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 여년째...
함께 해 온 성모회가
모처럼 야외 나드리를 나섰다.
벌써 두명의 회원이 유명을 달리해서
만날때 마다 먼저간 아우들 때문에 마음이 쨘 하다.
우리 모두 금호동 성당출신 토박이 들이라
모임이라고 해도 가는곳이 뻔하다
오리고기집 둥지거나
아니면 내 차례일때는
회원 모두를 집으로 초대해서
모처럼 손맛을 뽐내기도 한다.
지난달에 우리집에서 거 하게 먹었으니
이번은 야외 콧바람 쐬는걸로 하자더니
미사리의 밀빛 초계국수집으로 초대를 한다네.
마침 울릉도 여행갈때 함께 하셨던
실비아의 장부님 베드로님도 함께 가고 싶다하여
자동차 2대로 움직일까 한것을
안드레아님께서 흔쾌히 7인승 아우디의
참 멋을 보여주신다 하여
사장님의 직분을 내려놓으시고
오늘만은 여러 회원들을 위해
흔쾌히 마당쇠가 되어주시겠노라
큰소리 탕탕 치시며
애지중지 아끼던 애마
아~우~디~를 몰고와
우리 모두 싸모님 모드로 급 변신
뒷자리에서 여유만만
느긋하게 차창밖의 경치를 즐기며
밀빛으로 향하게 되었다.
초계국수...
말로는 많이 들어봤지만
어려서부터 소시민이었던 나는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음식으로
닭 국물에 말아낸 냉면이 아닌가 짐작만 할뿐
어쨌던 미사리의 밀빛 초계국수가 그리 유명하다니
차에 오르는 순간 부터 입안에 침이 고인다.
7인승 아우디가 기세좋게 달려
다섯명의 싸모님과 두분의 장부님
모두 밀빛국수집 주차장에 부려졌다.^^
오잉~조거봐라...
쇠 기둥에 매달린 포스가 제법이 아닌가베?
꽃 바구니를 담은 앙징맞은 자전거가
시선을 확~ 사로잡는다.
시간 맞춰 12시 정각에 도착했는데
주차장엔 멀리 서울에서 온 자동차들이 만원사례!!!
주차정리 하시는 아저씨도 엄청 바쁘시더라..
밀빛 초계국수가 얼마나 유명했으면...
점심 식사 딱 국수 종류 뿐이구만
멀리서 불원천리 한다니 ..
도대체 음식이 얼마나 맛이 있으면 만원사례일까?
일행들은 모두 의견일치 닭 칼국수
닭칼국수의 면은 메밀을 사용한다고 하네.
청개구리 삼신인 나는 얼음 동동뜨는 초계국수
말로만 듣던 초계국수의 맛을 오늘에야 보게 되다니
한그릇 받아놓으니 젓가락 들기전에 침 부터 고인다.
적당하게 새콤 달콤한 닭국물에 겨자를 풀고
고명도 오이와 무우 배 채친것을 올리고
닭고기를 잘게찢어 올리고
통깨를 솔솔 뿌렸네
혹시라도...
밀빛 초계국수를 드시고 싶은 분을 위하여
메뉴와 가격을 참고하시라고 사진을 올립니다.
닭칼국수나 초계국수에 따라나온 반찬은
딱 김치 한가지
7명이 국수만 먹기 부족하다고
메밀 전병 두개 추가
메밀 전병에 따라나온 건 간장 딱 한가지
두껍게 부친 메밀전병 두장으로 감싼 내용물은
송송 썬 신김치와 두부를 으깨서 속을 넣었다.
별로 맛 있는줄은 모르겠어 한토막 맛만 봤다.
계산대 뒤쪽 벽은
유명 연예인들의 엄지 손가락 쳐든 사진들이 즐비...
낱개로 판매하는 국수가
카운터 탑을 한자리 차지하고 있고
누룽지도 판매한다고 하네.
닭칼국수는 맛이 어떤지 모르지만
초계국수는 상큼 깔끔하여
겨울의 텁텁한 음식에 질린 입맛을 돋우어 주기
딱 알맞는 음식이었다.
아...
나도 먹어봤다 초계국수..
이제 만들어 보는일만 남았구나야 ^^
주차장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아우디...
다음 코스는 두물 머리를 향해 GO GO S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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