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만 되면..
걸어서 10분 거리에 사시는 사돈댁에서 식사초대를 하신다.
아들 내외와 사돈내외분께서 번갈아 쉬는날을 정해
두 손녀딸을 보살피고 계시는데
한국에서 사돈내외가 왔다고 여간 신경쓰시는게 아니다.
두 손녀를 돌봐주시는 은혜를 생각하면
우리 내외가 두분을 위로해 드려야 함에도
이곳이 홈 그라운드임을 앞세워
항상 맛있는 음식을 차려놓고 우리를 불러주신다.
이번 일요일에도 다름없이....
음식 만들기가 취미시고
프로에 가까운 솜씨를 자랑하시는
바깥사돈께서 직접 차리신 아침식사....
오늘 아침 식사에 적합한
이탈리언 빵을 구하러
여러곳에 발품을 하신끝에 간신히 구했다는
너무 부드럽지도 않고 적당하게 쫄깃한 빵을
한가운데를 도려내고
진하고 고소한 크림슾을 담아 내셨다.
배 고픈 사람은
그릇채^^ 먹어 치울수 있는 아이템..
스프가 어찌나 고소하던지
염체불구..
사흘 굶은 사람처럼
이마에 땀을 흘려가며 맛있게 먹었다.
음식 만들기는 언제나 바깥사돈께서 담당이시다.
정성스레 끓인 스프를 담으시는 중...
차려진 음식은 언제나 고급 레스토랑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어느 누구가 이 음식을
요리가 전공이 아닌 일반일이
더구나 환갑 진갑 다 지난
남자분이 차렸다고 생각이나 하실까?
만디오까를 익혀 곱게 빻아
섬세하게 공들여 만드신 고로께는
크기가 저울로 달아만든듯 똑같고
살짝 삶은 중국야채에 방울 토마토를 곁들여
파마산치즈를 흩뿌려낸 모양이 어찌나 이쁘던지...
그릇 하나 하나가 모두
유리 외할아버지께서 고르고 골라 오신 명품들이다
차려진 음식은 언제나 고급 레스토랑의 분위기가 물씬 나서
차마 젓가락을 대기가 미안 스러울 정도이다.
유리와 함께 수저를 놓고...
정성들여 가꾸신 난초도 푸른잎이 한창이다.
치즈향이 가득한 고소한 크림슾
전날 만들어 살얼음 동동 매콤달콤 톡 쏘는 수정과
두꺼운 무쇠솥에다 익혀낸 파라과이식 돼지고기와 감자
또르띠아에다 익힌 돼지고기와
토마토와 양파에 실란트로를 넣어 만든
상큼한 샐러드를 곁들어 돌돌 말아 먹는...
술을 좋아하는 사위를 위해
크리스탈 얼음그릇을 선물하신 쎈스만점 안사돈!!
아침 저녁 어느하루 소홀함이없이
우리 손녀들을 지극한 사랑으로 보살펴 주시고
부족한 제 아들을 친아들처럼 아껴주시고
복덩이 유리애미를 우리가문에 보내주셨음에
사돈 내외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이 집안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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