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생선 보다
모르는 생선이 더 많은곳...
이럴때는
내가 경상도 영주출신인것이 아쉬워진다
사실 바닷가에 왔으니
점심도 생선회로 했으면 좋으련만
회를 잘 못먹는 나는
파닥파닥 뛰는 생선을 봐도 별 감흥이없다
오히려 해풍에 꼬드꼬득 말라가고있는
때깔좋은 반건조 생선을 보면
고마 입에 침이 한가득 고인다
조걸...노리끼리 구어서
고실고실한 쌀밥과 먹으면
을매나 맛있을까 ..하면서
상자마다 각가지 생선들이
저마다 살겠다고 입을 뻐끔거리며 꼬리를 치고 있었다.
전어...
얘네들이 한 이름 하는 생선이라케서
언젠가 한번 소금구이를 해 먹어 본 적이있다
그렇지만 내 입맛에는 역쒸나~
구이로는 콤콤조기와
꽁치 고등어가 최고이고
말린대구 불렸다가 쪄먹는게
이 세상 젤루다 맛있더구만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는
내 입맛에는 아닌기라
근데 전어들은
왜 모두들 모로 누워있는겨 시방!!
요렇게 빗금 그어 말린것을 보면
금방 눈이 뿅 튀어나오게 된다
그 유명한 감성돔이 바로 이렇게 생겼네
내 보기엔 딱...어항속의 커다란 열대어같구만..
광어...
내가 회로 먹을수 있는 생선은 오직 광어밖에 없다
세상에 이렇게 넙적하고 큰 광어는 도대체 얼마나 비쌀까..
병어인가?
서울에선 언제나 죽은 병어만 보았는데
병어도 회를 떠서 먹나보다
가로등도 귀여운 돌고래 형상으로...
이곳은 바다가 잔잔하여서인지
낚시꾼들도 있네.
사진찍을때는 몰랐었는데
먹다 남은 소줏병이 있는걸로 봐서
안주할 생선을 잡으시려나 보다.
우리가 점심으로 먹은 해물탕
서울에선 해물탕을 늘 얼큰한것만 먹었는데..
울산의 해물탕은 바닷가라서 그런지
오징어도 큼직한 통마리 낙지도 통마리
키조개는 정말 키질해도 될만큼 커다랗고
저 이쁜 가리비 하며...
맵지않고 맑은 국물이 시원하고 담백해서
밥 한그릇 뚝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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