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이 에미가 한국을 나간지 벌써 2주일
10년 근속이라고 2개월 유급 휴가를받아
큰 손녀 유리를 데리고 몇년만에 한국을 찾게된 것이다.
내가 한국에 머물고 있었으면 정민이도 당연히 데려갔겠지만
혼자서 두 아이를 건사하고 다니기엔 역부족이라
정민이를 봐줄테니 홀가분하게
유리랑 다녀오라고 했다.
한나절 엄마를 찾긴 했지만..
어린 아이라 금방 엄마생각은 잊어먹고
정말 잘 적응하고 지낸다 싶다.
주 5일 다니던 유치원도
월/화 이틀 가는걸로 줄이고
정민이가 유치원을 다녀오는 화요일 오후6시에는
짐 보따리 싸가지고
또 다른 짐 보따리인 요한
씨와 더불어
네이퍼빌 큰 아들집으로 간다.
그러니까 일요일오후9시부터
화요일 오후 6까지는 엘진에
그후 시간은 네이퍼빌에서 생활하는것이
요즈음의 일상이다.
오나..가나...
집집마다 나를 기다리는 일거리는 어찌나 많은지
하긴 누가 뭐라지 않아도
뒤집어 파내가며 일거리를 찾아내는
이거야말로 내 팔자 소관인가부다.
네이퍼빌에는..
엘진에는 없는 오빠가있어
정민이는 너무 좋아라 한다.
오후 3시
준원이가 하교하면 목마를 타고 둥기둥기..
지원이와 맨날 다툼하던 my grandmother는
준원이가 등장하는 순간부터
그야말로 정민이에겐 안하무인이 되어버린다.
낮잠도 꼭 오빠 이부자리에 가서 잔다는...
한잠 자고 ..
울기는 커녕
방실방실 웃으며 계단을 내려온다.
천정 높이 둥기 둥기...
초상권침해라며 얼굴을 가리는 준원오빠 목마를 타고..
아이패드 삼매경
영어동화를 보고있는 품이 자못 심각하다.
외손자인 줄리안은 양치질이라면 초죽음을 하는데
정민이는 치솔만 뻔뜻하면 나도 이빨 닦아~하면서...
치약을 조금 묻혀주면 어찌나 싹싹싹 치솔질을 잘 하는지
아마 하루에 열댓번은 양치질을 하는것 같다.
준원이와 지원이가 학교가고 없으면
마이할머니를 부르짖다가도
두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할머니 메롱하면서 밀쳐내고
어.쨌.든.동.
준원이 오빠한테 마이오빠 캐싸면서
찰떡처럼 붙어있다.
~저 발가락 오므리고있는 꼴좀보게~
정민아 캔디 그만먹자~라는 말에
새침하게 삐친 정민이
엄마없는 동안에도
밝고 행복한 나날 보내는 우리 정민이
화상 통화때마다
눈물짓는 지 엄마가 시시때때로 생각나는지
엄마 아빠 보고싶을때는
엄마싶어 아빠싶어 해쌌는다.
정민에미야~
그리고 사랑하는 유리야~
정민이는 잘 건강하게 잘 놀고 있으니
아무 걱정말고 볼일 잘 보고
모처럼 찾은 고국나드리
덕수궁 경복궁...
유리랑 같이 여기저기 구경 실컷하고
잘 놀다 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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