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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hajoy;s Kitchen

번개불에 콩 구워먹듯...맛 짱 김치 담그기

우리 아이들의 3대 불문율

된장과 김치 고추장은

제 아무리 맛있다고 소문난 것이라도

사서 먹는건 안먹습니다.

 

차라리 안먹는게 났다는..

세상에 무슨 통뼈들인지 ...

 

오매불망 엄마가 만들어 주는 김치만 먹어싸니

시카고에 와서  벌써 두번째 김치를 담습니다.

배추 1박스 50파운드

이런 배추를 3박스씩 사고 무우 1박스를 사면

딱 궁합이 맞아 떨어집니다.

 

이틀전 둘째 며늘아이가

유급휴가 2달받은걸 한국에서

해보고싶은것 있다고

큰 손녀딸 유리를 데리고 한국으로 떠났기에

두살바기 꼬맹이 정민이를 데리고

네이퍼빌 큰아들집에 내려왔어요

 

이렇게 東家食  西家宿 하느라고

블로그를 제때 못해요.

내려 온 김에 김치를 담아야 겠다니

아이들이 좋아 펄펄뜁니다.

 

아이구..내 손이 내 딸 이라더니

내가 사서 고생 하고있는 중입니다.

한나절 절이고 씻고...

드디어 김치가 완성되었어요.

큰 바게쓰로 3개 나온 김치

김장김치 저리 가라입니다.

 

 

 

 

한국에서 공수해온 고추가루가 자그마치 50여근

이 고추가루 다 먹자면 2년은 걸릴거예요

미국에서 판매되는 고추가루

1억짜리 보헝까지 들어있건만

김치를 담아보면 톡 쏘는 맛이없고

그저 닝닝 밍밍

우리식구  입맛엔

청양고추가 7:1로 섞인

전라도 고추가 제일입니다.

 

김치가 어찌나 맛있게 만들어 졌던지...

한사람이 밥 기본 두공기씩 거덜내고

 

때마침 H마트에서

김치XX란 음식점을 경영하시는

울진출신 아주머니

무릎 아프다고 침맞으러 오셨다가

담근 김치를 맛 보시더니

한바게쓰에 100불 주신다고 만들어 달랍니다.

 

아이구..

이젠 일이라면 지겨워 

두 손 내저을  나이에

막무가내로 매달리며 애원하는데

이 노릇을 어찌해야 하오리까?

 때 아니게 김치 장사하게 생겼습니다.

 

이러구러

한시도 방바닥에 앉을사이없이

바쁘다 보니

블벗님들과 소통에 문제가 많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저 소피아 잘 지내고 있으니

소식없다  염려하지 마시고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시카고 소식 올려드릴께요

 

사랑하는 블벗님들

 편안한 밤 고운꿈 꾸시기 바랍니다.

 

시카고에서 장 소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