아침 엘진 둘째네로 온것이 벌써 열흘
주말에 우리가문에 하나밖에없는 귀한 장손자 준원이가
할머니께 인사하러 오겠다기에
다시 네이퍼빌로 내려갈참이다.
첫새벽 부터 부지런히 나가돌아다니는 둘째가 들고온..
아..진짜 진짜 그립고 먹고싶었던 맥시칸 얼큰슾
주말 아침 커다란 솥으로 하나 끓이면 순식간에 없어지는...
맥시칸들도 자기네음식 집에서 만들어먹지않고
마켓에 한시간씩 줄 서서 사간단다.
매일 만들어팔면 얼마나 좋아?
금.토.일 주말 3일에만 맛 볼수있고
부지런을 떨어야만 살수있는 아주 특별한 음식이다.
플라스틱 통에 한가득 담아준 슾은 9.99
어른대접으로 4대접 가득나오는 엄청난 양이 겨우 단돈 만원
청진동 해장국집과는 건더기에서 비교불급이다.
양파다짐도 신선하고 맥시칸 고추와 고수 라임을 썰어 한통 따로 담아준다
식성에 맞게 슾에 첨가해서 먹으면 되는데
나는 이 모든것을 때려넣고 매운맛을 즐긴다
맥시칸음식 특유의 약간시큼하고 얼큰하고...
시큼한것 빼곤 꼭 우리나라 해장국 비슷한데
나는 이 맛이 너무너무 내 입맛에 딱 맞는다.
(맥시칸요리는 고기의 누린내를 잡기위해 라임을 많이 사용하기에 시큼한 맛이난다.)
아 씨~
오늘것은 국물반 고기반이 아니라
국물보다 고기가 더 많네 ..
나는 얼큰하고 찐~한 국물도 너무 좋아하는데
엄청난 내장의 푸짐함에 할말이 사라진다.
이 사람들 이래도 장사가 되는건가?
짝퉁제조에 일가견이 있는 소피아도
이 내장탕 만드느라 거금 날렸는데
도저히 10불로는 쨉도 안되더라는...
이곳은 고기보다 내장이 은근히비싸
내장 20불어치사야 세그릇 만들까말까한데
저 많은 고기들은 어디서 줏어왔나?
양념을 때려넣고 한숫가락 입에 넣으면
부드럽게 씹히는 구수한 양,내장의 환상적인맛은
어디서도 맛 보지못한 천하일미라고 할수밖에 없다.
내장뿐 아니라 소 족을 같이 삶아내서
부드러운 소 족 씹는 맛도 일품이다.
소족은 5센티정도 크기로
도끼로 잘게잘라 발라먹기 좋게 손질되어있다.
한국에서 그 비싼 양과 내장 한가득
왼쪽에 보이는 소족 썰은부분..
이 맥시칸 슾이야말로
맥시칸 그로서리마다 다 있는것이 아니라서
한국사람들은 어디서 파는지 몰라서 못 사먹는
누구에게 대접하면 귀한 보약먹은것 같다고
칭찬이 자자할 아주 특별한 음식이다.
큰아들이 살고있는 네이퍼빌
써막에서는 맥시칸 슾이 아니라
돼지고기를 주말마다 돼지기름에 튀겨내서
기름기없이 고실고실 고소하고 쫄깃한
까니따스를 만들어 판매했는데
이번에 오니까 판매대가 없어졌네
치킨통구이도 맛있었는데 없어졌다고 큰 아들이
아쉬워 죽을판이란다.
값싸고 맛 있고..
우리나라 사람들 입에 딱 맞는 맥시칸 음식
나는 맥시칸음식을 대할때마다
맛있는 음식 천지빼까리인
지상천국 맥시코로 이민을 가면
얼마나 신나고 좋을까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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