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성당 성모회 친목회 날입니다.
이 모임은 대부분 우리동네 오리고기집
둥지 에서 만나는데
내 차례가 되면 모두들 은근슬쩍..
무언의 압력을 눈빛에 실어...
아니..노골적으로 부탁하는 아우도 있지요
형님 차례니까 누룽지탕좀 먹여주세요 하고...
또 다른 아우는 조금 쉬운 주문을 ..
누룽지탕은 너무 과하고
고마 야채 샐러드 한가지만 해도 된다며
은근히 자기들끼리 눈짓 해가며 웃습니다.
아이구 그려..
내가 살면 천년살껴 만년살껴
맛있다고 할때 만들어 줄팅게
늦지나 말고 오라구....
어젯밤 늦게 까지..
오늘 먹을 음식 딱 세가지
준비해놓고
아침엔 목욕제계 까지하고
후닥닥 만든 손님초대 음식입니다.
제가 한식 안하는건 너무 손이 많이 가는것이라...
손 가는편에 비하면
별로 그럴듯해 보이지도 않거니와
우선 설거지가 많아지니
무조건 딱 두가지 아니면
간단한걸로 한가지 추가해서
딱 세가지면 손님초대상이 떡 벌어지더라구요.
맛있게 말끔히...
싹싹긁어 먹어 치우는게
제 희망사항 이거든요 ^^
겨우네...
2000원 안밖이던 양상추가 오늘은 3500원
쌈채소 서너가지 섞어서
두번 먹을 분량의 샐러드 야채값이 7800원
이번에는 땅콩을 부수어서 솔솔 뿌리고
마요네즈에 홀스레디쉬 1TS과 오미자청 2TS
이렇게 하면 간을 안봐도
약간 새콤달콤..
그리고 마요네즈의 느끼한 맛을 홀스레디쉬가
싹 잡아줘서 갈끔한 맛의 드레싱이 되더라구요^^
이거 되게 폼나고 맛도 뛰어나거든요.
나중에
조..밑에 사진 보시면 제 말뜻을 알게됩니당^^
내 가까운 지인들이라면
모두가 쌍수를 들어 환호하는 찹쌀 누룽지탕...
오늘은 2박스를 튀겨 3분의 2를 사용했어요
나머지는 오늘저녁 요한씨 몫이거든요.
해삼과 오징어 블랙 타이거 새우가 듬뿍 들어간
해물 삼선누룽지탕 대령이오~
초교버섯 송이버섯 표고버섯 등
버섯 삼형제 에다
죽순과 청경채가 옵션으로...
이건 또 뭐시냐...
난생 처음으로 만들어 본
닭발 야채무침 입니다.
닭발 만들기
준비 닭발 1k
생강한톨 양파1개 소주반병 천일염1수저
야채
깻잎/양배추/적양배추/사과반개/오이2개/
로메인한뿌리/당근약간/양파 1개/청양고추2개
양념
고추장 3큰술/고추가루 5큰술/매실청 5큰술/
3배식초 3큰술/소금 약간
마늘 10톨 /생강다짐1큰술 /
참기름 2큰술/후추 약간/통깨 1큰술
만드는법
1.생강 천일염 한수저 소주반병 양파1개 넣어
닭발이 잠기도록 물을 부어 30분가량 삶아준후
냉수에 바락바락 주물러 깨끗이 씻어
양념에 주물러 놓는다.
2. 야채와 사과는 적당히 채썰어 냉수에 씻어건져
야채 탈수기에 돌려 물기를 털어 놓는다.
3.양념쏘스는 하루전에 만들어 냉장숙성 시킨다.
신맛과 단맛은 입에맞게 가감한다.
4. 손님이 오면 준비된 야채를 양념쏘스에 버무리고
한시간 전에 재워둔 닭발과 혼합하여
참기를 후추 통깨를 뿌려 상에낸다.
먼저번 제주도 여행가서
JJ아우랑 재래시장에서 먹어본
닭발무침.
맛이 상큼하여 기억에 남기로
연습삼아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첫 솜씨치고는 대 성공!!!
모두들 맛 있다꼬...
손가락 쳐 들고
난리 부르스 쳤습니다.^^
드.디.어.
야채 샐러드
삼선해물 누룽지탕
닭발 야채무침
이 3가지 메뉴가 상에 올랐습니다.
한번에 한가지씩...
상에 오른 차례대로 공략입니다.
나 원 참...
순서대로 안먹고
먹고싶은것 자기 마음대로 먹어도 되는구만....
닭발도 의외로 인기가 짱입니다.
뼈없는 닭발 1K에 12000원주고 샀는데
저 큰접시로 두접시 나올만큼 양이 많아요.
야채를 섞어서 무쳤더니 아주 뒷끝이 상큼하고
새콤달콤 아주아주 깔끔한 맛입니다.
술 드시는분들 술 안주로도 NO1 일듯 싶어요^&^
손이 가요 손이 가...
본격적으로 식사 시작입니다.
이야기 하면서 음식 먹어도 되는데 말이지
우째 이리 조용한 가운데 부지런히 손을 놀리는지...
하하..초상권을 배려해서
손만 나오게 찍었습니당^^
보셨지요?
어쩌면 이렇게도 깔끔하게 먹어치웠는지
설거지는 누워서 팥떡먹기 입니당 ^^
까딱 잘못했다간..
저 그릇도 다 부셔먹지 싶어요
다음번엔 음식 가짓수를 한가지쯤 늘여야 될것 같네요
음식은 아무리 먹어치워도 말을 않지만..
저 그릇 부셔 먹으면 정말로 클납니다^^
제 환갑선물로 아이들이 해준
Villeroy & Boch
웨이브 풀셋트중 유일한 볼 셋트 거든요.
그릇 깨트려 먹을까봐
설거지도 직접 내 손으로 하는데
오늘은 총무 수산나가
깨먹던지 말던지 지 맘 이라면서
나를 쏘파에다 앉혀놓고
설거지까지 말끔히 해 놓았네요.
모두들 배 부르다고 난리치면서도
또.또.또....
한가지가 남아있다고 붙들어 앉혀
후식으로 한공기 가득 담아준
안동식혜
무슨 식혜가 이리도 맛있냐고
닥닥 긁어먹으며
하하하 호호호
맛있는 음식과 정다운 친구들이 있기에
이 세상은 언제나 행복한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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