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님의 낭군님께서 정원을 돌보시고
봄비님은 다육이를 키우는데
종류로는 300여가지가 넘고
화분의 갯수로는 500개가 넘는
앙징맞고 아기자기한 다육이들의
예쁜 모습이
볼살 통통한 봄비님과 꼭 닮아 있었다.
저 빨간 파라솔 밑으로 농수로가 있어
사시사철 개울물처럼 농수가 흘러내려
때에 따라선 저수지의 물고기들이
산란을 위해 이 농수로의 물줄기를 거슬러 오른다고 한다.
산란시기엔 농수로가 바가지로 퍼서
들통으로 하나가득 순식간에 채울만큼
수많은 물고기들이 올라온다니
연어만 회귀본능이 있는줄 알았는데 붕어와 잉어도
회귀본능이 있다는걸 봄비님 이야기로 알게되었다.
어릴때 늘 개울에서 빨래를 하던 추억
그리고 결혼해서 단산공의 진료소에살때
바로 집앞에 농수로가 있어 동네 아줌마들과
빨래하고 냄비닦고 이야기꽃 피우던 생각이
늘 가슴 한쪽에 있었는데
그 정겨운 풍경을 이곳에서 다시 만나게되어
여간 반가운게 아니었다.
농수로 옆으로는
꽃을 심을수 있는 공간도 조성되어있고
넓은 잔디밭 가장자리엔
무공해 야채가 지천으로 돋아나고
꽃과 새들 싱그러운 바람이있어
봄비님의 전원생활은
행복 그 자체로 보인다.
나무 한 그루마다 스토리가 있는...
전지를 하면서도 주인의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담장대신 푸른 수목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봄비님의 전원주택
두 부부의 후덕한 인심이 있어
다시 한번 가 보고싶은 아름다운 집이다.
우리의 광개토여왕님이
마당을 공유하는 이웃집 강아지를 보기위해...
꽃에 대해선 무지한....
보라색의 꽃이 청초한 모습으로 우릴 반긴다.
애지중지..
봄비님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 다육이들..
얘들아....
니들은 정말 행복한줄 알거라
나같은 여자 만나면 어떻게 되는줄 아니? ㅋㅋ
내가 보기엔 모두가 다 비슷하여
크고 작은것 말고는 분간이 잘 안되는구만
저 많은 다육이들이 이름을 일일이 꿰고 있는
봄비님의 다육이 사랑엔 낭군님의 협조와 관심이
일조 하였으리라
사과꽃 향기가 훈풍에 날리는 봄비님댁을 뒤로하고
민속마을을 향해 부푼 마음으로 고고 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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