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 중앙시장에 가면 살수 있다는
뼈없는 닭발 ..
닭발에 맛을 들인 나는
12월의 어느날 중앙시장을 찾았다.
시장골목을 한참 짚어 올라가보니
갖 잡은 닭발을 한 양동이 앞에다 놓고
손에 붕대를 칭칭감은
70을 넘긴 할머니가 언 손으로
날카로운 짜개칼로 뼈를 발라내 계셨다
닭발 1킬로만 살수있느냐는 내 말에
처다 보지도 않고 하시는 말씀이
1킬로씩 포장해서
포장마차에서 대 주고 있는데
혼자서 닭발을 짜개자니
손이 곱아 제대로 능륙이 안오른다며
물건이 딸려서
단골 아니라고 못주신다고 하네
30분동안 기다리면 안되겠냐고 물었더니
내 부탁이 하도 간절해 보였던지
냉장고에 미리 만들어 포장해둔 닭을을 건네주셨다.
이거 포장마차에서 금방 가질러 올틴데...하시며
1000원만 더 내고 가져가야혀 하시면서...
왕십리 순대경력 30년 아줌니가 일러준대로
생강한톨 소금소금 한수저 소주를 한잔 넣고
팔팔끓는물에 1분간 데처 꺼낸 닭발이
오글오글 쫀득하니
니글니글한 기름진 닭발 냄새도 싹 없어지고..
닭발집 매뉴처럼 준비한 당근 양파 대파와 청양고추..
쫀득한 떡볶이 떡도 꼭 들어가야 더 맛있다.
간장3 고추가루3 매실청3 고추장3 정종3
설탕3 후추 마늘 생강 넣은 양념다데기
달군 팬에 기슴 한수저 두르고 데친닭을 넣어 달달 볶다가
양념넣어 서 골고루 간이 배게 볶아준다.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쫄깃한 떡볶이용 떡과
썰어논 야채를 넣어 숨이 죽도록만 볶아주면
요렇게 쫄깃하고 달달 매콤한 뼈없는 닭발이 완성된다
통깨만 뿌려도 비주얼 살아나는..
곱창집에서 1인분 9000원인 뼈없는달발은
5000원 재료값이면 2 인분 그득하게 만들수 있으니..
집에서 만드니 양념도 최상품
조금만 수고하면
명품 닭발볶음을 홈메이드로 만들수 있다는 흐뭇함
친구들이 오면 한번 해주려고
연습게임으로 만들어본 뼈없는 닭발은
성공 하고도 대 성공이었다
이 참에 기냥 닭발볶음 가게를 내버릴까? ㅋ ㅋ
매콤 달달 쫀득한 닭발볶음 한접시가
순식간에 내 뱃속으로 사라지고
뜨거운 입김만 여운으로 남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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