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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살고있는 델라웨어 이야기

6월14 델라웨어 근린공원

델라웨어 근린공원

넓고도 깨끗하고 녹음이 푸르러 풀향기와 노목들이 뿜어내는

짙은 나무냄새가 너무 싱그러웠다.


풀밭에서 축구도 하고 한쪽에선 배구도하고

그네에 미끄럼틀에 시소에..

한쪽에선 술래잡기  

무작정 좋아라 뛰어노는 아이들의 유쾌한 웃음소리가 너무 좋다.

우거진 나무그늘아래 바베큐시걸도 너무 멋지고

이끼앉은 편안한 의자들도 너무 보기좋다.

집에서 도시락을 싸온 사람들은 너나 할것없이 

모두들 테이블보를 가지고 온것 같다.


딸에게 물어보니1~2불만 주면 이쁜 체크며 꽃그림도 어여쁜 

1회용 비닐로된 테이블 크로스를 살수있다니

한번 사용하고 버리더라도 아깝다는 생각없이

 미국인들은 너 나 할것없이  

분위기 맞춰 사는게 생활화 되어있다고.

우리가 앉은 의자에서 바라보이는 높은 나무가지엔

대여섯명의 청춘 남녀들이 짝을 지어

흡사 타잔들 마냥 몸에 줄을 감고 나무를 기어오르고

나무사이를 건너뛰며 신이나 깔깔거린다.


100여 미터에 달하는 저 수십개의 나무를 건너 뛰어야만 

강을 가로지르는 줄 을 탈수있는 모험을 할수있게 되어있단다.


처다보고 있노라니

꼭 서커스단원들 같단 생각이 들었다.

일행중 재빠른 사람이 출렁거리는 나무다리를 건너

타잔처럼 나무 꼭대기를 기어오르고

먼저 나무를 타고 건너간 다음

다음차례 사람을  조그만 발판에 붙잡아 올리는게

서커스 줄타기랑 너무 닮아 있었다.

아차~ 실수~

저렇게 떨어져도 안전하게 

몸에 감은 동아줄로 연결되어 있으니 추락은 면하는데

그래도 쳐다 보노라니 발바닥이 간질거리고

내 간이 쿵 하고 떨어질뻔 했다

남이야 줄을 타던 그네를 타던...

남의 일엔 전혀 관심도 두지않고

오직 내 식구들하고 정담 나누고 유쾌하가 하루를 보내는걸로

사진에 보이는 핑크빛 소녀는 

틱 장애인지 나이는 20쯤 되었는데

지능은 5~6 세 정도

얼마나 괴성을 지르고 부모를 힘들게 하던지

소란을 피워도 옆자리의 소풍객들은 누구하나 싫은 내색없이

마주 웃어주는걸 보고

참 신사의 나라구나...나도 모르게 감탄이...



오솔길 걷기 하는줄 모르고...

내 저늠의 슬리퍼신고 나섯다가 쌓인 

나뭇잎이 어찌나 미끄럽던지 죽는줄 알았다.







풀숲에는 빨갛게 익은 산딸기가 지천으로 널려있는...


오랫만에 딸의 식구들과 함께하는 나드리

델라웨어 근린공원은 넓은 주차장엔 차 들이 가득하고

어른 아이 할것없이 잔디밭을 가로지르며 

즐겁고 여유롭게 휴일을 보내는 

주민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